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잡스(Jobs) 보셨나요? 故스티브잡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창고'에서 시작한 애플컴퓨터의 신화와 몰락, 잡스의 복귀까지를 다룹니다. 저는 이 영화가 참 싫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인류 IT역사에 획을 그은 것은 맞는데 그만큼 실패도 많이 했기 때문이죠. 실패를 했는데 왜 얘기안했냐? 그래서 싫냐? 고 물으신다면, 그게 아니라 그 수많은 실패의 반복과 함께 딛은 역경이라는 더 중요한 메세지가 빠지는 대신 거의 신화적인 인물로 묘사됐을 뿐만 아니라 잡스 실패의 근본적인 문제를 이사회(전직 펩시 광고 담당)의 문제로까지 '왜곡'했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잡스는 갔고, 현재의 애플이라는 기업은 '팀 쿡(Tim Cook)' 체제입니다. 잡스가 공격적이고 급격한 혁신을 추구하는 경영 스타일이었다면, 팀 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