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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인도의 400개 역에 초고속 Wi-Fi를 제공할까

T.B 2015. 9. 28. 17:01


TB SNS 에서는 '신흥마켓'의 중요성을 그간 꾸준하게 제기해왔다. 신흥마켓은 해당 국가로 부터 '특혜'를 받아 저렴한 공장부지, 저렴한 인건비로 제품을 생산하여 글로벌 판매가 가능한 전략적 기지다. 반면, 생산 인프라를 제공하는 해당 국가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 받아서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이러한 경제 발전은 해당 국가 소비자가 그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투자 기업들은 이중으로 이문을 남길 수 있다.


여기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1. 영어가 가능한 국가야 하고 2. 교육 수준(학구열)이 높아야 한다. 3. 마켓 포텐셜이 커야 한다. 즉, 인구수가 많은 나라를 선호한다.


이러한 조건을 딱 갖춘 국가가 과거에는 '중국'이었으나, 중국은 이미 신흥마켓을 넘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다 못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제 남은건, '인도'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사랑'은 각별하다.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인 IBM, Microsoft, Google 등은 이미 인도에 현지 법인과 연구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취직한 인도인들은 학력 수준이 매우 높고, 실제로 해외 기업들에서는 영어가 가능한 인도인들을 선호한다.(인도어는 못해도 영어는 할 줄 아는 인도인들도 허다하다.)



From Pichai:

Working with Indian Railways, which operates one of the world's largest railway networks, and RailTel, which provides Internet services as RailWire via its extensive fiber network along many of these railway lines, our Access & Energy team plans to bring the first stations online in the coming months. The network will expand quickly to cover 100 of the busiest stations in India before the end of 2016, with the remaining stations following in quick succession.

Even with just the first 100 stations online, this project will make Wi-Fi available for the more than 10 million people who pass through every day. This will rank it as the largest public Wi-Fi project in India, and among the largest in the world, by number of potential users. It will also be fast—many times faster than what most people in India have access to today, allowing travelers to stream a high definition video while they're waiting, research their destination, or download some videos, a book or a new game for the journey ahead.

Best of all, the service will be free to start, with the long-term goal of making it self-sustainable to allow for expansion to more stations and other places, with RailTel and more partners, in the future.


구글 CEO인 Sundar Pichai(도 인도 출신이다.)가 야망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인도의 400개 역에 초-고속 공용 Wi-Fi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왜 구글은 인도에 목을 매고, 왜 굳이 인도의 역에 초-고송 공용 Wi-Fi를 제공할까?


이는, (해외 포함)언론을 통해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인도 현지 Wi-Fi/셀룰러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인도 출신인 Sundar Pichai이기에 구상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블로그 구독자분께서 비댓으로 달아준 댓글 전문입니다.)


애플이 인도에 큰공을 들이는 만큼 인도사람의 아아폰사랑이 우리나라 사람에 비해 참 크더군요. 

소득수준이 비교적 적은 사람들을 대할때 아이폰을 들고 있는 제게 한국에서는 구입가격이 얼마냐, 중고폰의 가격은 어떻게 되냐하는 질문을 많이 들었거든요.(물론, 좀 산다싶은 사람들은 갤럭시, 아이폰들 많이 들고 다니죠. 한국인구보다 더 많은 억만장자들이 있지 않겠어요)

일반 피쳐폰에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음악감상의 기능만 들어있는 대략 1~2인치 디스플레이 폰이 3~4만원(카톡기능만 있는 효도폰에 비하면 가성비 왕짱)이면 살 수 있지만, 20만원 정도의 아이폰4는 대부분의 경제인구의 한달월급(일부 외국계회사를 제외하고는 대졸 초임도 이정도 수준)과 맞먹으니 사실 타겟이 이런 소비층이어야 하니 가격측면에서 아이폰4 혹은 4S가 이곳시장에서 아직은 먹힐듯 싶습니다. 

'App Thinning'기능이 한국을 제외하고 데이터 이용요금이 비싼 곳에서는 정말 축복이지 싶어요. 어찌어찌하여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지만 집에 와이파이가 안되는 사람도 많은듯 싶더군요. 어플다운과 업그레이드로 인한 데이터사용량이 사실 큰 비중일 수 있거든요. 제 경우, 선불요금제로 1GB씩 사용하는데 외출해서 멋모르고 앱스토어 uprade all 버튼클릭으로 500gb가 한번에 후루룩~~

아무튼, 인도를 비롯한 IT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몇백GB 용량을 와이파이없이 사용해야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제가 인도에 와서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제는 당연히 선불플랜으로 3g(올해 9월에 방문해보니 델리를 비롯 대도시에서는 벌써 오픈한 LTE가 이제 가능)는 1GB에 우리돈 5,000원을 충전하면 사용기간은 한달 한정으로 사용가능 합니다. 와이파이 되는곳이 당연히 많지 않고 3g도 번잡한 시내에서도 안되는 곳이 가끔있지만(이런 경우 통신사마다 장소에 따른 장점이 있을듯 싶더군요. 다른 통신사로 듀얼심폰을 쓰거나 한손엔 스마트폰과 한손엔 아주 작은 피쳐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이폰 3gs사용당시 한달 500gb요금제면 간단한 인터넷사용과 지도검색으로 충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1gb면 외출시에만 사용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음성통화플랜의 경우 너무 다양한 플랜이 있어 소개하기 힘들지만 기본요금 없이 1분통화에 대략 30원미만의 요금으로 굳이 소득수준을 비교하지 않아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요금은 한국보다 조금 비쌉니다. 사용 속도에 따라 요금이 다르고, 한국에서 말이 많았던 종량제 요금제로써, 월 사용량을 리밋을 설정하고 해당 용량을 넘어서면 속도가 절반미만으로 떨어지더군요. 

