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B의 SNS 이야기 :: 갤럭시기어 광고 과연 생각 없는 엽기일까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은 삼성이 진짜 초일류가 있다면 첫째는 '탈세'겠고(참고) 둘째는 '악덕기업'이겠으며(참고) 끝으로 '광고' 하나 만큼은 진짜 초일류 급이다. 애플의 전직 직원이자 iOS개발팀에 있던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안드로이드OS를 처음 들고 갔던 곳은 구글이 아니라 삼성이었고 문전박대 당했다는 유명한 일화는 왜 삼성이 옴니아로 시장에서 도태될 뻔 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위기의 삼성을 구한건 갤럭시라는 기기 자체라기 보다 바로 삼성의 마케팅 전략팀이다. 옴니아를 통해서 실력을 입증(참고)했던 삼성 마케팅 전략팀은 갤럭시에서도 빛을 봤다. 삼성은 4발 달린 자동차를 만드는 대신에 BMW 혹은 벤츠의 껍데기를 만들었다.(참고) 옴니아에서 보여줬던 사상 최대 언플과 한 해 광고비만 13조씩 쏟아 부으며(참고) 애플을 상대로 끝임 없이 착시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로 지난 2012년 6월 익명의 삼성 경영진이 코리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애플과의 특허권 전쟁에서 착시마케팅 관련 전혀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참고)


삼성의 마케팅 전략팀이 또 한번 빛을 보는 중이다. 삼성 모바일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기어 광고가 다시 한번 '입 방아'에 오른것이다. 첫번째 갤럭시기어의 광고는 애플 카피였고(참고) 상당한 비판을 받자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이슈 몰이를 했다.


0:15 – If a stranger asks “Want to see something cool?” on a ski lift, is the answer ever anything but “No”?
0:28 – Did he just kill someone? Pretty sure he just killed someone.
0:32 – Ey pree lady.
0:55 – “Check this out. I know I just met you literally 15 seconds ago, but I took 64 pictures of you.”
1:14 – Oh god why is he watching this video in a club who does that
1:51 – Why is she calling him? She JUST walked away from him. Seriously, she just walked out of frame less than 2 seconds ago. Maybe they’re both crazy.
2:12 – “Where’s this music coming from?” “From my phone, which I placed like 20 feet away for some reason”
2:20 – Jiggle fist pump.


조회수만 무려 140만을 돌파중인 이 광고가 화제인 이유는 바로 '저질 광고' 다. 왜 저질인가? 에 대한 해외 외신들의 평가를 모아보자면 다음과 같다.(관련기사)


. 역대 최고의 엽기적 광고

. 광고를 보고 이 제품을 절대로 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 이 광고를 승인해 준 담당자가 지금쯤 해고됐기를 바란다.

. 이런 엽기적인 쓰레기 광고는 한국이나 일본에선 통할지 몰라도 북미에서는 안 통한다.

. 삼성 신제품 갤럭시 기어 스마트시계 광고는 2013년 최악의 광고인가?

. 나무토막같은(wooden) 연기, 희한하다 못해 징그러운(creepy) 줄거리, 개연성 없는 대본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어이없는 실패작이다.

. 삼성전자가 2013년에 수많은 광고를 냈지만 최악의 광고는 막판에 내놓으려 아껴 둔 것 같다.

. 삼성전자의 문화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회사 광고를 세부적인 데까지 일일이 간섭하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이 오그라드는 광고의 목적이 무엇일까?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회사 광고를 승인했다면 승진시켜야겠고 광고를 승인해 준 담당자가 있다면 삼성 마케팅 전략팀의 핵심이겠다.


