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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2.0과 갤럭시 글래스의 차이

T.B 2013. 10. 31. 13:24



구글이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2.0을 공개했다. 美 현지시각 29일 구글의  Google+ page  를 통해서 2장의 사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기능(EarBud)을 짧게 소개했다. 구글 글래스 2.0은 아직 출시하지 않은 상태로 공개된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골전도 스피커 외에 오른쪽 귀에만 착용할 수 있는 모노 이어버드(mono EarBud)가 추가됐다. 구글 행아웃 등을 이용하여 화상 회의를 한다던지 영상 통화를 할 때, 1.0 대비 더 선명한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하다.


. 1.0에서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용자들은 사실상 사용이 어려웠던 반면에 2.0에서는 안경 착용자를 위한 시력 교정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경 착용자들은 자신의 시력에 맞는 렌즈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 1.0이 그레이, 다크그레이, 레드, 화이트, 블루 5가지 색상이었던 반면에 2.0은 색상을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 가격은 미정으로 구글 개발자용으로 판매됐던 $1,500 짜리 1.0 을 구매한 이전 소비자에게는 무료로 2세대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1.0 사용자는 구글 지정 장소를 택일하여 픽업하는 방식이다.


.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1세대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최대 3명을 추가로 구글 글래스를 구매할 수 있는 초대장을 보낼 수 있다. 여기서 조건이 있는데, 18세 이상이야 하고 미국 배송지야 한다.


대부분의 구글 서비스의 사업 방식이 이같은 패턴으로 특히, 지메일(Gmail)이 처음 등장했을 때 초대장을 통해서 사용자를 점점 늘려갔던 것처럼 구글은 같은 전략으로 초대장을 보내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 에 앞서 Explorer Edition 을 출시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된 engadget 리뷰(http://www.engadget.com/2013/04/30/google-glass-review/)가 있다.


요점을 정리하자면 장점으로는 구글 글래스의 무한한 활용도와 시장 가능성, 네비게이션, 행아웃, 검색, 스마트폰 보다 빠른 사진 및 동영상 촬영 후 클라우드 동기화가 꼽혔고 단점으로는 오디오 캡처 기능이 착용자 보다 주변 소리에 초점이 맞춰저 통화가 어렵다(같은 이유로 earbud가 추가된 듯 하다.), 골전도 스피커의 기술적 한계(도심가 등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거의 들리지 않는), 배터리 수명(반드시 하루에 2번 이상 충전을 해야 사용), 사용자 정의 옵션이 없는 것, 사생활 침해 문제, 비싼 가격을 꼽았다.



삼성에서도 글래스를 준비중이다. WSJ 에서는 삼성이 웨어러블 컴퓨터 글래스(wearable computer glasses)에 관한 국내 디자인 특허(등록번호 3007115210000)를 등록했다고 전했으며 국내 언론에서도 '짧게' 대대적으로 보도했기에 잘 알려진 내용이지 싶다.


먼저, 구글 글래스를 아는 사용자들은 '껍데기 카피질' 전력(현재는 아니다.)이 있는 삼성이기에 '또 병 돋았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진정해야 할 부분이 이는 '디자인'에 관한 '특허'다.


삼성이 (가칭)갤럭시 글래스(Galaxy Glass)를 생산했을 때 최종 생산품이 특허로 등록해 둔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기는 하나 애플도 지난 2010년 1월 '사각형의 둥근 모서리(US D627777 S1)'를 특허로 등록해뒀건 처럼, 구글 글래스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기 보다 기업 입장에서의 일반적인 특허 등록으로 보는게 맞다.


cf. '껍데기 카피질' 빼면 시체라면서 삼성 옹호하냐?는 분들을 위해서 추가로 설명을 드리자면, 삼성의 카피질은 '바퀴 4개 달린 자동차'를 만든 것이 아니라, '벤츠나 BMW의 껍데기'를 만들었기 때문에(참고) 비판을 받은 것이다.


삼성은 구글 글래스와 다른 방식으로 글래스 특허를 등록했다. 두 글래스의 차이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연결' 이다. 구글 글래스가 무선(wireless)으로 스마트폰 혹은 모바일 데이터에 접근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던 반면, 갤럭시 글래스는 micro USB를 통한 연결성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 간단한 차이점이 많은 부분을 암시한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이번에 특허 등록된 갤럭시 글래스는 물리적인 플러그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연결되고 이 얘기는 구글 글래스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안드로이드 기반 독립 기기'로써 '배터리'라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이론상으로는 삼성 갤럭시 글래스는 탈부착형 배터리가 채택된 스마트폰으로 부터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물리적 플러그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되는 모든 것을 글래스로 전송하기에도 용이하다. 구글 글래스라고 무선 전송이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Explorer Edition 을 통해 비추어보자면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한계다. 삼성은 늘 그래 왔듯이(참고) 이와 같은 문제점을 아주 단순하게 해결해 낸 것이다.


갤럭시 글래스를 보고 있자면, 마치 갤럭시S에서 아이폰의 단점을 보완하려던 '노력'을 보아왔듯이 구글 글래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상당하다. Explorer Edition 에서의 구글 글래스는 골전도 스피커(도심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소리가 거의 묻히는 현상)와 오디오 캡처 기능(사용자 보다 주변에 초점이 맞춰졌기에 통화가 어렵다.)의 단점도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해결했다.


바로 통합형 헤드폰이다. 구글 글래스가 소리에 관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2.0에서 탈부착이 가능한 모노 이어버드(mono earbud)를 제공한 반면에 갤럭시 글래스는 아예 글래스 자체에 2개의 이어버드를 통합시켰다. 이는 주변 소리를 잘 못들을 수 있다는 단점(때문에 구글은 골전도 스피커를 채택했다.)이 될 수도 있겠고 모노가 아닌 스트레오가 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삼성 갤럭시 글래스는 micro USB를 통한 '물리적 연결'이라는 단순한 방식으로 배터리(소비전력), 음악, 전화, 디스플레이 아웃 과 같은 문제점들을 한번에 해결했다. 이는 갤럭시 글래스가 구글 글래스처럼 독립 기기가 아니라, 갤럭시기어 처럼 스마트폰과의 연동에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확장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는데, 삼성이 갤럭시기어의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겠으나,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자면(참고) 갤럭시기어 처럼 공식적으로는 삼성 스마트폰에만 연동되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느낌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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