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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5 에 열광하는 이유

T.B 2013. 11. 1. 18:52


블로그를 운영해온 3년 7개월 동안, '학수고대(鶴首苦待)' 라는 표현을 2번째 쓰는데요. 그 첫번째는 최초의 iOS A5+ 탈옥이고 두번째가 바로 오늘인 듯 싶습니다. 그간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서 한글로 된 블로그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넥서스5에 관한 관심과 함께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해온 만큼(참고)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디바이스'길래 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안드로이드 러버들이 넥서스5에 열광하는지?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美 현지시각 10월 31일 드디어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5(Nexus 5)가 공개됐다. 그간 네이밍이 넥서스5 일 것인가 넥서스7 2013 처럼 넥서스4 2013일 것인가 말들이 많았는데 결국 예상대로 넥서스5(5인치 디스플레이를 암시)였다.


사실, 넥서스5는 이미 LG 내부 서비스 메뉴얼까지 유출된 상황이라 그 스펙부터 디자인까지 대부분의 정보가 완전히 노출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블로거들이 시쳇말로 '촌극'을 벌였다.


바로 2틀 전, 넥서스5의 초대장이라면서 넥서스5가 11월 5일에 이스라엘을 통해서 출시될 것이라는 풍문이 있었는데 정작 그 풍문을 최초로 전달한 phonearena에서는 원문이 삭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러진 킷캣, Save the data 문구, LG 로고' 등의 상징들은 주목할만 하다면서 그간 떠돌던 루머들은 죄다 근거가 없고 11월 5일이 유력하다는 내용이었다.(참고)


여기서 또 일부 기자님들과 블로거들에게 美 행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한 제품 공개, 판매 승인 지연과 같은 얘기들을 일일히 설명하고 싶지는 않고, 어찌됐건 결국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서 마지막으로 예상했던데(참고). 출시일은 10월 말이었다.


Design and display



일전에 underkg의 패키지 박스를 통해서 넥서스5가 '화이트'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올-화이트와 블랙&화이트를 구분 못하는 견해로 넥서스5는 올-블랙 색상과 블랙&화이트(를 화이트라 부른다.)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유인 즉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화이트와 블랙이 구분이 안간다는 것이다. 해외소비자들의 색상 선호도에 관한 예를 들어드리자면 미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판매 시작 33분만에 16GB 블랙 모델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넥서스5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플라스틱 재질이고 이는 적은 무게(130g)와 얇은 두께의 디자인이 가능하게 해줬다. 후면 중앙에는 수직으로 커다란 넥서스 로고(logo)가 선명하게, 하단에는 LG전자의 로고가 made in Korea 와 함께 박혀있다. 후면 우측에는 커다란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OIS 카메라가 달려있다.


4.95인치(5인치) RGB 1080 x 1920 화소에 인치 당 픽셀이 무려 445 ppi다. 아이폰5S가 443 ppi, 소니 엑스페리아Z1 호나미가 441ppi, LG G2가 423ppi, 삼성 갤럭시노트3가 (펜타일) 386ppi, 모토로라 모토X가 313ppi 로 '현존 최고'의 화질을 제공한다.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 유심 트레이가 있고(블랙 색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스트레오 스피커는 상단에 위치했다. 베이스 기기인 G2의 스피커는 하단인데 이걸 왜 굳이 상단으로 만들었을까 싶다. 넥서스4의 스피커 위치도 상단이다.


HARDWARE


넥서스5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MSM8924, 쿼드코어, 2.3GHz, Soc Krait 400)칩으로 현존하는 가장 고성능의 AP를 탑재했다. GPU Adreno 320, RAM은 2GB다. 넥서스5가 '최초의 하이엔드(high-end)급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안드로이드 러버들이 열광하는 이유기도 하다.



Camera


넥서스5에서 특히 주목 할 만한 부분이 '카메라'다. 이전까지 넥서스 시리즈의 단점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카메라였다. 넥서스5의 메인 카메라(후면)는 8백만 화소에 LED 플래쉬(아이폰5S는 듀얼 LED 플래쉬가 탑재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광학 이미지 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 광학 손떨림 보정으로 알려진 OIS) 기술이 적용됐다.


평소 구글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전에 '흐릿함과 잡티가 없는 카메라를 제공하겠다.'고 구글이 공언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넥서스5(8백만 화소)의 카메라는 LG G2(1300만 화소)와 같은 OIS 카메라로 HDR+ 급의 선명한 사진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사물체를 적은 흔들림으로(손 떨림 보정 기능, LG G2도 아예 흔들림이 없지는 않다.) 촬영할 수 있게 됐다.


Android 4.4(KRT16M) KitKat



OS는 잘 알려진데로 함께 공개된 구글의 최신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 4.4 킷캣(Android 4.4 KitKat)을 탑재했다. 애플의 iOS는 새로운 펌웨어가 배포되면 탈옥 혹은 구형기기에서의 구동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판올림을 하는 반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OS 업데이트 속도는 형편 없이 낮다. 이게 예외인 경우가 있는데 바로 '구글 레퍼런스'다.


cf. New in Android 4.4 KitKat: Everything You Need to Know (xda)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판올림 언제 해주나 목 놓아 기다릴 필요도 없고, 다음 OS 업데이트에서는 혹시 OS사후지원 중단하나? 같은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은 알려진데로 iOS7과 같은 '플랫-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특히 '소비전력과 가용램 최적화, 보안 기능'이 대폭 개선되어 CM 등을 통해서 4.4 킷캣을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non-레퍼런스 스마트폰에서의 퍼포먼스 향상도 기대된다.(via)



Battery


3000mAh 냐 2300mAh 냐 말 많던 넥서스5의 배터리는 2300mAh 다. 넥서스5에서 굳이 단점을 끄집어 내라고 하면 첫째가 올-화이트가 아닌 블랙&화이트(범퍼 케이스 사용시 블랙과 구분이 가지 않는) 색상과 배터리다.


