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입장이라면 이제 막 선거캠프를 차리는 와중에 입당을 논할 상황이 아닌 데다가 '윤석열 체제를 구축한 이후 야권을 끌어당겨 중도와 보수를 아울러 선거를 치르겠다.'일 것입니다. 야당 내 비토 정서가 상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전략은 차용할 것이지만 주도권을 넘겨 '킹메이커, 상왕' 논란을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李의 입장이라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야권 통합, 당내 갈등, 경선 흥행 외에도 당대표로써 '읍소 전략'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시기와 무관하게 입당에 못을 밖았던' 것이 실용적인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당대표 경선 당시 민심과 당심의 격차가 줄었던 이유들 중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투표와 "될 놈 밀어준다."는 '흑묘백묘론'(黑猫白描論) 효과가 작용했을 것입니다. 야당 외부 주자들이 제3지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밀당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은 野후보 지지율 1~3%인데 단일 전선 구축에 도움이 되질 않는 '흥정'할 처지도 아니다.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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