저희 가정에서 사용하는 요금제의 경우 제일 비싼요금제인데 한국의 100G와 같은 속도로 우리돈 6만원정도 됩니다.

그러니, 20만원정도의 소득으로 5~6인 가족이 한달을 살아간다면 이런 IT소비생활은 다소 거리가 있다 할 수 있겠지요.(월 소득 20만원은 인구밴드로 가장 많은 층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거지도 많고 롤스로이스 타고 다니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때부터 부자인 사람도 많지요.)

덧붙여서, 미국등지에서 인도인들이 환영받는 이유가 첫째는 영어가 된다는것(우리가 보기엔 인도인 영어는 발음이 형편없지만 자국어인 힌디는 못해도 영어만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도 많고, 미국인 입장에서는 미국식 연음을 흉내내는 우리식 영어보다 훨씬 낫게 여긴다는)과 둘째는 미국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비교적 고학력이어서라고 합니다. 

한국을 생각해보면 지금이야 초등학교때부터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지만, 70년대초반출생인 제 경우 중학교부터 시작해서 대학까지 10년을 공부했지만, 막상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면 간단한 단어가 입에서 맴돌고, 상대방은 뭐라고 하는지도 완벽히 들리지 않고, 간단한 이메일이나 쪽지도 아주 쉬운 단어 조합이어도 연륜(?)으로 때려잡지 완벽히 해석이 되지 않으니 문법에만 치우친 교육탓은 자기 합리화같더군요. 그러니 영어를 공용어 중 하나로 이용하고 기본적으로 자녀교육이 계급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기는 이들이기에 인도인의 경쟁력이 제3자 입장에서 봐도 우리 한국인보다 월등할 수 밖에 없죠.


인도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회사에 입사을 하면 현지인 대우로서 급여가 적고,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입사를 해서 파견근무형태로 자국에 돌아오면 급여가 몇배가 오르니 알만한 사람은 이런 코스를 따르거나 혹은 유학 마치고 미국에서 사는것을 로망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인도가 물가차이로 인한 초저가 무전여행 국가로 인식되어 우리나라보다 몇십년 뒤쳐진 실상만 널리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주변에 google에 다니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지만, 이곳 인도에서는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 친구 아버지가 google에 근무하는데,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지원부서로 광고 및 계약등의 업무로 싱가폴, 일본, 홍콩, 호주등의 출장을 빈번히 다니더군요. 우리가 쉽게 상상하던 인도사람은 아니지요.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google 말고도 저희집 주변에 IBM,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등 내노라하는 IT기업들이 지천에 널려있는 모습이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지요. 수원에 구미에 국내기업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기는 하죠. 자국민들 피만 빨아먹는 기업들이요. 

큰아이인 아들녀석 친구의 아버지 예를 하나 더 들면, 이 가족은 신혼초에 미국에서 살면서 회사을 다니다가 자녀 둘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진 상태에서 교육 때문에 다시 자국에 들어와서 두아이는 국제학교를 다니며 미국으로의 유학을 목표하고 있더군요. 자국의 교육환경이 훨씬 안전하고 공부의 양도 많기도 하지만, 미국보다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것이 그들의 얘기입니다.

이 아이 아버지는 미국에 있는 회사의 근무시간에 맞추어 집에서 재택근무하다가 필요하면 미국으로 출장을 다니기를 반복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이런 가정들은 1~10으로 점수매가면 한 6grade정도 소득수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에 흔히 볼 수 있는 여행 블로그나 카페등에 그려진 여행기속의 인도는 우리에게는 50~60년대 '기부미초꼬렛트' 하며 미군을 쫓아다니는 반벗은 아이들이 있는 과거속에 멈춰있는 나라일듯 싶지만, 제가 오가는 두세달의 격차가 현격하게 그 차이가 느껴지는 미래를 달리는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App Thinning'라는 애플의 신기능 때문에 생각나는대로 주저리다 보니 엄청 긴 글이 되었네요.


왜 이런것 있잖아요. 

학창시절 공부든 사회성이든 나보다 못하다고 느꼈던 어떤 친구가 나중에 보니 경제적이든 사회적위치든 자식교육이든 어떤측면에서든 

나보다 월등한것을 보고 느끼는 그런 심정...

사실, 그 친구는 내가 몰라서이지 그때나 지금이나 나보다 나은 친구였을지 모른다는...


샤오미(Xiaomi)에서는 12시간 만에 80만대를 팔아치운 홍미노트2(Redmi Note 2)에서 MIUI 7의 첫선을 보였다. MIUI 7은 오페라 재단과의 팀업으로 Opera Max에 기반하여 3G, 4G/LTE, Wi-Fi 데이터 사용량을 50%까지 절약시켰다.


애플 또한 지난 6월 'App Thinning'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iOS 9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이 기능은 제외됐다. App Thinning이 적용된 앱들을 아이클라우드(iCloud)로 백업시 발생하는 버그 문제로 '다음 업데이트'라 언급했을 뿐 정확한 업데이트 일정 없이 무기한 연기됐다.


구글은 더 적극적고, 가장 적극적이다. $100짜리 안드로이드 원 프로그램에 이어, 아예 $50짜리 안드로이드 원 프로그램까지 내놨다. 인도 현지 제조업체와의 팀업으로 Lava Pixel V1, 태국에서는 i-mobile이 제조한 iQ II, 아프리카에서는 Infinix HOT 2가 등장하기도 했다.


14억 중국 다음으로 인구 대국인 13억 인도는 영어를 쓸 줄 알고, 교육열이 높으며(입시에 부모가 건물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컨닝 페이퍼를 전달하기도 한다.), 교육 수준도 높고, 인건비가 저렴한데다가,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Sundar Pichai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인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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