헌법으로 보장된 노조 결성의 자유를 무노조 경영이라는 희안한 원칙을 세우며 조직적으로 방해할 정도로 경직되고 딱딱한 기업 문화라지만 삼성이 무슨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모인 삼성에서 이정도 반응을 예상 못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 짧은 2:31초 짜리 광고 한편으로 삼성은 따로 광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유투브를 통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갤럭시기어를 각인시켰다. 삼성 스스로 80만대 팔았다고 밝혔을 정도로 '대망한' 갤럭시기어가 이 80만대라는 숫자마저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거 사기를 친게 발각될 정도로 '완전히 망한' 갤럭시기어지만(참고) 삼성이 끊임없이 이슈를 메이킹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비록 최초의 스마트워치도 아니고 진정한 스마트워치도 아니지만(참고),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 아이폰' 이라는 컬처가 형성됐듯이 삼성이 노리는건 '스마트워치 = 갤럭시기어'라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마케팅 전략팀의 '신의 한수'는 해당 유투브 동영상의 '좋아요' 반응보다 '싫어요' 반응이 무려 6배에 이르고 수천건의 온갖 악플이 달리자 댓글 평가를 일괄 삭제했다.(관련기사) 그저 최고라고 기사(X) 광고(O) 한번 해주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지난일 잊기로 유명한 한국의 삼성소비자들에게야 익숙하겠으나,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한 해외 소비자들을 격분 시킬 만한 동기를 부여하면서 아예 기름을 붓는 중이다.


차세대 갤럭시기어에서는 분명 갤럭시기어의 단점이 보완될 것이고, 최근 들어 삼성의 플래그쉽 모델들이 부진한 관계로 차세대 갤럭시S5에 관한 기대가 큰 만큼(참고) 아마 삼성은 갤럭시S5와 함께 늘 그래왔듯이 갤럭시기어2세대 조기 출시를 준비중이겠고 계속해서 컬처 형성을 시도할 것이다. 광고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노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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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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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랑달이량 2013.12.24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광고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안통할 것 같네요...저게 통하는 나라는 온 우주이도 없지 싶습니다...

    • BlogIcon T.B 2013.12.24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 언론들이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을 들먹이며 국내 소비자를 자극하는것 같아요. 한국이나 일본이라고 이런 오그라드는 광고가 통하리라 생각치는 않습니다. -_-

  2. BlogIcon 나울었쪄 2013.12.24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삼성을 사고 항상 후회하고..이젠 엘지로 눈을..

    • BlogIcon T.B 2013.12.24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G플렉스만 봐도 LG는 참 마케팅이 아쉽다는 생각이에요. 넥서스5의 베이스 기기가 된 G2 역시 넥서스5가 출시되기 전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죠.

  3. BlogIcon hatena 2013.12.24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의 마케팅 이야기는 저도 십분공감하는 내용이니 그렇다 치고..

    1.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과거 iOS를 개발하던 개발'자'가 만든 운영체제인가요?
    제가 알기로 안드로이드는 Android'Inc라는 '기업'에서 개발하던 운영체제였고, 그것을 구글이 인수하였습니다. 최초의 안드로이드는 인터페이스가 비교적 블랙베리에 가까웠으나 iOS가 흥하는걸 보고 UI에 긴급하게 칼질을 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된걸로 알고 있내요.

    2. 1과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만
    안드로이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앤디 루빈씨는 삼성과 사업상 협력관계이긴 하였으나 당시 앤디 루빈씨는 한 디자인 업체의 임원이였고, 삼성에 사이드킥이라는 기술을 제안하긴 하였으나 거절당했고, 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여 서비스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고소크리(...)당한 물건이구요.

    애초에 그 유명한 일화 자체가 미국의 한 IT기자가 쓴 모 책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하니... 글쎄 이걸 아주 유명하니까 그러한일화가 반드시 있었다는 투로 쓰는건 좋지 않아보여요.

    어차피 삼성은 옴니아 말고도 갤럭시A로도 포풍까임을 당해도 백번할말없는 기업이니까요. 그밖의 병크는 또 얼마나 많은지...

    • BlogIcon T.B 2013.12.24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과거 애플 직원이었고, iOS 개발팀에 있었습니다. 그 앤디가 직접 안드로이드OS가 iO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죠.

