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애플워치 애플은 과연 쓸 만한 물건만 만드는 기업일까

T.B 2014. 9. 12. 23:09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이워치(i-Watch)라 네이밍 될 것이라 예상됐던 애플 워치(Apple Watch)가 출시됐다. 혹자들은 애플이 왜 i-로 시작하는 네이밍을 부여하지 않았는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라며 견해를 내놓기도 하는데 아이패드3라 네이밍하지 않고 뉴아이패드라 네이밍 한 이유가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예상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라던 필-쉴러의 답변처럼 딱히 의미는 없어 보인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되었고 애플 워치까지 출시됐다. 전업블로거가 아닌지라 '전투적'으로 글을 쓸 입장은 못되지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 A8프로세서에 관한 연계 포스팅으로 먼저 논란의 애플워치에 관한 글이 되겠다.


디자인(Design)


애플워치에 관한 첫 인상은 '디자인 망'이었다. '프리젠테이션을 이상하게 했다.' '실물로 보면 더 나을 것이다.'라는 견해도 있다. 원래 실물로 보면 뭐든 더 낫다는 것은 논외로 두고라도 프리젠테이션을 더이상 어떻게 해야 안 이상했을까? '디자인 망'이라는 첫인상을 받은 이유는 터치팟1세대 부터 근 10년간 쭉 iOS를 써왔고 앞으로도 iOS를 쓸 골수 iOS 매니아기 때문일까? 골수팬 입장에서는 어쩌면 아이팟나노6세대 수준의 가벼움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했을 지도 모른다.


애플워치가 스포티한 디자인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애플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하여 스포티부터 모던함까지 포괄적인 디자인을 제시했다. 무슨 얘기인가 하니 애플워치는 각기 다른 성향에 맞게 총 36가지의 디자인 조합이 가능하다.(참고)



컬러풀한 디자인 부터 '80년대 카시오 손목시계' 느낌(심지어 갤럭시 기어 느낌도 들었다.) 디자인까지 두루두루 갖췄다. 왜 애플은 이런 선택을 했을까? 우선 기술적인 문제점은 아래서 따로 논하기로 하고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의 경영 전략이자 아이팟터치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따라갔다. 아이팟터치가 소비자의 각기 다른 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던 이유는 어플리케이션의 설치와 제거, 배경화면이었다. 지금이야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당시만 해도 제조업체에서 제공하는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아이팟터치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제거하고 업데이트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센세이션했고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다양한 성향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애플워치가 마켓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가장 중요한 '많이 팔려야 한다.' 일단 많이 팔려야 서드파티 시장이 형성되고 개발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열려야만 비로소 하나의 수익 모델로 자리잡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취향에 맞게 '조합' 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필요했고 아직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마당에 가능한 '조합'은 디자인 밖에 없다. 애플은 당연한 이 전략을 너무도 잘 소화했다.


기술(technology)


이 글을 쓰기 이전 국내외 피드를 수십가지는 읽었다. 이유인 즉, '내 생각은 A지만 B라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A라는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주입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는 '실망'이지만 소위 전문가 혹은 업계에서는 '호평'이다.



동영상 (출처)


안타까운 점은 애플워치의 '디자인'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이다. 디자인 업계에서 애플워치는 당연히 인상적일 수 밖에 없다. 36가지 조합이 가능한 애플워치의 수혜를 가장 많이 직격탄으로 받을 곳이 바로 디자인 업계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가?이다.


먼저 애플워치는 '완전방수가 아닌 생활방수'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겠으나 샤워를 한다던지 수영을 한다면 반드시 풀러놔야 한다. 수영을 하면서도 애플워치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애플워치 2세대에서는 아마 완전방수 기능이 추가될 지도 모르겠다.(참고)


둘째로 '소비전력'이다. 현재 애플워치의 소비전력은 '하루를 못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까지 소비전력을 '하루는 쓸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물론 하루를 쓰기 위해서는 '밤새' 충전해야 한다.


하루를 못가는 것은 이후 OS기기 최적화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지만 하루를 쓰기 위해서 밤샘 충전이 필요하다면 소비전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구매자는 애플워치를 '단순한 시계'로 쓰기 위해서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활용을 해야하고 '조작'이라는 것을 해야한다. '조작'이라는 것을 하면 소비전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잦은 조작은 결국 하루도 못가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참고 1, 2, 3


Siri도 없고 아직까지는 Siri와 연동도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애플워치의 기능은 이미 4년 전에 출시된 MotoacTV와 별반 차이도 없다.


기대되는 부분은 JB Comunity의 활용도다. 애플이 정식으로 인가하지 않은 탈옥(Jailbreak) 시장은 아이폰에서 그러했듯이 소비자가 애플워치를 어떻게 써야할지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며 Anti-Theft System과 같은 부분은 애플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의미



$350짜리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다. 시중에 출시된 $350짜리 시계와 비교를 해보면 단연 애플워치는 압도적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시계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저가형 시계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가격대다.


그런데, 그건 스마트폰에도 있는 시계 기능에 굳이 40만원을 투자할 소비자일 경우에나 해당된다. 그냥 시계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스마트폰은 애플워치 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꼬집어 말하면 애플워치는 점유율 약 80%에 육박하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메리트가 적을 뿐만 아니라, 약 10%를 넘는 애플 유저들에게도 어필해야하는 상황이다.


애플워치가 꽤 두꺼운 관계로 셔츠 소매 안으로 넣기도 어려울 뿐더러 스마트워치라는 아이덴티티는 소비층을 제한 할 것이다. 중년층이라면 애플워치가 아무리 고급스럽다 한들, 아이폰 처럼 금장에 다이아로 치장하여 리미티드 에디션이 출시된다 한들 파텍필립, 바세린콘스탄틴, 롤렉스 처럼 매력적이지는 않을 것이다.(참고 1, 2)


허나 확실한건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시에 의거 웨어러블 시장(wearable market)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아이패드가 그러했듯이 본격적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장 형성 기간이 필요해보인다.



애플워치가 좀 더 얇고 라운드형의 디자인이었다면 어땠을까?(참고) 완전방수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서드파티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적어도 취침 전까지 배터리 걱정도 하지 않으며 Siri 탑재 혹은 iOS 기기와의 다양한 Siri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2세대 즈음에는 더 나아진 애플워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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