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사주

해도 너무하는 면박심백(面薄心白)

T.B 2022. 1. 24. 12:33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X파일', 보수 궤멸 시나리오 '제보사주'에 20년 장기야당 신세 면치 못할 뻔 한데다가, '역선택 1표를 57.9배'로 계산, '치면 나오는' 네거티브 1도 안해, 뭘 더 어떻게 해달라는 것인지 '경선 불복' 논란의 홍준표 의원 때문에 당심이 '폭발 중'입니다.

 

홍준표 의원이 "당을 떠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선 "면후심흑(面厚心黑) 중국제왕학"이라고 했는데요. 불과 얼마 전 "3·9 대선 때까지 침묵하겠다"라고 했던 홍 의원이 표변한 건 '공천거래'가 불발된 데다, 그런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들통난 까닭입니다.

 

홍 의원은 비공개 만찬에서 '선대본부 상임고문 수락 조건'으로 두 사람의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요구했는데요. 후보경선에 컷오프된 뒤 윤석열 후보 대신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서울 종로구), 자신의 측근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대구 중구-남구)입니다.

 

 

홍 의원의 요구는 첫째, "사지가 될 수 있는" 종로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담근 것'이고 둘째, 애초 6월 대구시장선거를 준비했으나, "TK King"이 되겠다며 시장에 뜻을 둔 홍 의원이 중구-남구로 밀어내며 교통정리를 한 흔적이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밀실 야합 시도가 알려지자 당은 부글부글 끓었는데요. 오죽하면 '깐부'였던 준석이 조차 "저는 얼마나 사심 없는 사람인가. 세상에 어떤 사람이 '지하철 앞 인사'하는 걸 선대위 복귀 요구 조건으로 내걸겠나"라며 홍 의원의 과욕을 꼬집었습니다.

 

홍 의원이 다시 내부 총질을 시작한 건 밀실거래 불발과 공개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와 권영세 중앙선거대책본부장 겸 사무총장이 그런 제안이 있었다고 통보해서 국민이 알도록 한 조치가 잘못됐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당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었고, 즉각 내부 회의에 부쳐서 외부로 알려지게 한 것 역시 적절한 대응이었습니다. 만약, "홍준표 의원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2차 따봉 사태'가 벌어졌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3.9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총 5곳(종로, 서초갑,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상단, 경기 안성)인데, 종로의 경우 정치 1번지라 지면 안 되는 곳이고 윤석열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성격이 있어서 당이 유일하게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종로구 성복구 주변에는 '성신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등이 포진해 주변 빌라·원룸촌 등에 'MZ녀 비중'도 높습니다. 깃발 꼿으면 되는 곳도 아니고 '연령, 출신(지역), 성별, 직업 분포'와 '민주당 출마 후보' 등 계산해야 할 변수들이 많은 지역구라는 게 사실입니다.

 

윤석열 후보 입당 전 부터 '물심양면'으로 돕는 중인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녹취 파동'부터 '자기 선거 처럼 뛰는 중'인 원희룡 전 지사(정책본부장) 등 당내 중진들의 출마설이 있는데도 홍 의원의 요구로 내리꼿으면 수많은 내부의 적을 만들 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도 벌써 구태정치를 한다."는 안팎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경선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중구-남구에 전직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 하면 탄핵 정국 이후 '정치 야인 생활'을 했던 당 지도부 소속 '친박 브레인' 김재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10명이 훨씬 넘는 예비후보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홍준표 의원의 요구는 단순 요구가 아니라 의도와 무관하게 "당을 사분오열 찢어놓겠다."는 셈입니다.

 

 

 

요구를 거부하는 대신 제안 자체를 쉬쉬했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선 선거운동과 공천작업을 하는 도중에 누군가가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밀실 야합을 시도하다가 불발됐다."라는 폭로가 나오면 대선에 임박해서 '리스크가 됐을 것'입니다.

 

실제 둘의 비공개 만찬 회동이 있던 시점에 서울 여의도 정가에선 "홍준표 의원이 선거를 돕는 조건으로 뭔가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고 하는데요. 상황을 정리하면, 홍 의원의 개인 욕심 때문에 자칫 윤석열 후보를 수렁에 빠뜨릴 뻔했는데, 사전에 차단한 게 됩니다.

 

그럼에도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냈고, 대선까지 나갔던 분께서 대사를 앞두고 자기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면박심백(面薄心白)'으로 "몽니를 부렸던 것"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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