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할 때 크게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애플은 단일기종 스마트폰만 생산하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나온 아이폰을 구매할 것인지, 또는 신제품 출시 주기를 따져봐서 앞으로 나올 차세대 아이폰을 기다릴 것인지만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고르기가 쉽습니다.
스마트폰을 고르기가 쉽다는 얘기는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고민할 것 없이 최고(= 오직 하나)의 스마트폰을 써라' ☜ 는 애플 생각이고, 실제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쓰면서도 사이즈나 음질(apt-X 등)과 같은 부분 부분에서 아이폰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그것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1) AS의 불편함 2) 애플코리아의 폭리 3) 왠지 다루기가 어려워 보여서 '나는 죽어도 아이폰은 안쓴다.'던 분들도 일단 아이폰(또는 아이팟터치라도)을 한번 쓰고 나면 '아이폰 또 언제나와요?' '아이패드 노트북 대신 써도 되요?' '아이팟 나노 좋아요?' '맥북에어 쓸만해요?' ☜ ^^' 겠습니다만, 故스티브잡스 이후 점점 예전같지만 않은 iOS에 실망했거나, 아이폰이 있으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서 해외에서 이미 출시했거나 국내에서도 곧 출시 예정인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HOT 5 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Optimus 4X HD ★★★★
개인적으로 지난 MWC 2012에서 선보였던 LG의 옵티머스 4X HD(Optimus 4X HD)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스마트폰에서 만큼은 삼성에 뒤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LG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였습니다. Huawei Ascend D Quad, HTC One X 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국내 기업 제품이다 보니 눈이 가더군요. 특히, 발열문제와 OS/RAM/CPU간의 최적화에 실패했다면 (구)모토로라 처럼 AP 갯수가 성능이 아닌 마케팅용으로 전락할 소지가 다분한데 일단 공개된 동영상의 UI와 반응속도를 보면 테그라3를 망쳐놓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RAM과 카메라입니다. 1200만화소에 2GB RAM만 됐다면 저도 xda(http://www.xda-developers.com/) 수혈 받아가면서 커롬 얹고 서브폰으로 사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HTC One X ★★★★
지난 MWC 2012 에서 HTC가 One V(보급형), One S(듀얼코어)와 함께 선보인 쿼드코어 스마트폰으로 3G 모델입니다. 美 이동통신업체 AT&T를 통해 출시되는 HTC One X는 퀄컴 스냅드래곤 MSM8960 S4 듀얼코어 칩이 탑재됩니다. HTC One X는 TheVerge 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 중 최고였다."라며 디스플레이를 극찬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갤럭시S3와 굉장히 유사한 사양을 가지고 있기에 해외 웹진에서는 갤럭시S3 공개 이후 두 기기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참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두드리진 특징으로는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분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Optimus LTE Tag 2 ★★
옵티머스 LTE Tag 2를 보면 지극히 개인적으로 옵티머스 4X HD의 내수용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안 느낌의 스마트폰이 되겠습니다. 이유인 즉, 아직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CPU와 RAM을 제외하고 옵티머스 4X HD와 상당히 유사해보입니다. 엔비디아 테그라3(쿼드코어, 1.5Ghz, 3G)보다 단가가 낮은 퀄컴 스냅드래곤 S4 칩(듀얼코어, 1.5Ghz, LTE)을 사용했다는 점과, RAM이 2GB라는 점이 다를 뿐 디스플레이, 해상도, 배터리, (후면)카메라는 사양이 동일합니다. 테그라3와 S4가 성능면에서 크게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만, 스냅드래곤은 아키텍처와 GPU가 다른 칩(테그라3, 엑시노스)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발열과 배터리 소모량은 늘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실례로 퀄컴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내수용 갤럭시노트는 해외 엑시노스판 갤럭시노트 보다 배터리 용량이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점을 인식한듯 LG에서는 RAM을 무려 2GB(현존 최고)로 올렸고 2150mAh에 10시간 연속통화라며 배터리 최적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 테스트 기준이 어찌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통화'만' 할 때와 통화'도'(앱 사용, 앱 설치 후 백그라운드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송수신 등)의 배터리 사용량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상단에 첨부한 동영상은 올레모바일에서 공개한 동영상으로 쓸데 없는 NFC 얘기만 듣지 마시고, 전체적인 디자인과 UI 반응속도를 집중적으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Vega Racer 2 ★★
베가레이서2를 보면, 휴대폰 명가 SKY의 펜텍이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몰락(표현이 좀 과한가요?^^')을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갤럭시S3에도 S Voice라는 음성인식 기술이 분명 있고, MS의 윈도우폰에도 음성인식 기술이 있습니다만 베가레이서2의 음성인식과 심플모드를 보자면 "과연 펜텍이 정체성을 가지고 있나?" 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합니다.
