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구형 아이폰 아이패드 지원할 계획 없다. 과연 사실일까?

스마트폰의 트랜드를 혁신적으로 바꿔주는 Siri는 꼭 아이폰 사용자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도 이슈입니다. 어제(2011.11.08) 애플 직원들이 이미 Siri를 아이폰4에 포트하여 사용중인 것을 근거로, Siri의 구형 아이폰 아이패드 지원 루머가 이슈가 됐고, 오늘은 이에 관한 애플 기술팀의 이메일 답신이 공개됐습니다.

애플 기술팀은 Older Device(구형 iOS기기)에 대한 Siri 지원을 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현재 메타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서 "아이폰4S를 사야하나?" 식으로 번져나가는 중입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걸 여과없이 그대로 전달할 정도 수준 이라면
애플 쓴지 얼마 안됐거나
애플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분명합니다.

애플 직원들이 아이폰4에 Siri를 포트하여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이 직원들이 아무 이유 없이 애플과 무관하게 Siri를 포트하여 사용할까요?

어제도 언급했지만, 애플로써는 전세계가 함께 낚인 아이폰5루머 덕분에 아이폰4S 초기 판매량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Siri가 밝혀진데로 iOS5가 구동되는 모든 iOS기기에서 돌아간다면 굳이 Siri를 사용하기 위해서 아이폰을 업그레이드 할 이유가 없습니다. (Siri를 위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Siri가 큰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태도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던 멀티태스킹이나 폴더기능이 iOS 4.0부터 허용되었습니다. 애플입장에서는 Siri가 이슈화 되는 현 시점에서 굳이 Siri 지원 계획을 공개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플 기술팀의 답변을 보면, Siri only works on iPhone 4S and we currently have no plans to support older devices. ☜ 현재 시점을 강조합니다.

즉, 현재로써는 Siri 지원계획이 없다. ☞ "네,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앞으로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iOS5를 탑재한 순정 아이폰에서도 폴더 내 폴더(Folder In Folder: 탈옥 트윅 FolderEnhacer와 같은 기능)가 가능한 버그가 발견됐습니다. 물론 이 버그를 이용하여 폴더 내 폴더 설정을 한 후 폴더를 열면 리부팅 되기 때문에 블로그에 소개해드리지는 않았습니다.

애플은 이제껏 한꺼번에 털어놓기 보다는, 끊임없는 SW사후지원을 명목으로 차츰 발견되는 문제점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하나씩 추가해왔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만족감까지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어왔습니다.

결국 시기의 문제이지, Siri도 그러할 것입니다. 256MB RAM의 아이폰3GS나 아이패드1의 경우 시스템 메모리 리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Siri 구동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쳐도, 512MB의 아이폰4나 특히 같은 A5프로세서가 탑재된 아이패드2의 경우 아이폰4S와 비교하여 Siri 구동에 문제가 될 이유도 없습니다.

애플의 구형기기에 대한 Siri 지원 유무는 애플만이 알겁니다. 지원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듀얼안테나, HSPA+, 카메라, A5프로세서 등의 이유를 떠나서 Siri만을 위해 아이폰4S를 꼭 구매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차피 탈옥하면 현재도 Siri 포트 및 애플서버연동이 가능합니다. 저도 지난 5월 구매한 화이트4를 내년 10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5까지 사용할 계획이며, 이번에 예약한 아이폰4S는 어머님부터 바꿔드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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