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광고를 보면 상태바(status bar)에는 AM 9:42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TV광고도, 홍보사진도 아이폰의 시각은 항상 오전 9시 42분을 가리킵니다. BusinessInsider 에 따르면 전 애플 경영자 밥 브로처(Bob Borcher)가 최근 있었던 프리젠테이션에서 이에 대한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현재 해당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We design the (product launch) keynotes so that the big reveal of the product happens around 40 minutes into the presentation. When the big image of the product appears on screen, we want the time shown to be close to the actual time on the audience’s watches. But we know we won’t hit 40 minutes exactly.
즉, 애플이 프리젠테이션에서 아이폰의 이미지를 처음 공개하는 시간은 오전 9시40분 경인데, 이때 실제 시간과 아이폰 이미지 속의 시간이 일치하길 원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니 9시 42분 경에 아이폰 사진이 공개됐고 따라서 아이폰 사진속의 시간을 AM 9:42로 맞췄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2010년 4월 아이패드1 공개된 후 같은 주장으로 나왔던 얘기입니다. 당시 아이패드 프리젠테이션에서는 AM 9:42 가 아닌, AM 9:41 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상태바(status bar)의 숫자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iOS 개발사인 시크릿 랩(secret lab)의 존 매닝은 밥 브로처가 말한 아이폰 시각의 이유를 추정했고, 아이패드1에 대한 추정을 더불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니, 아이폰은 AM 9:42가 시간이 맞았는데, '익숙해졌으니'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고, 따라서 아이패드1은 1분 줄어든 AM 9:41 이었다는 것입니다.
존 매닝의 추정은 밥 브로처에게 사실로 확인됐고, 결국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아이폰과 아이패드1 상태바(status bar)의 시간을 결정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크게 의미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애플팬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지 않을까 싶어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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