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워치 G아치(Arch) 소식

LG가 내년 2월 美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인 MWC(Mobile World Congress, 세계 모바일 가전 박람회) 2014에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G아치(Arch)라 알려진 LG의 첫번째 웨어러블PC이자 스마트워치는 독립된 기기로써의 진정한 스마트워치는 아니고 삼성 갤럭시기어 수준의 블루투스 연동과 피트니스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via)

LG의 웨어러블PC 시장 진입의 징조는 지난 7월 국내 특허청에 G Glass, Glass G, G Watch, Watch G, G band, G Arch 등 G 시리즈 관련 상표 출원을 무더기로 한데서 포착되기 시작했고 LG 전자측은 상표 출원을 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제품에 관한 설명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상단 썸네일 이미지는 LG의 그 G아치가 아닌 4년전 출시 됐던 워치폰(Watch Phone) GD-910입니다. GD-910은 2009년 당시 삼성전자의 S9110과 함께 MWC 2009에서 출시됐고 2010년 러시아 총리였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Dmitry Medvedev)가 차고 나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영국에서는 $1,200의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비록 1000대 한정 판매였으나 출시 되자 마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2009년 당시만 해도 기술력에 있어서 삼성 보다는 LG가 좋았다는 평가입니다. 삼성 S9110이 단순히 전화가 되는 2G 와치폰이었다면 LG GD-910은 카메라에 영상통화까지 되는 3G 와치폰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묻힌 기술들이 애플에서 빛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LG의 영상통화도 Facetime의 원조이지 싶기도 하구요.

말 나온김에 S9110(좌측)과 함께 애니콜 SPH-WP10(우측)입니다. SPH-WP10을 보면 '뭥미?' 소리가 절로 나오겠습니다만 통신 모듈을 탑재해야만 하는 워치폰이기에 SPH-WP10의 출시 연도가 14년 전인 1999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어쩔 수 없는 디자인이겠지요.

SPH-WP10은 200개 한정 생산품이었습니다. 이게 스마트워치가 한참 이슈가 되자 일부 국내 언론들이 '포장'을 해서 소개되기도 했는데 통화 시간이 불과 90분에 불과했던 관계로 그 200개 마저 다 못팔았다는 후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제품을 팔려고 내놓기 보다는 시장 가능성과 기술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아직 상용화 시키기 어려운 제품들을 출시하고는 했는데 SPH-WP10도 그 많은 시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아니 '삼성이 대체 어떤 제품을 팔려고 내논게 아닌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삼성이야 팔고 싶겠죠. SPH-WP10은 너무 오래 된 일이니 팔고는 싶은데 팔리지는 않을 것 같으면서도 팔기 위해서 내놓은 가장 최근 제품을 몇개만 살펴봅시다.

. 갤럭시빔(Galaxy Beam)(참고)

. 갤럭시라운드(Galaxy Round)(참고)와 갤럭시기어(Galaxy Gear)(참고)

아래는 '갤럭시라운드와 갤럭시기어의 근황'으로 갤럭시라운드는 5만대까지만 생산한다고 합니다.

2014년에는 바야흐로 '웨어러블PC 전쟁'으로 보이는데요. 주목할 만한 제품들은 우선 몇년전 부터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아이워치(i-Watch)겠고 현재 시장에 나온 유일한 글래스 계열의 웨어러블PC인 구글글래스의 뒤를 잊는 삼성의 갤럭시글래스도 있겠습니다. 애플 제품 카피로 악명이 높은 중국의 구폰(Goophone)에서 이번에는 '짝퉁을 넘어선 진짜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만큼 LG에서 보여줄 G아치와 갤럭시기어2세대, 갤럭시글래스, 아이워치 및 HTC, Sony, 노키아, 화웨이, ZTE, 얼마전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으로 복귀한 HP, 블랙베리 등의 웨어러블PC 시장 진입도 기대해봅니다.

. 애플의 아이워치와 아이TV의 가능성(참고)

. 구글 글래스 2.0과 갤럭시 글래스의 차이(참고)

. 짝퉁을 넘어선 진짜 스마트워치(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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