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전 출시됐던 갤럭시노트9이 SKT를 통해 재출시됐다. 이통사 약정 할인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면 그 기간이 보통은 2년이라는 점에서 왜 지금 시점에? 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갤럭시노트9의 재출시가 알려진 시점은 'ACSI' 에서 발표된 소비자만족지수에서 갤럭시노트9이 1위를 차지한 직후다. 애플과 삼성이 함께 개별 브랜드 순위를 휩쓸었으며, 80점 이상을 받은 18개 중 17개 모델이 삼성 또는 애플에서 나왔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홀수 모델에서 tick & 아이폰 tock이라면, 삼성은 S 시리즈에서 tick & 노트 시리즈에서 tock 패턴이 있고, 갤럭시폴드와 Z플립 이전에는 가을에 공개되는 애플의 플래그십 아이폰에 노트 시리즈로 대응해왔다.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57만2,000원의 갤럭시 A51 5G 보다 성능이 낮음에도 'LG 벨벳' 의 출고가는 89만9,000원이다. 갤럭시노트9의 재출시 출고가는 원래 출고가에서 약 30만원이 인하된 79만9,700원이다.
벨벳의 카메라는 OIS 기능이 없는 반면, 갤럭시노트9은 OIS 기능이 있으며, AP 또한 벨벳의 스냅드래곤 765G 보다 고성능인 스냅드래곤 845 급의 엑시노스 9810이 탑재됐다.
다음으로는 '한끗' 이라는 디자인이다. LG 벨벳을 유출했던 베트남 트위터 계정(@Boby25846908)은 벨벳의 3D 아크 디자인이 갤럭시노트8, 갤럭시노트9과 유사하다고 말하였다.
SKT는 최근 국내 출시 단말기들이 5G에 집중되다 보니 더 저가형 요금제인 LTE에 대한 선택의 폭을 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앞뒤 정황들과 갈수록 격해지는 삼성과 LG의 감정을 감안한다면 갤럭시노트9으로 벨벳을 저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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