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회에 걸칠 예정인 연재 포스팅 시리즈 '중국 스마트폰 제대로 알고 쓰자' 1편 Oppo에 이은 두번째 샤오미(Xiaomi) 편이다. 아이폰6가 OECD 탑 클래스 가격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믿은 넥서스6 마저 $649로 전작 대비 $250가 비싸진 만큼 이제 '단통법 구세주폰'은 중국 스마트폰 밖에 남지를 않았다. 소비자들이 무약정 공기계 언락폰을 찾는 이유는 이전 글을 참고하기로 하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샤오미를 단통법의 구세주폰이라 부르는 이유는 바로 가격 경쟁력이다. 샤오미의 가격은 'Crazy Price'라는 표현이 적절 할 지경이다. 샤오미는 올해만 6쳔만대의 판매량을 올린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저가형 모델에서 찾기 힘든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하는 고사양이지만 한화 40만원대의 가격은 마치 넥서스6 이전 넥서스5를 연상시킨다.
샤오미를 설명하자면 안드로이드 유저라면 한번 즈음은 들어봤을 법한 MIUI롬을 드는게 이해가 빠르겠다. MIUI를 출시한 샤오미는 SW업체 기반으로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빠르게 수정하고 반영하여 인지도를 쌓아갔다. 매주 업데이트 되는 유동적인 SW펌업이 말이야 쉽지만 사실 국내 제조업체인 삼성이나 LG도 현실적으로 불가할 정도로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샤오미의 마케팅을 보자면 오프라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한다. 유명한 샤오미의 마케팅 방법은 헝거 마케팅(hunger marketing)이라고 저가격 고사양 스마트폰의 수량을 제한적으로만 시장에 풀어 놓는 방법이다. 즉, 판매가 완료되면 추가 판매는 없고 후속 모델을 기다려야만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2분만에 완판을 해내더니 인도에서는 5초만에 완판이라는 믿기 힘들 정도로 경의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샤오미의 가격이 이토록 싼 이유를 꼽으라면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1. 오직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하기에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2. 마케팅 역시 유투브 등 자사가 직접 하는 것 외에 따로 하지를 않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전체 매출의 1%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잘 알다시피 마케팅 비용은 온전히 소비자 몫으로 기기값에 포함된다.
3. 기술 특허료 조차 지불하지 않는다. 최근 삼성전자가 MS로 부터 통신 특허료 연체로 고소를 당했는데 이 통신 특허료는 휴대폰을 제조하는 거의 모든 제조업체에서 지불한다. 샤오미도 열외가 될 수는 없겠으나 MS에서는 샤오미에게 특허료 지불을 요구하지 않는다. 샤오미가 중국 본토에서 해외로 진출하지 않기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보호 무역으로 보호를 받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서 특히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자국 기업에 대한 애정이 큰 중국인들에게 반감이라도 사는 날에는 MS 입장에서 장기적인 시장 진출을 놓고 볼 때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지 싶다.
참고로 샤오미의 임원급들은 실리콘밸리 출신으로 MS 개발자 출신과 구글 개발담당 임원까지 포함되어 있다. 실리콘밸리 특유의 혁신적인 마인드가 오늘의 샤오미를 만들어낸 것이다.
샤오미는 지난 1월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와 함께 '짝퉁' 논란의 중심에 있다. ArsTechnica에서는 리뷰를 통해 아이폰5S와의 메탈 프레임 디자인을 비교 했다. 메탈 프레임의 장점은 시각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그립감을 높여주고 외부 충격으로 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다. 특히 다이아몬트 커팅 부분은 아이폰5S와 상당히 유사하다. 차이점으로는 후면 디자인이 다르고 커버가 분리되며 상단 가운데 부분에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위치해 있다. 메탈 프레임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우리가 중국 기업 욕할 입장은 못되지 싶다.(참고 1, 2)
샤오미 Mi-4의 경쟁상대는 갤럭시노트4라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출시된 갤럭시노트4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가 탑재되었기에 '한국'이라 제한하자. 갤럭시노트4의 엑시노스5433(말리T760)의 GPU 그래픽 성능은 Mi-4에 탑재된 한 세대 이전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801수준이다.
혹자들은 '스마트폰이 무슨 게임기이냐' '고퀄리티 3D를 구동하지 않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쉴드를 치는데 똑같은 논리로 반문한다면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로 스로틀링 공회전수로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점수도 크게 의미가 없는 마당에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빠름을 논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펙으로만 보면 갤럭시노트4의 성능이 압도적이야 하는데 결과가 이지경인 이유는 AP(엑시노스5433)가 스크린 체적을 감당하지 못하여 그래픽 성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원문) 물론 갤럭시노트4에는 S펜이 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4는 1백만원이고 비슷한 성능의 Mi-4는 40만원으로 가격차는 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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