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분기, 중국 제조업체 비보(Vivo)에게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 브랜드 2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작년 말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경쟁사 리얼미(Realme), 오포(OPPO), 비보에게 시장 점유율을 잃는 중이라 밝힌 Counterpoint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T Telecom의 보도에 따르면, ₹10,000(약 16만원) 이하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84%가 감소했으며, 총 스마트폰 출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24%에서 2020년 1분기 16%까지 하락했다. 일부 제조업체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보, 리얼미, 오포는 2020년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비보는 2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2019년 1분기 시장 점유율 12%에서 2020년 1분기 17%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리얼미와 오포 또한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리얼미는 작년 1분기 시장 점유율 7%에서 올해 14%가 되었고, 오포는 총 출하량에서 83%의 성장과 함께 작년 7%에서 증가한 1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원플러스(OnePlus)를 넘어 ₹30,000(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 1위를 수성한 만큼, 삼성에게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샤오미(Xiaomi)는 2018년 이후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여 2020년 1분기에 전년 동분기 대비 6%의 성장을 기록하여 인도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인도에서의 총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분기 대비 약 4%가 성장하여 2020년 1분기에 약 3,100만대가 판매됐다.
출하량 감소는 Covid-19 창궐의 직접적인 결과로써 2020년 3월에는 -19%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졌다. 더하여,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독립 브랜드로써 런칭한 포코(POCO)가 한달만에 시장 점유율 2%를 확보했으며 ₹15-20,000(약 24-32만원) 부문 상위 5개 브랜드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포코는 샤오미가 인도 공략을 위해 출시했던 브랜드로, 2018년 당시 플래그십 SoC 스냅드래곤 845/6GB RAM의 포코폰 F1이 ₹28,999(당시 환율 약 336,600원, 국내 출고가 42,9000원)로 출시된 바가 있다. 플래그십 킬러로 불리면서, 특히 샤오미 내수 시장인 중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고, 중국 외 시장에서만 출시됐다. 그러나, 팀킬 우려와 샤오미의 K20 프로 출시에 따라 퇴출설이 제기됐으나, 2019년 2월 홍미(Redmi)에 이어 올해 1월 샤오미로 부터 분리됐다.
Counterpoint의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 Prachir Singh 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창궐한 펜데믹의 영향에 대한 성명에서 "인도의 Covid-19 영향은 3월 중순까지 비교적 적었다." 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거의 완전한 봉쇄를 예상하면서 소비가 위축되어 경제활동이 감소됐다. 저가형(entry-level) 스마트폰 수요층들이 봉쇄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임으로, 저가형 스마트폰들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감소할 것이다. 우리는 수요가 올해 하반기로 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중반기까지 상황이 안정된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소비 심리가 일어나는)연말(festive season)까지 구매를 보류할 수 있다. Counterpoint Research는 올해 총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원문: 'XDA Developer'
애플의 경우, 지난 분기에 전년도 동분기 대비 아이폰 출하량이 78%가 늘었습니다. 플립카트와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의 중복 할인에 힘입어 아이폰 11 출하가 강세를 보여 ₹45,000(약 73만원) 이상 울트라-프리미엄 부문에서 55%를 차지하여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아이폰 SE 2세대 가성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인도 공략을 위해 기획한 샤오미 포코폰 F1과 애플의 브랜드 입지/인지도, 4-5년간의 소프트웨어 사후지원까지를 감안한다면 역대 스마트폰들 중 가장 가성비가 높다고 평가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SE 2세대가 아이폰 12의 수요를 잠식시킬 것인가? 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중입니다. 물론,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홀리데이 시즌을 '목표로'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의 아이폰 12 수요층과 아이폰 SE 2세대 수요층은 분명하게 '다르다 생각' 됩니다.
저가형 부터 중저가형 단말기 시장까지 '잭팟' 을 터트리는 중인 애플이, 누적된 '슈퍼 사이클' 고객들을 유입시킴에 있어 최대 관건은 'mmWave' 와 '스크린 내장 지문인식 센서' 일 것입니다. 매해 가격만 올리는 통에 빈정이 상해왔던 플래그십 수요층들은, 이제 더이상 업그레이드를 미룰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5.4인치, 6.1인치, 6.1인치(고가형), 6.7인치(최고가형)의 4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격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짐으로써 보다 많은 플래그십 수요층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이 Covid-19로 이러한 포지셔닝 전략을 취하는 중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와 무관하게 아이폰 SE 2세대 뿐만 아니라 아이폰 12 루머들은 일관적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와 교체 주기 증가에 따라 월정액 서비스 부문, 악세서리 부문 강화와 함께 라인업을 나누면서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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