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가 뻔히 보이던 도널드 트럼프가 '깜빵' 갈 일만 남았습니다. 전통적으로 美군대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습니다만, '120년'만에 대선불복을 선언한 트럼프가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 백악관을 비우지 않으면 가능성은 적지만, 최악의 경우 美육군까지 '개입'될 수 있습니다.
"비과학적이고 근거없는 거짓 선동, '트통령'의 한계"
트럼프 전략은 '확증 편향'이 골자인데요. 노인층, 저학력 남성 백인층이 타겟이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전략은 정확하게 편을 갈라서 내 편만 확실하게 올 수 있도록 한 영리한 선택이었지만 여성, 유색인, 젊은 지식인층에 반발을 사게 되었고 독단적이고 막무가내 스타일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들로부터도 외면당했습니다.
"최고의 선거운동은 방역이다."
코로나 19 초기에 했던 말인데요. '방역이' 안되는데 '무슨 경제'를 말하는지,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간과했으며 일일 확진자 수는 8, 9, 10 만명을 넘어 12만명씩 쏟아지는 중입니다. 미국 얘기만은 아니지만, 실업률은 급증했고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트럼프는 10월 2일 부터 9일까지 치료를 위해 막판 선거 유세도 못했고, 결국에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역전승의 원동력들 중 하나였던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조차 패했습니다.
"공화당이 아닌, 反트럼프의 패배"
지난 2016년 당시 수많은 언론사들의 트럼프 패배 예측이 빗나갔는데요. 이유는, 조용한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 였습니다. 차마 대놓고 지지못했던 샤이 트럼프들이 글자 그대로 트럼프가 그냥 부끄러워 지지를 철회한 것입니다. 투표율은 '1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신의 지지층을 선동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하여 분열을 조장한 트럼프가 남긴 사회 양분화는 당분간 시끄러울 것입니다.
트럼뿌 현상황 pic.twitter.com/p4OifRqqO7
— 메론궁뎅이 (@melon_butts) November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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