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쿡이 4.8인치 애플발 패블릿 '아이폰 매스(iPhone Math)' 출시가 없다고 부인했다. 팀쿡은 애플의 아이폰은 '한 손으로 조작'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패블릿 시장에서 경쟁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참고)
애플 루머는 그냥 뜬금 없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대만 커머셜타임즈에서 '대만 유통업계'를 소스로 처음으로 보도됐던 이 루머는 비지니스인사이더를 통해 전세계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애플이 패블릿 시장에 진출하면, 현재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주력중인 '큰 화면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충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팀쿡의 발언은 경쟁사들에게도 상당한 의미를 갖지 않을까 싶다.
'팀쿡의 4.8인치 패블릿 부정, 전략인가 독선인가?'
팀쿡은 "아이폰5는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재 화면 크기가 충분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선택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게 4인치 스마트폰이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냐? 는 것이다.
'한 손 조작이라면, 4인치가 아닌 3.5인치다.' 이전에 4.21인치 삼성전자의 갤럭시S2를 비판했을 당시 아이폰은 3.5인치이기 때문에 한 손 커버리지(위 첨부 이미지에서 녹색 부분)가 휴대폰 전체에 해당되지만 갤럭시S2의 경우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것이 이유였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삼성전자를 비판한 것은 아니고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 故스티브잡스가 3.5인치를 고수하는 이유와 4인치 스마트폰에 관한 비판이였다. 또한 위아래로 늘어난 아이폰5의 4인치는 안드로이드 제조업체의 4인치와 좌우 길이 차이도 존재한다.)
애플은 화면을 늘리면서도 이러한 장점을 가져가기 위해서 좌우로는 사이즈를 늘리지 않고 위아래로 사이즈를 늘리는 방법을 채택했다. 그런데, 지금 아이폰5를 쓰고 있다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으나, 4인치 아이폰5는 한 손으로 조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글을 쓸 때, 피드 없이 혼자 경험과 느낌과 생각으로, 혼자 주장한다면 객관성이 떨어지기에 트위터(@ph_TB)를 통해 실사용자들의 의견을 조사해본 결과
아이폰5 광고 상에는 한 손 조작이 쉬운것 처럼 나오고
개인에 따라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으나
아이폰5 실사용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4인치 아이폰5의 한 손 조작은 쉽지가 않다. 즉, 팀쿡의 '4인치라는 선택이 한 손 조작을 위함'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팀쿡은 왜 4.8인치 패블릿을 부정했을까?'
애플이라는 거대기업의 CEO로써 경쟁사 제품과 차별성을 갖을 수 있는 자사 제품의 장점을 부각 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설득력이 있건 없건 현재 단일기종 스마트폰을 판매중인 애플이기에 어찌됐건 팀쿡으로써는 4.8인치 애플발 패블릿 아이폰 매스(iPhone Math)를 부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아이폰5 판매량이 과도기(출시 초기 판매량이 급증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시기)이니 만큼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언급은 아이폰5 판매량에 부메랑이 될수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진짜로 패블릿을 출시하지 않을까? 과거 아이패드미니가 나오기전, 애플이 LG로 부터 7인치 패널을 주문하고 프로토타입을 생산했으며 7인치 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을 당시에도 애플은 대외적으로 부인했다.
그리고 딱 1년후 애플은 '아이패드미니'라는 타이틀로 7인치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패블릿은 소비자의 요구일 뿐만 아니라(참고)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다.(참고) 늘 시장을 주도해오던 애플이라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이팟나노6세대는 손목시계 크기로 스트랩을 통해 실제 손목시계 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팟나노7세대가 'iWatch'라는 이름으로 나올 것이라는 루머의 이유였기도 하다. 모토로라의 Motoactv나 소니의 Live View와 같은 '스마트워치' 기능을 제공한다면 아이팟나노와 4.8인치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와의 연동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팟나노(6세대 기준)라는 킬링 아이템까지 가지고 있으니 아이워치(iWatch) 형태로 4.8인치 패블릿 또는 7인치 9.7인치 아이패드와 연동시킬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혁신'의 애플답지 않을까?
'애플 결국 4.8인치 패블릿 출시할 수 밖에 없다.'
솔직하게 물어보고 싶은게, 5인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분들 중
① 테블렛PC 보유 유/무
② 내장형 네비게이션 보유 유/무
이다. 테블렛 있고 네비게이션 있어도 본인 취향일 수는 있겠으나 5인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분들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휴대폰은 휴대성'이 좋아야 하는데 동의는 하지만 3.5인치 화면이 작은 것이다. 더 큰 화면을 위해서 테블렛PC라는 모바일기기를 한 대 더 사자니 부담되는 마당에, 이통사 2년 약정걸고 24개월로 할부 구매할 수 있는 5인치 스마트폰이야 말로 이런 고민을 갖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더불어 5인치라는 사이즈는 네비게이션 사이즈다. 내장형 네비게이션이 아니라면, 굳이 외장형(부착형) 네비게이션을 따로 구매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네비게이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수십만원대의 외장형 네비게이션을 추가 구매 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패블릿은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 되어 있는데 언제까지 애플이(정확하게 현 애플CEO인 팀쿡이) '4인치에서 끝난 한 손 조작성'을 핑계라고 대지는 않을것이라는 생각이다.
애플이 당장 6월 혹은 7월 WWDC(개발자 컨퍼런스) 2013에서 4.8인치 패블릿을 출시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으나, 내부적으로 패블릿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것 만큼은 확실하다.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기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해보는건 당연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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