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이정도까지 잘 팔릴지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솔직히 나도 그렇고, 애플 골수팬들 조차도 사이즈가 커진 아이폰6/플러스에 관하여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없어서 못사는 기기"가 되버렸다. 2014년 4분기 세계 최대 이통 시장인 미국에서 팔린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아이폰이었다. CIRP 에서 공개한 10월~12월까지의 'US 모바일 마켓 점유율' 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전체 판매량의 50%를 팔아치워 2013년 48%에서 2% 오른 수치다.(출처) 심지어, 한국에서 조차 12%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33%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에서 13.6% 하락한 삼성은 미국에서도 5%가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애플이 이만큼 잘 나가는 이유는, (우스게 소리로)삼성 때문일 수도 있다. 갤럭시S2의 큰 성공 이후 S3를 국내에서 조차 출시 3개월만에 '버스폰'으로 풀어버린 후 노트3/S4/S5/노트4 연이은 플래그쉽 모델의 실패, (기기)성능은 그대로인데 'bloatware'만 늘려 놓은 터치위즈와 올드한 꼰대 타입의 디자인은 '광고와 언플과 덤핑'으로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S6에서는 이런 점이 개선됐으면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적이 있다.(요즘 S6 루머를 보면, 삼성에서 '이 글'을 봤다는 확신이 거의 드는 중이다. 특히 엑시노스 푸쉬로 plowback 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Financial Times 에 따르면, USB의 분석을 인용 미국에서 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출처) 참고로,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저우 Westlake 쇼핑 센터를 오픈한 애플은 앞으로 총 45개의 애플 직영 스토어를 중국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12억8천6백만명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중국 인구는 14억으로, 이미 17억을 넘어섰다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호들갑 떨일은 아니다. 중국 모바일 제조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40%에 육박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애플은 2014년 4분기 아이폰(6, 플러스 5S/C, 4S)은 7,300만대를, 아이패드(에어2/1, 미니3/2)를 2,100만대를 팔아치웠다.
KGI의 애널리스트 Ming-Chi Kuo 는 2015년 1분기 아이폰 6,100만대 아이패드 1,000만대를 팔아치울 것이라 예상했다. 이제 곧 실적 발표가 있을 것인데 애플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출처)
덕분에 애플 CEO인 팀쿡의 연봉은 2013년 대비 2배로 인상됐다.(출처) 팀쿡의 올해 연봉은 $9,200,000(한화 약 99억 5천)이다.(참고로, 2011년 팀쿡이 애플 CEO로 영입됐을 당시 연봉은 무려 4,000억원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에 1/100로 감봉됐다.)
경쟁업체들의 '악몽'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바로, 3월 출시로 알려진 '애플워치'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워치 1세대에 관해서는 부정적이다. 다만, 애플워치가 갖는 상징성과 수익성은 어마어마 한 '연계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애플워치를, 현재 아이폰 사용자만 10%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첫해 매출만 1백억 달러(한화 약 11조 1천억)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올라온 적이 있다. 애플은 이 수익을, A시리즈 칩에서 그러했듯이 plowback을 통해 애플워치 2세대를 만들 것이고, 이 과정을 반복해서 현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수익성을 애플워치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 이상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가격이 정해져있으나 애플워치는 패션 아이템과 애플의 명품 마케팅으로 기본형 $350 ~ 골드 $2,000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4년 9월에는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 위크 부티크 콜렉트(Boutique Colette)에 애플워치가 등장했다는 얘기인 즉, 명품 업계에서도 애플워치를 상품화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애플 브랜드를 명품화 시키기 위해서 전 버버리 CEO 안젤라 아렌츠, 입생로랑(YSL, Yves Saint Laurent)의 CEO 폴 데니브, 태크호이어(TAG Heuer)의 글로벌판매 전 부사장인 파트리크 프루니오를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리테일러 샵에 배치할 '패션 럭셔리 전문가' 경력직을 모집하기도 했다. 그리고 몇일전에는 버버리 디지털 리테일 부사장인 Chipperfield까지 영입했다.(출처)
애플워치의 수익성 외에도, 애플워치의 '진짜 파급력'은 애플워치로 인한 '애플 브랜드 가치'다. 모바일 기기의 성능 상향 평준화로 경쟁업체와 단순히 성능만으로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결국은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인데 애플은 이를 성공적으로 해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곧 12인치 아이패드 에어 프로(플러스)와 12인치 맥북에어 리비전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다. 더불어 이번에는 U.S. Patent No. 8,922,530 에서 "Communicating stylus"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된 스타일러스 가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루머라고는 하나(이번이 아니라도 이후 언젠가는 등장할 것으로 보이고) 12인치 아이패드 에어 프로(플러스)와 12인치 맥북에어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리고 올해 3분기에는, 아이폰7이 등장할 것이다. 향상된 카메라와 그래픽 성능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끝이 아니다. 2014년 11월 부터 인증된 3개 업체 Texas Instruments, Marvell and Broadcom에서 홈키트(HomeKit) 칩 출하를 시작했다. 이 얘기인 즉, 올해 안으로 애플이 홈킷을 본격 상용화 할 것이라는 얘기다.
아직도 끝이 아니다. 애플에게는 애플의 의도와는 다르게(이전 글을 참고하기로 하자.) 아직 오픈하지 않은 '카드'가 하나 있는데 오차 범위 5cm라는 BLE(Bluetooth low energy) 기반 초정밀 위치 감지 시스템 아이비콘(iBeacon)이 그것이다. 아이비콘이야 말로 혁신성과 파급력이 애플 역대급으로 평가된다. 다만, 때로는 기술과 시대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위한)절차와 단계라는 것이 필요할 경우가 있는 법이고, 그 절차와 단계가 완료되기 전까지 아이비콘은 애플의 남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최근 샤오미는, 애플의 아이폰6를 샤오미의 최신 플래그쉽 모델인 Mi Note Pro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이 루머가 사실이라고 해도, Mi Note Pro의 새 제품 가격이 $530인데 중고 가격도 안되는 가격으로 총_맞지 않은 이상 Mi Note Pro로 교환할 소비자는 흔치 않을 것이다.(그만큼 거침이 없는 샤오미에게 있어도 큰 골치거리는 삼성이 아닌 애플이었다.)(출처)
2015년은 작년 글로벌 판매량 40%를 넘어선 중국 제조업체와 애플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최근 S6가 Snapdragon 810 대신 한 세대도 아니고, 두 세대 이전의 801 수준의 그래픽 성능인 Exynos 7420 단독으로 출시한다는 루머가 논란이다. 퀄컴에 '큰' 타격을 줄것이라는 국내 언론들의 '설레발이(혹은 삼성의 여론선동)'와는 달리,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 이슈가 퀄컴에게 큰 문제가 될지는 분명하지 않고, 퀄컴 비즈니스에 심각한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단언컨데, (삼성이 이런식으로 장난이나 친다면)해외 분석가들의 평가에 동의한다. 올해도 삼성은 역대 최악의 실적과 '대망'이 될 것이다. 삼성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AP독립은 내가 '지적했던' 내용이니 마무리를 짓자면 '가격'이다. 가격을 낮춘(현재 알려진 루머는 $700 대로 LG Glex-2의 출고가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다면 Exynos 7420의 그래픽 퍼포먼스가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저가격-저성능 스마트폰들과의 차별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속도(스로틀링 공회전)가 큰 의미가 없는 성능 상향 평준화 시점에서, 단순히 저전력 14나노 공정만으로 플래그쉽의 가격을 좋다고 지불 할 소비자는 전세계에서 '한국'을 제외하고는 흔치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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