먼저 스마트 보이스(Smart Voice) 기능입니다. 음성인식이 애플의 전유물도 아니고 애플이 Siri를 통해 음성인식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실현했다고 한들, 음성인식을 먼저 시작한 것은 MS였고, 언제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음성인식을 지원하지 않을 이유도 없기에 꼭 음성인식이 Siri UI를 닮았다는게 아니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서 제공한다는 심플모드(Simple mode) 기능을 보면 펜텍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까지 유발합니다. 심플모드는 윈도우폰의 전형적인 메트로UI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제 개인 느낌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펜텍이 타 제품의 장점만을 모아서 재가공 하겠다는 얘기인데, 저는 심지어 고의로 이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두께, 배터리 용량(9시간 30분 연속통화), CPU 어느것 하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구매욕을 불러일으키지를 못합니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이후 루팅까지 고려한다면, xda 수혈과 cm이나 miui같은 커스텀 롬을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각 제조업체별 커스텀 UI는 제거 1순위로(그냥 사용한다고 할 지라도 초기에는 HTC의 Snese가 주목받았으나 요즘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보입니다.)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갈수록 펜택만의 고유의 색을 잃어가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몇글자 적어봤습니다. 펜택이 하루 빨리 펜택만의 '색'을 찾아 휴대폰 명가 SKY의 자리를 되찾길 바랍니다.
Galaxy S3 ★★★★
삼성을 보면, 마케팅 하나는 잘한다는 느낌입니다. 마케팅의 기본은 '잦은 노출'을 통한 '잦은 관심'이라는 측면에서 노이즈 마케팅 뿐만 아니라 직접광고, 간접광고(영국 축구단 후원, 프랑스 요리대회 후원 등) 모두 잘하는 것 같습니다.
갤럭시S3 역시 마케팅이 잘 됐습니다. 애플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노출만큼은 확실하게 성공'한 삼성에서 고의로 유출을 시켰건 사용자의 관심으로 유출이 됐건, 어찌됐건 갤럭시S3는 타 기기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고 해외언론에서도 HTC One X와 함께 쿼드코어 스마트폰 맞대결로 관심을 받는 중입니다.(참고)
갤럭시S3의 사양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꼬집을 만한게 없습니다. 비록 그간 보여줬던 갤럭시 시리즈의 HW적인 강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만 딱히 타 기기에 비해 사양이 모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쿼드코어를 놓고 테그라3냐 엑시노스냐를 0.1Ghz 차이로 판단하기도 어렵고 결국 OS/RAM/CPU간의 최적화 문제인데 UI를 보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갤럭시S3의 가용램이 203MB다." "아니다, 708MB다." 말들이 많습니다만 출시되고 만져보기 전까지는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갤럭시S3에서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디스플레이와 디자인이 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전문 웹진 Android Police 에서는 갤럭시S3의 디자인을 두고 Ugly라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유인 즉, 2011년 4월 화제가 됐었던 삼성의 애플 trade dress 침해건에 해당되지 않는 선에서 삼성 디자인 스튜디오가 아닌, 홀(회의)을 통해 "변호사가 디자인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지적입니다.
거기에 왜 삼성이 SS(Super Premium Series) 프로젝트인 갤럭시S3에 펜타일 체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은 갤럭시S2 이후 갤럭시S2(HD)LTE, 갤럭시노트 모두 펜타일 체계 디스플레이를 사용중입니다. 펜타일 체계(Pen Tile System)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에 사용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와 달리 선명도와 세부 묘사에 손실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에 적용된 일반적인 RGB 메트릭스 체계에서는 화면의 픽셀 하나하나가 빛의 삼원색인 붉은색(R)·녹색(G)·푸른색(B) 등 3개의 하위픽셀로 구성되지만, 펜타일 체계에서는 일부 픽셀이 붉은색과 녹색 또는 푸른색과 녹색으로만 구성됩니다.
펜타일을 사용하면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기가 비교적 쉽고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선명도가 떨어져 자칫 눈이 피로할 수 있으며, 실제 픽셀 수가 명시된 명목상 픽셀 수와 차이가 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국 IT매체 플랫패널스HD는 갤럭시 넥서스의 4.65인치 화면에서 1280×720 HD 해상도를 구현해 315ppi(인치당 픽셀 수)로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200ppi 내외로 선명도와 색감이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펜타일에 대한 평가고, 제 입장은 기껏해야 4인치짜리 스마트폰에서 ips네 아몰레드네 펜타일이네 RGB네 크게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눈이 민감할 경우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볼 때 눈에 피로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한편으로는 올 11월-12월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지는 차세대 아이폰(아이폰5) 출시 이후 막강한 스펙을 탑재한 SS 프로젝트(제조원가와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말 그대로 슈퍼 프리미엄 기기)의 갤럭시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포스팅에 반영하고자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시작해봤습니다. A라는 대상에 대해서 각자 생각이 당연히 다를 수 있고, 잠재적인 시장 반응은 어떤가도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투표는 앞으로 1달간 진행될 예정이고, 5개 모두 5-6월 중으로 국내에 출시될 수 있으니(3G모델 기준으로 LTE모델은 사양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지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민중이라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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