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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정리 적수가 없지만 내년을 기다려야.

T.B 2016. 9. 8. 11:55


KGI의 투자분석가 Ming Chi Kuo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아이폰6S와 아이폰7을 구별하기가 거의 어려울 것이다." 라는 투자 보고서를 배포한 바가 있다. 아이폰7은 결론 부터 말하자면 그냥 '아이폰' 이었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서 디테일하게 소개했던 내용과 차이가 없음으로, 구독자분들께서는 다소 식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있다.


디스플레이



아이폰6S/+와 동일한 1,334 x 750 및 1,920 x 1,080 해상도지만 새 IPS 패널로 밝기가 약 25% 향상됐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스마트폰을 쓸 때 '밝기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배터리 소비전력을 고려한다면 늘 밝기를 낮춰서 사용한다. 따라서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동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탭틱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감압 감지 기능인 3D터치가 전작 보다 향상됐다고 할 수 있다.


카메라


아이폰6S/+와 동일한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더 커진 렌즈와 함께 F1.8 조리개가 탑재됐다. 아이폰 최초로 4.7인치 아이폰에 OIS 기능이 포함됐다.


루머대로 5.5인치 아이폰은 '듀얼-렌즈 카메라'가 탑재됐다. 지난 CES 2016에서 링스 카메라 기술이 보여줬던 '광학 줌'을 탑재했으며 두 렌즈 크기는 28 mm, 56mm로 다르다.


A10 퓨전 프로세서


아마도, 2017년 새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 까지 아이폰7을 가장 빠른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줄 파워풀한 A10 프로세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아이폰7의 키-스펙이다.


애플은 A10 프로세서라 네이밍하지 않고 'A10 퓨전(Fusion)' 이라 네이밍했다. 그간 듀얼-코어 프로세서에서 애플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A10 퓨전 프로세서가 '퓨전' 인 이유는 2개의 고성능 코어와 2개의 저성능 코어 총 4개의 코어로 구성됐다. 즉, 필요한 상황에 따라서 코어가 구동되는 갯수가 다르다는 얘기다.



다들 잘 알다시피, 이런 'big.LITTLE' 방식은 기존 퀄컴 프로세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미디어텍의 헤일로, 화웨이 산하 기린 프로세서 또한 채택중이다.


애플은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의 라이센스를 보유중으로 A10 프로세서 디테일을 살펴보자면 64비트, 330만개의 트랜지스터, 4코어 프로세서다. ARM의 big.LITTLE 방식과 사실상 동일하여 기존 A9 프로세서 대비 40% 속도가 향상됐으며, A8 프로세서(아이폰6)와 비교했을 때는 2배의 속도차가 난다는 설명이다. 필 쉴러는 이를 (쓰잘데기 없는 비교로)최초의 아이폰 보다 120배 빠르다고 말했다.


저성능 코어는 고성능 코어 대비 1/5의 소비전력을 사용한다. 간단한 메시징 확인, 이메일 등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싱에 저성능 고효율 코어가 쓰여 LTE 망으로 12~13시간 연속 브라우징이 가능하며, 필 쉴러는 아이폰 역사상 가장 사용시간이 긴 아이폰이 될 것이라는 설명으로 아이폰6S/+ 보다 약 2시간 가량 더 늘어났다고 한다.


GPU


게이밍 퍼포먼스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GPU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A9 프로세서 대비 50%, A8 프로세서 대비 "3배" 더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필 쉴러는 "게임 콘솔 레벨을 실감할 것이다." 라고 장담했으며, (역시 쓰잘데기 없는 비교로)최초의 아이폰 보다 240배 선능이 개선됐다고 한다.


필 쉴러는, A10 퓨전 프로세서가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칩이다." 라 강조했다.(동의한다.)


디자인, 5가지 색상



아이폰7의 디자인은 루머와 일치하여 아이폰6S의 재탕 수준이었다. '재탕' 이라 표현한 이유는, tick and tock 전략에서 tick(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하드웨어 기술)의 차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이폰6S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따랐다.


왜? 라고 묻는다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현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S6/S7 및 갤럭시노트5/7의 디자인이 거의 유사했다. 기업이 굳이 큰 투자를 해도 걷어 들일 수익이 적다는 얘기다.



루머대로 안테나 절연 밴드가 기기 상단과 하단으로 재배치 됐으며 카툭튀가 약간 들어갔다.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는데 루머의 피아노 블랙, 다크 블랙이 아닌 블랙(무광) 및 제트 블랙(유광)으로 네이밍 됐다.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 다크 블랙까지 총 5가지의 아이폰 역사상 가장 '컬러풀'한 아이폰이 등장한 것이다.


왜? 라고 묻는다면 원래 애플이 이렇다.


이전에 아이패드 3세대라 하지 않고 뉴 아이패드라 네이밍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관해 '스티브 위즈니악' 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예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라 답한 적이 있다. 피아노 불랙과 다크 블랙의 네이밍이 변경됐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물리 홈버튼 제거


2009년 아이폰3GS가 한국에 출시된 이례로 '매해 루머로 등장' 했던 물리 홈버튼이 드디어 제거됐다. 루머대로 포스-터치 기술이 들어가 이제 홈버튼을 힘(압력)을 주어 누를 필요가 없게 됐다.(탈옥 사용자들은 VirtualHome을 생각하면 된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7의 홈버튼에 누르는 '터치감'을 위해 탭틱-엔진을 탑재했다.


