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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2세대는 정말로 저가일까?

T.B 2020. 5. 6. 12:02


아이폰 X(10) 출시 당시 부터 고가정책은 실패할 것이며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고 서비스 부문과 악세서리 부문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제조업체들의 공통적인 현상인 '출시효과' 를 두고 애플의 고가정책을 찬양하던 전문가(?)들이 아이폰 SE 2세대가 출시되자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와 단말기 교체주기 증가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자, 오랜 기간 동안 자사 제품들을 사용해온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지는 못할 망정, 애플은 신규 고객 유치 보다는 기존 충성 고객들로 부터의 수익 창출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다.



아이폰 12 가격은 미정으로 'Jon Prosser' 의 주장이다.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50 이상은 인하 되어야 총 매출에서 50% 이하로 감소한 아이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 본다.


지난 10여년 간의 아이폰 가격 변동을 정리해보면 몇년도에 어떤 모델이 잘 팔렸고 향후 잘 팔릴 것인지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역대 아이폰들 중 판매량이 급증했던 년도가 가격이 동결되면서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함께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6/S였고, 흔히들 말하는 '슈퍼 사이클' 이 이 구간의 교체주기다.



애플 CEO 팀쿡은 아이폰 X의 가격이 '하루 커피 몇잔에 불과' 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자사 고객들에게 비난을 받아 왔음에도 고가정책을 고수해왔으나, 교체주기가 지난 유저들이 $1,000 가 넘는 고가의 아이폰을 구매하는 대신에 그냥 '버티거나' 타사 제품으로 '갈아타기' 시작한 것이다.


(백업, 복원, 케이스, 필름 등)iOS to iOS도 귀찮은 마당에 iOS to Anroid로 넘어간 유저들이 Android to iOS로 돌아오는데는 몇년의 시간이 걸릴지 기약도 없다.


급기야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월 $4.99), 애플TV+(월 $4.99), 애플뉴스(월 $9.99) 를 새롭게 런칭하면서 기존 iCloud(월 $0.99 ~ 9.99), 애플뮤직(월 $9.99)과 함께 서비스 부문을 강화했으며,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려면 필요하니)악세서리 부문과 함께 매 분기 최고 실적으로 기록을 갱신하여 아이폰 판매량 부진을 만회하는 중이다.


활성 iOS 유저 약 15억 명의 iOS 라는 플랫폼은 위대한 마케팅 도구이자, 아이폰 SE 2세대는 그 시작점이다.


아이폰 SE 2세대는 애플에게 얼마 짜리일까? 모든 구매자들이 모든 서비스들을 구독 할 리는 없지만 ① iCloud ② 애플 아케이드 ③ 애플뮤직의 경우 꽤 높은 확률로 구독할 것이라 생각된다.


(0.99 + 4.99 + 9.99)$15.97 x 24개월 = $383.28 가 나온다. 아이폰 SE 2세대가 $399 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782.28 로 저가형 플래그십 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점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폰 SE 2세대가 아니었으면 애플에게는 없을 수익이기 때문이자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까지 인기가 높은 에어팟 프로($249)라도 구매하면 $1,031.28로 아이폰 Pro Max 가격에 육박한다.


아직도 박리로 보이나요?


● 한끗은 ROI 가 전제되었을 때 성립

 수요와 맞춤형 공급

● 파이의 크기

● 프리미엄 or 아닌 and 박리(X)다매(O)


아이폰 SE 2세대는 애플 생태계 중 일부에 불과하다. 서비스 부문, 악세서리와 '비츠(Beats)' 라는 브랜드 외에도 '플래그십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Mac, 애플TV, 홈팟' 으로까지 사용자 경험이 이어질 수 있다.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면서 마케팅을 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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