올해는 일부 증권가·금융언론과 더불어 리딩방 대신에 열심히 봐야 할 게 '지정학·선거·날씨'일 것 같은데요. 2023년 아마존 열대 우림은 한 번도 경험 못한 전례 없는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죠. 문제는 전 세계 최대 숲이라는 겁니다.
아마존은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데요. 나무에만 약 800억 톤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으며, 토양 1미터에는 900억 톤의 탄소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가뭄과 산불'로 인해 이러한 탄소 저장고가 파괴되고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될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선 원래 10월경 장마가 시작되지만, 11월까지도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이러한 특정 가뭄의 원인을 기후 변화로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렵지만, 엘니뇨와 대서양 쌍극자의 빈도가 "기후 변화로 인해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2022년 인플레이션을 강타했던 난방비('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독일'의 보조금 지급 조치의 영향으로 인해 근원 물가는 3.4%로 하락세지만 헤드라인 물가가 2.9% 상승한 것처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노고에도 물가 상승률 잡기가 녹녹치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미리 '예고했던' 미국의 12월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전문가는 이번 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현실을 자각'시키는 보고서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린제이 로스너 채권 멀티섹터 투자 담당 헤드는 "온화한 날씨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컨센서스보다 강한 고용을 예상했고, 실제 그렇게 나왔다"라며 "이번 수치는 3월 인하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의문을 야기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야누스 핸더스 인베스터스의 매트 페론 리서치 디렉터도 "채권시장의 랠리가 '도를 넘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라며 "6번의 금리 인하 예상은 경제가 급강하한다는 의미이지만, 우리는 더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켓워치와 다우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타이트하며, 'NFP 지표'는 최근 연준 당국자들의 견해와 통화 정책이 앞으로 한동안 제약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임금이 확실히 강하다"라며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확실히 부정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UAW 파업' 영향으로 해고 인원이 일시적으로 늘었고, 이 때문에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 것 등으로 11.5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정부 지지층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는 해석은 금리정책의 ABC(물가상승률 > 경제성장률 > 실업률)도 '모르는 소리'거나 거짓말을 쳤다는 것이죠.
올해 들어 '달러인덱스'는 1.07% 상승해 102.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새해' 첫 일주일간 1.9% 상승했던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또한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작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비야디(BYD)의 '1위 등극'에 '테슬라'(Tesla) '주가'가 급락했죠. 중국에선 160만대 이상 '리콜' 조치됐습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14년~2023년 제조된 테슬라 모델S, X, 3, Y 차량이 리콜 대상이라며,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의 기능의 오용을 막고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테슬라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의 결함으로 200만 대 이상을 리콜한 것과 같은 이유인데요. 테슬라는 지난달 오토파일럿 결함으로 미국에서 2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 데 이어 충돌 시 도어 잠김 위험으로 모델S, X 차량 12만 대 이상을 리콜한 바 있습니다.
BYD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따라서 BYD는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를 모두 개발했는데요. NCM 배터리는 고밀도로 설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고출력에 적합해 주행거리가 길지만 희귀광물 사용 비중이 커 가격이 비싸고 수명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이에 반해 LFP 배터리는 가격은 저렴하고 '열화율'이 낮아 충전 % 대비 주행거리가 길게 나오고 배터리 수명이 길며 제작하기도 쉽습니다. 무겁고 고출력을 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2024년 1분기 '닝더'(CATL)의 4C 초고속 충전 LFP 배터리 '션싱'(Shenxing, 神行) 상용화가 임박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LFP 배터리를 채택해 지난 10년 동안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열성을 다했는데요. 최대 수혜자는 BYD와 CATL이었습니다. CATL은 모든 배터리의 기술 발전을 선도해 중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변화율입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줄곧 세계 1위를 차지했던 'LG에너지솔루션'을 밀어내고 CATL이 이미 2023년 사상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배터리 전문생산업체인 CATL과 달리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를 통합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해 테슬라보다 +15% 원가를 절감해 '매출 순이익'이 높습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BYD는 104억 1300만 위안(약 1조 908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22.1%의 총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테슬라의 총이익률은 17.9%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BYD와 CATL로 대표되는 전기차 및 관련 산업의 경쟁력 덕분에 중국 전체 자동차의 대외 수출도 '극적인 모멘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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