3.5mm 헤드폰 잭 제거, '더 애플로의 족쇄'


아이폰7이 갖는 가장 중요한 변화점이다.


애플은 기기 하단부의 우측에 모노-스트레오 스피커, 중앙에 라이트닝 포트, 좌측에 3.5mm 헤드폰잭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이는 굳이 아이폰 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들의 '표준' 처럼 여겨졌다.


이유는 바로 서드-파티 시장이다.


다양한 서드-파티 헤드셋/폰 또는 이어셋/폰들의 표준 규격이 '3.5mm 헤드폰 잭' 인데 그걸 제거해버린 것이다.


왜 헤드폰잭을 제거했을까?



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3.5mm 헤드폰잭을 최초로 제거한 스마트폰은 지난 2014년 10월에 출시됐던 중국 안드로이드 OEMs OPPO의 R5였다.


R5는 148.9 x 74.5 x 4.85mm로 3.5mm audio jack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얇은 스마트폰이었으며 블루투스 외 유선 음향기기 연결은 불가였고, 리테일 패키징에 O-Music 악세서리인 microUSB 호환 잭을 제공했다.(참고)


애플은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함으로써 두께와 공간의 확보 할 수 있으며 더 효율적인 쿨링-시스템을 갖을 수 있는데, 이는 A10 프로세서와 연결된다. 또한 확보된 공간을 통해 향상된 마이크로폰과 함께 아이폰 최초의 스트레오 스피커를 도입했다.


OPPO가 microUSB audio Jack을 번들로 제공하는 것 처럼, 애플 또한 라이트닝 포트 to 3.5mm 변환 악세서리를 선보였으며, 에어팟(AirPods)라는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제공했다. 단, 이 무선 이어폰은 기존의 블루투스 규격이 아닌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무선 규격으로 최대 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들에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마도, 애플은 케이블 및 충전기에 대한 MFi 인증 프로그램과 같이 새로운 독자 무선 규격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서드-파티 업체들의 '갑'으로 위치할 것이다.


최초의 방수, 방진 기능


애플이 공식적으로 '방수 기능'을 스펙에 포함 시킨 것은 애플워치 1세대 이후로 최초다. 그러나 IP67 규격으로 애플워치 1세대 처럼 사실상 '생활 방수' 수준이다. 아이폰7을 들거나 암밴드에 착용한 채로 수영을 즐긴다던지 물놀이를 즐길 수는 없다.



격, 용량, 출시 일정


루머대로 16GB 모델이 빠지고 32GB / 128GB / 256GB 옵션이다.


아이폰7 및 아이폰7 플러스 출시일은 9월 9일 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되며, 1차 출시국 28개국은 9월 16일 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은 2차 출시국으로 10월 출시 예정이다.


아이폰7의 가격은 기본형이 $649로 동결, 아이폰7플러스는 $20이 오른 $769다. 이는 듀얼-렌즈 부품 가격으로 인해 $40이 오를 것이라는 루머 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애플의 에어팟(AirPods)은 별매다. $169로 다소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10월 말 출시 예정이다. $169면 그냥 비츠 헤드폰을 구매하는게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이패드 가격과 용량 또한 변경



테블렛 시장의 포화, 긴 테블렛 교체 주기(미국 평균 4년), '정신이 가출 한 가격(0.1인치 당 1만원이 오른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으로 거의 팔리지 않는 중인 아이패드 용량과 가격 또한 변경됐다.(http://www.apple.com/kr/ipad/compare/64GB 모델이 빠졌으며 인하 폭은 8만원 ~ 20만원에 달한다. 만약 최근에 아이패드를 구매했다면 '묻지마 30일 내 환불' 후 '재구매' 할 수 있다.


iOS 10 정식, 9월 13일 부터 배포



아이폰7과 함께 소개된 iOS 10은 9월 13일 부터 정식 버전이 배포된다. Siri 향상, 듀얼 카메라 지원, 지도와 메시징 앱 향상이 특징으로 지원 기기능 아이폰5 이상, 아이패드 4세대 이상, 아이패드 미니2세대 이상이다.


Via: AnandTech (1),(2) / ArsTechnica


'썩어도 준치' 라고 아이폰7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2016년 상반기 최고의 high-end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특히 A10 퓨전 프로세서의 성능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애플은 2017년 아이폰에 '디자인적인 변화와 함께 하드웨어적인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 정황, 루머들이 지배적이다.


올해 아이폰은 매해 나오는 '그냥 아이폰' 이다.


만약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이 아이폰6 미만 아이폰5/5S이고, 기기를 바꿔야 할 상황이라는 전제에서, 계속 아이폰을 쓸 예정이라면 아이폰7을 추천한다.


그러나 아이폰5가 iOS 10을 지원하는 만큼 '전화기로 캐드 돌릴 기세' 가 아니라면 다음 아이폰을 기다리는 것을 '매우'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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