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구조의 변화를 보여준 애플 3월 이벤트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와 시장의 포화에 따라 '불황에는 박리다매 또는 프리미엄' 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고가전략은 결국 실패할 것이며 판매량 감소와 함께 수익 모델이 변할 것이라 언급해왔습니다.

이유는 '수요의 법칙' 에 근거하여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감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판매량은 줄어들 것이고, 여러 보도들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미국과 함께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1,000가 넘는 아이폰은 지나치게 비쌉니다.

최대 198만원의 아이폰XS Max를 보고 있으면 적정 가격, 가격저항이 배제되어 과연 기기를 팔 생각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들 정도였습니다.

이전에 애플 CEO 팀쿡의 향후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을 것임과 함께 "이제 더이상 판매량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라는 발언에 관한 해석으로 '마진율' 이 언급되어지기도 하였으나, 금일 애플이 이 물음에 관한 답을 제시하였습니다. 바로 서비스 기업으로써의 수익 구조 변화입니다.

3월 이벤트에서 주목할 서비스는 우선 'Apple 아케이드' 가 있습니다. 사카구치 히로노부, 켄 웡, 윌 라이트 등 명성 높은 인디 개발자, 대형 스튜디오가 참여한 '오리지널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입니다.

애플이 자체 제공하는 이 아케이드 게임 서비스는 '월정액' 으로 게임들을 무제한으로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금일 배포된 iOS 12.2에서 향상된 에어플레이2를 감안한다면 Apple 아케이드의 방향성과 새로운 아이팟터치 7세대 루머의 실마리를 추측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유저들은 애플TV, Mac 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 및 아이팟터치를 통해 LG, 삼성 등의 TV와 연동하여 오리지널 게임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루머 및 여러 보도들을 통해 익히 알려진 월정액 서비스인 'Apple TV+' 또한 공개되었습니다. Apple TV+는 넷플릭스 처럼 애플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TV 프로그램,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애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2019년 5월 첫 출시되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Mac, 스마트TV 및 스트리밍 기기들에서 TV 프로그램, 영화, 스포츠, 뉴스 등을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Apple TV 앱에서는 아이튠즈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구매 또는 대여 뿐만 아니라 케이블, 위성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컨텐츠들 또한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4세대 1080p 애플TV는 새롭게 'Apple TV HD'라 네이밍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애플은 뉴스 구독 서비스인 'Apple News+', 골드만삭스 및 마스터카드와 협업한 신용카드(Apple Card)까지 공개했습니다. 애플의 신용카드는 오늘 공개된 서비스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애플 카드는 아이폰에서 암호화되는 '가상 카드' 로써 결재시 마다 1회성 카드 생성으로 인증되며, 결재 후에는 카드 정보가 삭제되기 때문에 분실의 우려가 없습니다. 더하여 자산관리 기능, 소비 습관 알림 및 지출 한도와 같은 편의 기능들이 포함됩니다.

애플페이를 쓰지 않는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티타늄 재질의 카드 또한 발급할 수도 있습니다. 이 카드 또한 카드 번호, CCV 코드, 유효기간 등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애플의 신용 카드는 연회비, 수수료가 없으며 애플 페이의 연장선으로써 애플 페이 결재 시 2%의 캐시백을, 인앱 결재 시 3%의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40여개 국가에서 쓸 수 있을 것이라 하였으나, 애플페이 조차 지원하지 않는 한국에서의 사용은 불투명합니다.

애플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수익구조의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 시장 포화, 기기 교체 주기 증가에 따라 매월 수익이 발생하는 월정액 서비스들에 중점을 두고 수익 모델의 변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지난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도 동일 분기 대비 15% 감소하였지만 서비스 부문은 역대 최고 매출인 108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 T.B의 SNS 이야기 블로그의 모든 글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어떠한 상업적인 이용도 허가하지 않으며, 이용(불펌)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 사전협의 없이 본 콘텐츠(기사,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비영리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게시판에서는 자유롭게 공유 가능합니다.

T.B의 SNS이야기 소식은 T.B를 팔로윙(@ph_TB) 하시면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서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