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현존 최고 5인치 패블릿 소니 엑스페리아Z

T.B 2013. 2. 13. 22:57

지난글 '현존 최고사양 엑스페리아Z 테블렛'(참고)에 이은 소니에릭슨의 두번째 주력 라인업 소개로 '5인치 스마트폰(패블릿) 소니 엑스페리아Z'를 소개할까 한다. 일본 내에서도 '쿠소페리아(똥+엑스페리아의 합성어로 한국으로 치자면 옴레기 혹은 갤레기 정도의 느낌..이라면 느낌이 확 올까..)'라는 오명으로 쫄땅 망한 소니가 강력한 구조조정 이후 그룹 역량을 총집결시킨 Z시리즈이기에 안드로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한번 즈음은 짚고 넘어가야 할 기기이지 않을까 한다.


'현존 최고 사양과 놀라운 배터리 수명은 최적화의 지표다.'




Sony Xperia Z: Specifications


엑스페리아Z는 엑스페리아Z 테블렛과 사양이 거의 동일하며 CPU 클럭수만 패블릿이 1.5Ghz고 테블렛이 1.7Ghz다. 국내 통신방식인 3G/GSM과 4G/LTE 모두 지원한다.(via)


퀄컴 스냅드래곤 S4 쿼드코어를 탑재한 5인치 스마트폰은 사양 뿐만 아니라 최적화 역시 잘되어 있다. 이는 GSM Arena에서(참고) 소개한 러시아 블로그 Hi-Tech(참고)에 올라온 엑스페리아 Z 테블렛 배터리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델명 Me534(엑스페리아Z)의 벤치마크를 보면 쿼드코어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듀얼코어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수명이 길다.(참고) 이전 글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탈부착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개했었는데(참고), 소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한계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일체형 배터리는 HW와 SW간의 최적화에 관한 자신이 없다면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자폭행위'나 다름 없다.


안드로이드 OS는 iOS와 달리 '리얼 멀티태스킹'이다. iOS가 단순히 이전에 사용중인 앱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게하는 반쪽짜리 멀티태스킹이라면 안드로이드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진짜 멀티태스킹'이다.


이 리얼 멀티태스킹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엑스페리아Z는 배터리 사용에 관해 '스태미너 모드'를 제공하여 최대 4배까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 스태미너 모드란, 화면을 끔과 동시에 '통화, 문자, 알람'을 제외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중인 모든 멀티태스킹 어플'을 자동으로 종료시켜주는 기능을 말한다. WiFi나 LED까지 끌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예외 항목으로 남길 수 있다.


'방수기능과 방진기능은 현존 최강 내구성을 갖는다.'


엑스페리아Z는 '방수(국제 기준 IP55 & IP5를 준수)'와 '방진'도 된다. 이는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는 아웃도어를 컨셉으로 잡았던 엑스페리아 엑티브(Xperia Active)에 먼저 적용된 기술로 왠만큼 물에 묻거나 왠만한 충격에 견디는 정도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물에 짚어 던지거나, 차 바퀴로 깔고 뭉개도 멀쩡할 정도다.(참고)



엑스페리아Z의 방진 기능은 아사히의 드래곤트레일 글래스(Dragontrail Glass)로 엑스페리아 엑티브 부터 채택하여 고릴라글래스 1, 2보다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으며, 전후면 강화유리 외에 본체 재질을 모두 그냥 플라스틱이 아닌 폴리아미드(Polyamide) 유리 섬유를 적용하여 강도가 매우 뛰어나다.


'소니의 디카와 워크맨을 입은 5인치 스마트폰의 특별한 기술들'


1. 엑스페리아Z의 특장점으로 '카메라'를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던 '적층형(Stacked) 이미지센서'가 달린 '오토포커스의 모바일 1300만화소'는 '왠만한 똑딱이 디카'보다 훨씬 낫다.



1초당 10연사의 '버스트샷' 기능을 제공하는데, 버스트샷은 저장공간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무제한으로 촬영이 가능하며, 연속촬영으로 68초만에 최대 999장을 찍을 수 있다. 단, 버스트샷을 사용할 경우 1300만 화소가 아닌 900만화소로 제한된다.


TSV를 이용하여 로직을 층층히 쌓는 3D칩인 EExmor RS mobile 센서가 채택된 카메라는 Superior Auto 기능으로 HDR 사진을 자동으로 선택해줄 뿐만 아니라 햇볕(역광), 야간 촬영 등에 적절하게 노즐을 조절한다.



엑스페리아Z의 카메라를 보고 있자면 요즘 한참 '광고'중인 삼성 갤럭시카메라(참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혁신 갑'이라며 조롱을 받았던 갤럭시카메라는 '10만원대의 똑딱이 화질의 디카를 70만원씩이나 주고 매달 통신사에 LTE 요금까지 꼬박꼬박 내면서 쓰라는 얘기'였다. 만약 본인이 그럴 생각이었다면 그것은 '정신병'에 가깝지 않을까..


