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st First

성장과 고용지표의 괴리

T.B 2024. 1. 11. 05:07

한국 경제 고용지표는 역대 최고인데, 경제성장 지표는 역대 최저입니다. 경기 지표와 일자리 지표가 동행은 커녕 완전히 역행하고 있는 겁니다. 서학 개미들이 관심 있게 보는 지표 중 하나는 미국 고용률입니다. 실업자가 얼마나 늘고 줄어드는지에 따라서 뉴욕증시가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고 이자가 올라도 소비가 줄고 vs 일을 많이 하면 소득이 늘어나고 소득은 곧 소비로 이어지고 그리고 이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그건 또 금리 상승 압박으로 이어져서 결국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동합니다.

 

 

고용 관련 지표가 나올 때면 주식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경기가 호황이라고 판단될 때 이렇게 작동하고 불황일 때는 반대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그래도 고용률이란 지표와 경기는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10년간 미국은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사이클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다른 이유는 우리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고용지표를 좀 더 뜯어보면, 지난해 일자리를 역대 최고로 만들었던 건 서비스업과 음식·숙박업, 그리고 보건의료서비스업입니다. 엔데믹 효과로 여행과 음식 관련 일자리가 많이 늘었고, 60대 이상 노인들의 의료기관 취업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자영업·소상공인(서비스업, 음식·숙박업), 보건의료서비스업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수출 중심의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수출이 잘 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은 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집값·배터리'나 튀겼으니 '정책미스'라는 것이죠.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낮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자동차가 수출이 잘 돼서 숫자를 받쳐 주긴 했지만, 경제성장률 역대 최저 수준을 막기엔 부족했습니다. 일자리가 분명 늘어나고 일하는 사람도 분명 많아지긴 했는데, 수출 경기와 관련된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았던 겁니다.

 

 

이런 성장과 고용 지표의 괴리는 곧바로 체감경기로 이어집니다. 가뜩이나 14년 만에 2년 연속 3%대 물가 상승을 기록한 지난해였기 때문에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지표는 유권자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을 겁니다.

 

수출 시장의 온기가 내수 시장까지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물가 또한 상반기에는 3%대 고물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2%로 전망하고 있지만, 만약 바람대로 하반기에 수출과 내수가 함께 살아나지 않고 무너진다면 내년 이맘 때는 성장률도, 일자리도 모두 지표가 우울하게 '우하향' 하면서 동행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고민이 없는 '지정학·전쟁'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금리와 더불어 시장 화약고죠. 핵전력이 최소 300기로 '프랑스·영국' 수준에 근접했고 '전술핵만 80발'을 들고 있는 북한은 '러시아' 외 타국에도 수출 가능성이 나옵니다.

 

 

CIA 출신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실제 전쟁에서 다양한 무기와 전술을 시험하고 개선하기 위한 북·중·러의 실험실로 변모했다"면서 "과거 스페인 내전에서 일어난 일과 다르지 않다"라고 했는데요.

 

2차 대전 직전 참전 국가들이 스페인 내전을 통해 신무기를 점검했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주저없이 '초토화' 시키겠다"는 북한과 더불어 중국, 러시아가 신무기를 실전 테스트하고 군사 교리를 가다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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