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실제로는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진다

지난 1월 23일,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에서 애플 관련 이슈를 크게 부각시킨 적이 있습니다. NYTimes는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될 수 없는 이유'라는 기사 논평으로 아이폰을 생산중인 중국 폭스콘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값싼 인건비, 살인적인 노동시간, 위험한 작업환경 등을 지적했고, 이에 대한 내용을 국내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아마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는 분들은 없으시리라 믿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cf. 블로그를 통해서도 '애플의 막대한 수익과 폭스콘에 관한 고찰'(http://ryueyes11.tistory.com/1309)이라는 글을 통해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좀 안타까웠던 부분이 '삼성 얘기에 꼭 애플을 끌어들이면 보기 좋지 않은 것처럼' 애플 얘기할 때는 애플 얘기만으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글재주가 부족한 탓인지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게 되어 유감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폭스콘에 애플만 있는 것도 아니고 HP, DELL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삼성이나 LG도 부품을 납품받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 140명 암 발병, 이미 50명을 '돈으로 학살' 한 '살인마 기업' 삼성(참고 1, 2, 3)과는 비교 대상 자체가 되질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토론 혹은 논쟁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NYTimes의 이런 갑작스러운 논평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아시아의 노동자들은 가난이라는 이유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으며 이것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왜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 수 없는가?' 라는 이슈를 NYTimes가 부각시켰냐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아시아 노동자들을 걱정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더 크다는 주장입니다.

즉, "NYTimes가 '아시아 노동자'로 '광'을 팔았다."는 식의 주장으로 NYTimes가 아시아 노동자를 걱정해서 이런 이슈를 부각시켰다기 보다, '좀 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일자리 확보' 및 '미국 내 노동법안 강화'를 포함한 지극히 친美 적이면서도 정치적인 목적을 내포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서는 NYTimes가 말한 "애플이 미국인들을 고용해야하는데, 중국인들만 고용하여 미국경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아이폰이 실제로는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진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美 경제전문지 Forbes 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중입니다.

《 "미국 내 3인의 교수가 쓴 레포트에 따르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서 중국 노동자들에게 지불되는 노동 수당은 약 $10 혹은 이보다 더 적게 지급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해당 레포트에서는 애플이 제품의 부품이나 조립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동안 대부분의 수익을 미국 경제로 가져온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애플이 제품 디자인, SW 개발, 제품관리, 마케팅 등 다른 고임금 작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곳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역할인 단순 조립 이상의 것이다. 》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제품 판매를 위해서 TOP 디자이너 Jony Ive 나 Scott Forstall 와 같은 고액 연봉을 지불해야하는 엄청나게 많은 노동자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수 많은 노동자들이 대중적인 전화기를 창조해내기 위해서 일하는 중입니다.

즉, 단순 조립만이 아이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립만 중국에서 될 뿐 아이폰이 실제로는 미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은 최소 임금제와 직업 안전 및 보건 법령(OSH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Administration)과 같은 법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애플은 미국보다 더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고 이는 애플의 가치와 수익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줄 것입니다. 슬픈 얘기겠습니다만, 이것이 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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