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5.1.1 완전탈옥을 지원하는 Absinthe가 배포되고 나서 탈옥 사용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안그래도 애플에 '애'짜도 몰라도 할 수 있던 탈옥이 이제 '할머니도 할 수 있는 탈옥'이라 불리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돈 주고 구매한 기기에 관한 권리를 행사중입니다.
흔히들 무슨 권리 행사냐? '탈옥 = 꽁짜앱 아니냐? 다 꽁짜 쓰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당신 수준이고, 돈 주고 기기를 구매하는 순간 부터 그 기기에 대한 소유권 및 사용 권한이 '소비자에게 돈 받고 판매'한 회사 소유가 아니라 본인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기기자율성이나 커스터마이징이 뭔지도 모르면서 머릿속에는 온통 꽁짜 좋아하는 근성으로 똘똘 뭉쳐있으니 그런 소리나 나오시겠지요.
cf. 당신은 .ipa 크랙 일절 안쓰냐? 아뇨, 씁니다. 이 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된 설명처럼 제대로 돌아가는지, 이 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된 순위 처럼 진짜 인기 있는 앱인지, 이 앱이 블로그 마케팅에 의거 평판이 조작된건 아닌지, 이 앱이 진짜 필요한건지 확인하기 위해서 씁니다. 그리고 그 앱을 돈 주고 구매하지요. 기껏해야 아메리카노 한 두잔 값으로 도둑놈 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앱스토어 환불된다. 환불하면 되지 않냐? 혹시 환불해보셨나요? 몇번이나? 환불도 빈도수가 잦아지면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거부 당하는 것은 아시는지요?
美연방법원은 iOS 기기 사용자가 '탈옥을 하는 행위'가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탈옥 후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은 자사 정책을 고수하며 탈옥을 금지하고 탈옥된 기기 또는 탈옥 이력이 있는 기기에 관해서 원론적으로 AS를 제공하지 않는 중입니다.
오백번 양보해서 기업 정책이니까 그렇다고 치겠는데, 금일 블로그를 통해 마르크7님(http://marke7.tistory.com/)께서 제보해주는 내용을 보고 있자니 애플이 해도 너무 하는 군요.
이 얘기를 요점 정리하자면,
- 그간 탈옥 후에도 DFU 복원으로 복원하면 탈옥 기록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 이제 새로운 진단법(Safari 접속)으로 복원한 기기에 관해서도 탈옥 이력을 확인하여 AS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애플이 개인 소유 기기에 관한 '탈옥 유무 확인'이라는 명목으로 (탈옥하지 않은 사용자를 포함하여)UDID와 함께 기기 사용내역이라는 사용자 사생활까지 침해하여 수집하는 형국입니다.
정확하게 어떤식으로 탈옥 이력을 확인할까? 생각해봤는데 '가능성'이 높은 것을 얘기하자면 2가지로 요약되겠습니다.
1) 평소에 '진단 및 사용 내용'을 활성화 했을 경우
설정 > 일반 > 정보 > 진단 및 사용 내용을 초기 설정에서 활성화 하고 그대로 둔 후 탈옥을 했다면 탈옥 기록이 서버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UPDATE 이 내용은 방금 블로그 댓글로 Zipi님(http://zipi.me/)께서 확인해주셨습니다. 진단 내용에 Low Memory(가용램 저하) 등으로 앱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리스트가 나오는데 여기서 탈옥 후 설치한 트윅까지 기록됩니다. 거기에, iCloud 역시 애플 서버로 백업되니 당장은 아니겠으나 언젠가 iCloud를 통해서 애플이 탈옥 기록을 확인 할 수도 있겠습니다.
2) 탈옥 후 설치한 트윅 관련 레지스트리를 읽는 경우
탈옥 후 트윅을 설치하게 되면 레지스트리에 설정 정보가 저장됩니다. 이 저장 정보는 아이튠즈 백업을 지원하여 재탈옥 시 이전 설정을 일일히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새로 도입된 탈옥 감지 방식이 이 레지스트리를 읽는 방식이라면 '진단 및 사용 내용' 비활성화와 DFU복원 후 순정복원과 관계 없이 탈옥 이력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으로는, DFU 복원을 하되 이전 설정에서 복원하지 말고 그냥 새 기기로 지정한 후 AS를 받는 방법입니다. 어차피 백업을 해뒀다면 AS 이후 이전 설정에서 복원하면 그만입니다.
'애플이 하지 말라는데 왜 하냐?' 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내 돈주고 산 기기 내가 알아서 쓰겠다는데 애플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할까요?'
애플이 분명, 타 기업에 비해서 친 소비자적 성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고 애플외에 타 기업도 루팅 등에 관해서 AS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가 지나치다고 느껴집니다.
UPDATE 트위터 아이디 @swchoi79님도 마르크7님과 같은 내용의 후기를 제보해주셨습니다.
'내 생각이 옳다.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탈옥 한 사용자들은 이런 얘기가 있으니 모르고 갔다가 낭패 보지 마시고 참고하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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