구글이 소비전력 최적화를 어디처럼 '발 적화'로 하지는 않았겠으나, 일체형 배터리이기에 조금이라도 '넉넉한 배터리'였으면 했던 바람이었다. 특히 iOS의 pseudo-multitasking 대비 안드로이드는 real-multitasking 이기에 백그라운드를 수시로 종료하지 않으면 iOS 대비 배터리 사용량이 많다. GigaOM 에 따르면 넥서스5는 LTE 송수신 과정에서 필요한 소비전력을 기술적으로 대폭 감소시켰다는 지적이다.



Benchmarks


일전에 유출된 넥서스5라 주장하는 D820 벤치마크를 소개한적이 있다. 3D 게임 구동시 퍼포먼스에 관한 벤치마크였는데 넥서스5의 점수는 현존 최고로 평가받는 아이폰5S와 타이-스코어를 기록했다.


'왜 좋은지' '왜 이쁜지' 설명도 없이 그저 좋아요~♡ 이뻐요~♡ 한마디 해주고 사진이나 덕지덕지 붙이면 되는 줄 아는 IT 기자님들과 블로커들의 스타일을 혐오하시는 트친님들과 블로그 구독자분들을 위해서 '최신 벤치마크 프리뷰'를 소개한다.


'넥서스5의 첫번째 벤치마크'로 테스트 기종은 아이폰5S, 넥서스5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칩을 탑재한 소니 엑스페리아Z1, LG G2, HTC ONE, 삼성 갤럭시S4, 삼성 갤럭시노트 3의 비교가 되겠다.



첫번째 테스트는 Sunspider benchmark로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다. 자바스크립트 처리 능력 테스트에서는 보통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측정한다. 점수가 낮을 수록 높은 성능으로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기기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두번째 테스트는 Rightware 사의 벤치마크 테스터인 Basemark X(Unity 4.0 엔진 기반, 높을 수록 좋은 점수)를 통한 온-스크린 게이밍 테스트다. 라이트닝 이펙트(lightning effects)와 파티클 이펙트(particle effects) 테스트를 포함하며 일반적인 실제 게임 환경과 근접한 결과를 보여준다. 일전에 3D 게이밍 테스트에서 아이폰5S와 타이스코어를 기록했던 반면, 다른 벤치마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으나 일단 아이폰5S가 압도적으로 보인다.



세번째 테스트는 Basemark X on-screen test 로 잘 알려진 GFXBench의 최신 T-Rex 그래픽컬 테스트다.(높을수록 좋은 점수) 넥서스5는 초당 23 프레임으로 30fps에 근접하여 부드러운 게이밍 프레임 비율을 나타냈다.


Release date, price and carriers



넥서스5는 한국도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되었기에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devices/details/Nexus_5_16GB_검정색?id=nexus_5_black_16gb)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무약정 가격이 16GB가 $349 32GB가 $399로 국내 가격 45만9천원, 51만9천원인데 비해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ship payment와 tax를 고려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통사를 살펴보면 KT와 SKT는 개통할 수 있으며 LGU+ 에 관해서는 알려진바 없다. 통신요금을 절감하고 싶다면 KT와 SKT의 망을 사용하는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를 통해서 개통할 수도 있다. 또한 (VoLTE 지원이 아닌 이상 LGU+를 제외) LTE가 아닌 3G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Nexus 5 camera sample via Android Community


여기까지가 넥서스5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넥서스5에 관한 정확한 벤치마크가 나와봐야 알겠으나 64bit AP와 OS를 탑재한 아이폰5S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높은 성능과, 썩 잘빠진 카메라와, 무약정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 구글의 OS사후지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고, 2300mAh로 2% 부족한 배터리와 올-화이트 컬러가 아닌 블랙&화이트(취향 문제이니 단점은 아니겠으나) 컬러,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참고할 만한 부분을 하나만 더 언급해드리자면 국내에서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쓸 때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악세서리 시장이 작다는 겁니다. 삼성이나 LG 혹은 애플 스마트폰의 경우 케이스 등의 서드파티 시장이 굉장히 큰 반면에 '대리점에서 권할 일이 없는' 넥서스 같은 경우 케이스 선택의 폭도 좁았는데, 이번에 전용 케이스도 썩 괜찮은 디자인으로 함께 출시됩니다.



첫번째는 LG 퀵 커버(LG QuickCover)로 블랙과 블랙&화이트 색상에 맞는 커버를 주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49.99로 다소 비쌉니다. 퀵커버는 아직 구글플레이에 등장하지 않았으며, 애플 아이패드의 스마트커버 처럼 홈스크린에서 스와이프 없이도 잠금해제를 할 수 있고, 무선 충전이 호환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는 순정 범퍼케이스가 등장했는데데, 가격은 $34.99 입니다. 블랙, 그레이, 레드, 옐로우 색상으로 이것도 아직 출시 전입니다.


루팅(rooting) 없이는 삭제할 수도 없게 기본으로 덕지덕지 설치된 앱만 70여개,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판올림 해주나 목 빠짐, OS발적화로 가용램 부족에 의거한 오토 리부팅 혹은 먹통, 2년 약정 노예 와 같은 것들이 싫다면 넥서스5는 안드로이드 러버들에게 '진리'이자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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