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강좌

안드로이드 6.0 향상된 백업 기능은 당분간 아무도 쓰지 못할 것

T.B 2015. 10. 13. 22:25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꺼려했던 이유는, 구글의 개방성이 '부메랑'이 되어 반드시 보안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여기에 투박한 UI는 '그저 구글이 배포하는 싸구려 짝퉁 iOS' 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ICS 부터였다. 구글 레퍼런스 최초의 high-end 기기인 넥서스5에 열광했고, 이제 안드로이드도 iOS와 경쟁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으나,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바로 '백업'이었다.


'왜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까?'에 관한 질문의 그간 잘못된 편견은 '안드로이드는 싸구려기 때문에(아닌 것도 있다.), 싸구려를 구매하는 유저들의 생활 수준이 낮고(아닌 경우도 있다.), 생활 수준이 낮다는 얘기는 IT/모바일적 지식이 낮다.'(아닌 경우도 있다.)라는  잘못된 생각이 있었다.(혹시라도, iOS만 쭉 써오던 분들중 아직도 이런 생각이 있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밝힙니다.)



(지난 10월 7일 올라온 롤리팝 점유율)


실제로 써보니,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 '백업'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iOS 기기를 쓰면 '영혼까지 백업' 해준다는 아이튠즈가 있으나, 구글은 이같은 백업을 지원하지 않았다. 백업을 지원하기는 하되, 단순히 설치 정보만 백업하여 구글 플레이로 부터 이전에 사용하던 앱을 다시 다운로드 받는 수준이다.(명령어로 앱 데이터를 백업 할 수도 있다.)


일부 OEM 제조업체들은 자체 백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아이튠즈에 비할바는 못된다. 안드로이드에서 ★ 아이튠즈와 같은 백업을 경험하려면 TitaniumBackup을 써야 한다.





안드로이드 6.0 M 마쉬멜로우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직접 겪었던 불편함에 의거)'향상된 백업' 기능이다. 구글은 이번 마쉬멜로우에 마치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와 유사한 앱 데이터 자동 백업 기능을 추가했다.(왜, 글로벌 2위의 기업 구글이 아이튠즈와 같은 로컬 백업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냐?는 아직도 불만이다.)


롤리팝까지의 앱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서는 명령어를 통한 백업만 가능했으나 이제 구글 서버와 연동 구글 드라이브에 백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6.0의 향상된 백업 기능은 당분간 아무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향상된 백업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해당 앱'의 Target API가 23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안드로이드 앱 중 얼마나 많은 앱이 Target API 23을 지원하나?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안드로이드 앱 중 인기 순위 200개의 앱을 조사한 결과 Taget API 23을 지원하는 앱은 10개에 불과했다. 이를 퍼센테이지로 환산하면 5%에 불과하다.


ArsTechnica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분간 향상된 백업 기능을 쓰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개발자 입장에서 Taget SDK를 23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퍼미션 모델을 써야 한다. 메이저 개발사(자) 입장에서야 큰 문제가 되질 않겠으나, 개인 개발자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 있다.


Source: Android 6.0 has a great auto backup system that no one is using (yet) - ArsTech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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