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왜 애플은 과거의 성공을 반복할 수 없을까

T.B 2019. 6. 22. 00:46


본론부터 말하자면, 스마트폰을 단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 수요층이 있던 시점에는 매해 중고처분과 신제품 구매를 반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막대한 판매량이 계속될 수 있었으나, 이제 그러한 수요층이 거의 없거나 감소하여 이 사이클이 불가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보상판매(와 심지어 '렌트' 까지)를 도입하였으나 중고시장 가격에 비해 낮게 책정되었고 보상가격을 올리자니 수익이 줄어들고 매입 후 남은 부품을 처분할 시장도 없습니다.


한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도 아니고, 이러한 이유로 애플의 고가 정책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던 몇몇 시각과 달리, 필패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이걸 인정해야 하는데 애플(팀쿡)은 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하거나, 타사 제조업체 플래그십 가격대의 아이폰 SE 2세대와 같은 니즈를 반영하기 보다는 오히려 가격을 더 올리고 수익구조를 바꾸는 중입니다.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로 많습니다만,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것 또한 정해져있습니다.


그러한 사용 패턴들이 타사 기기들에서는 쓸 수 없었냐? 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다만, HW와 SW 모두 제조 판매하는 기업 답게 최적화면에서 희소성을 갖고, 루팅 없이도 piracy가 가능한 안드로이드와 달리, 계속해서 탈옥을 막으면서 개발사(자)들의 수익을 보장하여, 유저들의 지갑을 열어줄 감성적인 컨텐츠로 중무장한 앱스토어라는 생태계로 인해 아이폰은 필수재이자 사치재였습니다.


그러나, 인-앱 결재의 도입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기 시작한 개발사(자)들은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수익이 필요했고,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와 혁신적인 기기들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로 인해, 가격으로 혁신중인 아이폰은 더이상 필수재도 사치재도 아닙니다.


아이팟, 미니, 셔플, 나노에 이어 아이팟터치가 히트를 했고, 전화기능이 더해진 아이폰, 화면이 커진 아이패드까지 음악과 컨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을 통째로 바꾸면서 애플에 천문학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오리지널 터치팟 부터 아이폰, 아이패드와 10년 이상을 함께 해온 입장에서 애플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글도, 삼성도 아는듯 한데 팀쿡만 모릅니다.


image credit: 'Ben Ge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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