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뉴욕, 국내증시 계좌가 새파랗게 질린 가운데 현재 많은 사람들은 오르면 '오르는 데로', 내리면 데로 '실전, 공매도'와 함께 "단기채(T-Bill)에 최고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용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회사채 시장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데요.
채권만기가 2~3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채권 ↑은 기준금리 ↑에 영향을 받습니다. '듀레이션'이 큰 장기채권은 경기 전망이 좋을 때 금리가 높고, '어두울 땐' 장기 자금 수요가 줄어들어서 채권 금리가 하락하게 되며 이를 '장단기 금리' 역전(inverted yield curve) 현상이라 부릅니다.
1977년 이후 2022년까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총 7회 일어났고, 현금(달러, MMF)성 자산인 단기채는 손실이 아예 없었습니다. 특히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배워야' 한다"는 1978년과 1980년은 고(高) '인플레이션' 시기로 단기채 지수 수익률이 19%, 26%로 높았습니다.
코로나 19 기간 불황을 예상했던 미국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구조 조정을 단행했는데요. 엔데믹 선언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저질러 "향후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게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의 배경인 것 같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은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한 임의고용제도(At-will employment)라 근로계약서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해고의 동기를 따질 필요 없고, 모든 직원을 공평하게 대우할 필요도 없이 그냥 해고할 수 있습니다. 즉, 미리 구조 조정을 해둔 셈이죠.
코로나 19 폐쇄 조치로 인해 원치 않게 직원을 해고 하거나 문을 닫아야 했던 곳이 주로 서비스 업종입니다. 그래서 막대한 재난 지원금을 풀었고 소위 초과 저축을 말합니다. 잔고가 남은 사람들이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고용, 취업과 함께 소비를 하고 있던 것인데요.
즉, 미국의 고용시장은 견조한데 실업율은 낮고 8월 PCE, 9월 신용카드 결재 금액이 다소 둔화됐으나 소비도 여전합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고용과 소비 둔화가 물가에 하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11.5 대선 전까지 트럼프와 '공화당'이 집중 공격 중인 물가 못 잡으면 11월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에 더 올릴 겁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원래 올해 두 번 올릴 거라고 했죠. 9월 FOMC 성명서, 점도표 어디에도 빅스텝 안 한다고 안 써 있고 중국이 두려워 하는 게 '달러'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금 저성장 국면인데 더 긴축을 어떻게 하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총선 다가오면 예언 하나 할까요? "집값 올랐습니다. 물가 올랐습니다. 월급 그대롭니다. 이게 나랍니까!" '형수회담' 호소인 1마디에 K-개딸(MAGA)들은 "이게 나라냐!"며 "물러나라 검찰정권! 완성하자 검찰개혁! 1궈내자 정권교체!" 캐치프레이즈(catchphras)까지 훠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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