2.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모바일 브라이바 엔진2(Mobile Bravia Engine 2)는 ① 명암비를 개선해준다. ② 최적의 채도를 적용해주며 OLED처럼 과한 느낌이 아닌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한다. ③ 유튜브 동영상과 같은 스트리밍 동영상에서는 프레임 사이에 노이즈나 왜곡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러한 노이즈를 감소시켜주며 ④ 노이즈를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필터를 통해 이미지의 섬세함을 표현한다.



또한, 옵티-콘트라스트 패널(Opti-contrast Panel)이 채택되어 반사를 감소시키고 명암을 살리며 터치감을 높였다.



일반적인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① Lens(렌즈)  Air layer(공기층) ③ Sensor layer(센서층)  Display(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은 ③ 과 ① 을 통합하고 ② 를 없앤 방식으로 상위기종 브라비아 패널에서만 쓰이는 중이다.


3. 소니 하면 기본적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노이즈캔슬링'의 원조 '워크맨'도 빠지지 않는다. 소니의 음질은 일명 액천이(NWZ-X10xx 시리즈)로 유명하다. 더불어 엑스페리아Z에는 특별한 기능이 추가됐는데, 바로 스마트태그(Smart Tag)다.


스마트태그는 NFC 기능을 이용하여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기능들을 한번에 단축키를 누른 것 처럼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태그를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에 갖다 대면 별도의 페어링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페어링 되고 알람 관련 기능을 등록한 후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알람이 작동된다. 2013년 부터 출시되는 소니의 모든 브라비아 제품의 리모콘에 이 태그가 들어가며 브라비아 리모콘과 스마트폰을 접촉만 해도 미러링(Mirroring) 혹은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동영상 출력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참고)을 통해 비록 구 컨텐츠(PS1)이기는 하나 플레이스테이션 컨텐츠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GBA ,SMC, DOsBox, PCE, N64 등 에뮬을 통해서 PS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5인치라는 화면은 모든 패블릿이 그렇듯이 '네비게이션' 사이즈로 네비게이션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대체할 수 있다.


사실 이런 모습들은 지난 2011년 소니에릭슨에서 발표한 플레이스테이션폰(Xperia Play)(참고)에서 바라던 모습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워크맨과 디카가 만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나 완전히 기대이하였다.


최근 일본 본사건물에 이어 美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던 소니가 구조조정과 함께 '작심'을 한 듯하다.


개인적으로 테블렛은 컨셉을 중요시한다. 스마트폰과 상당부분 기능이 중복되는 테블렛은 이 제품을 사서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을 소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가 미리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페리아Z 테블렛의 경우 컨셉이 조금 애매했다.(참고) 그런데 엑스페리아Z 는 '전화기'라는 점이 컨셉 그 자체이기 때문에 중요치가 않다.


엑스페리아Z의 가격은 번들 헤드폰(참고)을 포함하여 약정가로 $299(참고)다.(출고가는 기종마다 다르며 $689 부터로 알려졌다.) 소니가 그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수익을 내던 기업이고 여태 보여주지 못했던 '프리미엄'한 성능을 보여준건 맞는데, 스마트폰 가격거품 논란과 함께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고사양 저가격 넥서스4를 보면 이번에도 역시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격적인 부분에서 메리트는 주지 못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희박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다.'고 봐야지 맞을 것이다. HTC에 이어 철수설이 돌던 소니는 한국 스마트폰 사업부를 축소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는 '상식과 기업간 상도덕을 벗어나는 몰빵 마케팅' 때문에 국내 시장은 거의 포기한 상태다.


'국내 대기업'이 제품을 만드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국내 시장'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에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사와 광고를 구분 못하는 소비자가 태반인지라 '~라 카더라'하면서 대충 기획기사를 써주면 물건 팔아먹기도 쉽다. '넥서스4나 엑스페리아Z'와 같이 국내 대기업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줄 제품은 어떻게 해서든지 깎아 내리거나(아이폰) 무관심(HTC나 모토로라)이다.


하루 빨리 국내에도 대기업 배만 불리는 '한국형 휴대폰 자급제'(참고)가 아닌, '① 외산휴대폰 전면개방 ②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옥션 등의 인터넷 판매) 개인사업자 허가'와 같은 진짜 블랙리스트가 도입되어 1. '삼쥐파고스(삼성+LG 갈라파고스)'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더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고 2. 더불어 가격 오픈과 경쟁을 통해 스마트폰 가격 거품을 해결할 수 있으며 3. 이통사가 소비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이통사를 선택하여 가구당 통신비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UPDATE 2013.02.14



소니에서는 현재 엑스페리아Z 출시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추첨을 통해 당첨자 10명에게 '엑스페리아Z 스마트폰을 무상'으로 지급한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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