      2. 최초의 안드로이드는 블랙베리에 가까웠다는게 맞습니다. http://ryueyes11.tistory.com/1368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이구요. 참고로 구글 회장인 에릭슈미트도 iOS개발에 참여했었고, 이후 안드로이드OS의 UI가 iOS를 닮아가자 잡스가 강하게 비판했다죠.

      3. 유명한 일화라는게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번 소개가 됐는데, 언급하신 내용은 제가 못봤습니다. 제기한 내용에 관하여 관련 피드 좌표를 링크로 걸어주시면 수정 혹은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이 뭐라고 까고 말고 그러지는 않아요. 잘못된게 있다면 지적할 뿐이죠.(좀 많긴 합니다.) http://ryueyes11.tistory.com/2717 와 같은 이유나 의료민영화 추진으로 http://ryueyes11.tistory.com/3151 http://ryueyes11.tistory.com/3154 싫어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바뀌기를 바랄 뿐이죠...

  4. BlogIcon hatena 2013.12.24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앤디 루빈씨의 과거행적이 그러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던 내용은 기사였습니다만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110817060110600&p=moneytoday
    http://news.nate.com/view/20110819n19799

    지금 다시보니 제가 기억하고있는 내용도 조금 다르내요(...)

    그리고 이 일화에 대해 정리되어있는게http://mirror.enha.kr/wiki/%EC%95%88%EB%93%9C%EB%A1%9C%EC%9D%B4%EB%93%9C%28OS%29#s-8

    이쪽이고... 글쎄요. 어느쪽이 맞는 말일까요?

    • BlogIcon T.B 2013.12.24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ㅎㅎ 글쎄요. 일단 엔하위키는 오픈백과라 -_- 수정 변경이 가능하다죠. 저는 전직 동아일보 IT 기자였던 광파리님께서 쓰신 책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BBC 인터뷰 관련 내용이었고 팟캐스트에 출연했을 때도 나왔던 얘기고 이 일화가 좀 유명하긴 한데.. 제가 그 팟캐스트 링크를 찾아서 이 글에 넣기도 적절치는 않을듯 싶구요.

  5. BlogIcon Stardict 2013.12.25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글… 폰을 사용하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걸 은근 강조하는 거 같은데 그건 갤럭시도 마찬가지 아닌지… 광고 보면서 혹시 주머니에서 꺼낸 게 아이폰 아닌지 계속 뚫어져라 쳐다봤네요 ㅎ

    • BlogIcon T.B 2013.12.25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갤럭시기어를 사용하면 편리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연기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갤럭시기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좀 과하게 도발한 결과라죠 -_-

  6. BlogIcon 에브리플라워 2013.12.26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드로이드를 거절했던 삼성이 차후 개발에 투자를 했던 것도 그렇고..
    대기업과의 상부상조를 택한 건지 왜 옴니아같은건 만들어가지고 불지르게 만들고 ㅡㅡ;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만든 바다 마져도 짬된 삼성.. 안타깝네요..
    안드로이드 문전박대는 진짜 희대 오판이네요..
    마치 블리자드에서 LOL 개발자가 내놨던 기획안을 무시했다가 피보는 것과 같은 느낌..

    • BlogIcon T.B 2013.12.26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롤 비유가 적절한것 같아요 ㅎㅎ 당시만 해도 삼성이라는 기업이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기보다는 안정된 사업 아이템을 선호하다보니.. 안드로이드가 구글이 아닌 삼성부터 시작했다면, 시장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7. BlogIcon Eana 2013.12.28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노출이 됐다고는 해도 브랜드 이미지 깎이는 건 막을 수 없죠. 정말 노이즈를 노리고 만든 거라면 장기적인 고려 없이 반짝 효과만 추구하고 보는 전형적인 국내 기업 전략일텐데, 이 광고의 비호감도가 역대급이다보니 도저히 그런 거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광고가 너무 추해요.;

    • BlogIcon T.B 2013.12.29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WC 2014에서 2세대 기어 출시가 될 것이라는 루머입니다. 아울러 나이키퓨얼밴드와 같은 밴드도 출시한다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