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철없던 시절 핀란드의 노키아(Nokia)를 근거로 "삼성 망하면 나라가 망하는 줄 아냐" 는 글로 여럿 선동한 적이 있다. Covid-19 위기에서의 역할 외에도 그당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지금은 '천지차이' 다.
타협점이 보이지 않는 "365일 으르렁" 가전부문은 제하기로 하고, 모바일 부문 만큼은 국내 기업이다 보니 LG와 상대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LG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벨벳(Velvet)을 '공개했다'. 여러번 다루어 왔음으로 '구구절절' 한 스펙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단도직입적으로 "LG 모바일 부문 개발팀과 마케팅 담당자는 오너 일가 또는 임원 낙하산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지경" 이다.
매해 그리고/또는 분기별로 신제품들이 출시될 때 마다 모든 단말기에 으레 달리는 댓글이 "비싸다." 이긴 하지만,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범용형 프리미엄)을 지향했다던 포부와 달리, 지금 '그냥 비싼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게 프리미엄이다.
중저가 단말기용 SoC 스냅드래곤 765 5G를 제하더라도 Wi-Fi 6 미지원, LG 스마트폰의 시그니처 기능 중 하나였던 Hi-Fi Quad DAC 미탑재, 37만4,000원 갤럭시 A31과 비교되는 카메라 스펙 하향과 OIS 미지원인데 가격은 프리미엄이다. 아이폰 SE 2세대의 A13칩은 그렇다고 치고, 유사한 성능의 엑시노스 980이 탑재된 갤럭시 A51 5G의 출고가는 57만2,000원이다.
나오기도 전에 죽어버린 LG 벨벳 pic.twitter.com/RI8vSb8PYB
— Kailua (@apricot_log) May 6, 2020
대충 만듬 pic.twitter.com/ilNfxy6up0
— Hirashi@ハッピーアークナイツライプ (@Hirashi0802) April 20, 2020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는데, 안되는 것을 된다고 할 수도 없고, 가격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한끗' 이라는 마케팅/디자인도 통하는 법이거늘, 이때문에 베트남 출고가 '루머의' $559(한화 약 68만원, 69만9,000원 출고가/보조금)이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 한적이 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데이브워틀 #절대포기하지마 #올림픽 #DaveWottle #NeverGiveUp #StayStrong #Olympics pic.twitter.com/fwLLMjsBKc
— 올림픽 (@olympiko) May 6, 2020
2015년 2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로 누적 적자만 4조 1,300억원에 달하는 마당에 올림픽 정신으로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도 아니고, '보조금 정책' 또한 이해할 수 없다.
대체 누구 아이디어인지, 벨벳 출고가 구십 만원(89만 9,800원)에서 50%를 미리 할인하되, 2년 후 기존 단말기는 반납하고 LG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조건이다. 따라서, 보조금을 지급받지 않았음으로 단통법으로 규정된 "원래 가능한" 선택약정 할인 25%를 받고 8만원짜리 5G 요금제를 쓰면 요금 절감 효과로 '사실상 0원' 이라는 셈법이다.
벨벳을 '검색' 하면 레드벨벳이 더 나온다.
국내에서는 애플과 삼성, 해외에서는 중국 OEMs까지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몇몇 B급(소위 '약빰') 광고로 화제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화제가 되었을 뿐 소비자들이 막상 구매를 할 때는 타사 제품들이 선택되었다는 것이 현실이고 팩트다.
매스 프리미엄이라는게 포지셔닝을 잘 했다면 '신뢰를 회복' 할수 있던 기회였고, 경쟁업체들이 없었더라면 애플이 과연 아이폰 SE 2세대를 출시했을까? 와 같은 맥락에서 삼성 뿐만 아니라 LG도 함께 흥해야 한다 생각하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아이폰 11/프로를 보자. 그 모든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가격' 으로 비판을 받았고, 진입장벽을 낮추었을 뿐 따지고 보면 '저가형 아닌'(朝三暮四) 아이폰 SE 2세대는 정반대의 평가들이 쏟아졌다.
애초에 방향성/타겟을 잘못 잡았다. 눈을 감고 사는 것도 아니고, LG 벨벳에 지불 여력이 있는 구매층은 만족시킬 수 없던 반면에 LG 벨벳의 수요층에게는 택도 없는 출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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