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아이폰6플러스 벤딩(휘어짐)과 결함에 관하여

T.B 2014. 9. 24. 17:05


원래 이번 포스팅은 안드로이드 최초의 64비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L 라이온과 NVIDIA의 Tegra K1을 최초로 탑재한 구글-HTC 넥서스9 테블렛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아이폰6플러스(iPhone 6 Plus)의 '벤딩 게이트' 소식이다.


골수 매니아들에게 우스게 소리로 '아이패드는 짝수가 좋고' '아이폰은 S짜 들어간게 좋고' '애플이 뭔가 처음 시도한다면 반드시 프로토타입이 될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있다. 초기 아이폰도 그러했고 가깝게는 아이패드1과 2의 차이와 가장 최근에는 애플워치 v1.0을 들 수 있다.


아이폰이 초기 모델은 아니지만 생각해본다면 애플에게 있어서 '페블렛'은 최초의 시도다. 버튼 위치도 변경됐고 사이즈도 커졌다. 사파이어 강화 글래스도 채택되지 않았고 디자인도 바꼈다. 이 같은 이유로 'iphone 6 plus bent'라는 소식을 접하고서 '이거 또 뭔...'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구글 레퍼런스인 넥서스도 다루기는 하지만 iOS 단일기종 모바일 탈옥 특화 블로그에서 이 소식을 다루지 않을 수는 없다.



랜더링 이미지가 아닌 실제 아이폰이 휘어져 있는 모습


MacRumors에 hanzoh 라는 유저는 자신이 사용중인 아이폰6가 휘어졌다는 글과 사진을 남겼다. 이 사용자는 총 18시간 동안 아이폰6플러스를 양복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밝혔다. 결혼식에 가기 위해서 장거리 운전을 했고, 식사를 했으며, 춤을 춘 정도인데 나중에 아이폰6플러스를 보니 상단의 첨부 이미지 처럼 휘어져 있음을 확인했다.


'생활-벤딩'이라는 얘기인데, 우선 일부 사용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도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화면 사이즈가 커졌고 두께가 더 얇아진 만큼 굽힘(bent)에 약할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겠으나, 글을 쓴다는 것은 '일기장 혹은 공상 메모'가 아니므로 늘 그래왔듯이 관련 내용을 확인해봤다.



DevinPitcher 이라는 유저도 자신의 휘어진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했다.


우선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역대 가장 튼튼한 아이폰'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스퀘어트레이드를 인용하여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내구도 테스트를 공개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갤럭시S5보다 낙하, 미끄러짐은 물론이고 긁힘 테스트까지도 앞선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방수(10초간 물에 담궜다가 꺼내도 문제 없이 작동)도 된다. 1. 아이폰6: 4점 2. 아이폰6플러스: 5점 3. 아이폰5S, 갤럭시S5 6.5 점을 훨씬 상회하는 점수다.(낮을 수록 높은 점수) 아래는 스퀘어트레이드가 유투브에 공개한 동영상이다. 동영상을 통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아이폰 써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안그래도 튼튼한 아이폰 중 역대 가장 튼튼하다면 엄청 튼튼한 것이다.



아래에 첨부한 동영상은 국내 언론에서도 소개된 이와는 상반된 내용이다. 2개의 동영상 중 유독 이 동영상만 소개하는 이유는 궁금하지도 않지만 어찌됐건 동영상을 보자면, 성인 남성이 특정 부위에 장시간동안 집중적으로 힘을 가한다. 한 눈으로 봐도 버겨워하고 인위적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에서 과연 저런 상황에 몇번이나 경험할지는 의문이지만


스퀘어트레이드의 내구도 테스트와 Unbox Therapy(오래전부터 꽤 부정확한 루머와 허위 유출 부품을 올리는 등 상업 블로거/유투버로 공신력이나 신뢰도가 높지는 않다.)의 동영상을 종합해보면 아이폰6플러스는 아이폰6보다 튼튼하지 않다. → 그리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튼튼하다. → 역대 아이폰은 늘 튼튼했다. → 아이폰6플러스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면 기기가 휘어질 수도 있다.



(아이패드에어의 중앙 부위를 무릎에 놓고 양쪽 끝을 세게 잡아 당기면 휘어진다. 아이패드미니의 중앙 부위를 무릎에 놓고 양쪽 끝을 세게 잡아 당겨도 휘어진다.)


벤딩 현상을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 결함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아이폰6 보다 아이폰6플러스가 벤딩에 약한 것 맞고, 두 아이폰은 역대 가장 튼튼한 것도 맞다.


모든 기기는 발매 초기 생각치 못한 결함이 수도 없이 많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나 구글 넥서스5도 헐렁거리는 볼륨버튼과 하든 스피커가 리비전되기도 했다. 때로는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실 사용자와 실 사용자 모임(카페 등)에서만 이슈화 될 뿐 넘어가는게 다반사다. 아이폰6플러스 역시 알루미늄 케이스 강도가 높게 리비전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언론에서 이를 iOS8과 묘하게 엮어 '말도 안되게'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자면 이번 아이폰6/플러스 열풍이 대단하기는 하다. 앱 충돌(crash)이 잦고 멈추고(freezing) 종료되고 난리도 아니다.


iOS의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이런류의 기사는 이제 지겹지도 않다. 그냥 그러려니? 정도다. 애플은 iOS 메이저 업데이트 이전 개발자(사)들에게 OS 호환을 맞추라고 친절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베타버전까지 제공한다.


그러라고 iOS8 베타1을 배포한지가 3개월이 지나도록 호환성을 맞추지 못했거나 맞추지 않은 개발자(사)가 문제지 이걸 애플의 iOS8 결함이라는건 억지스럽다. 대표적인 국내 앱의 예를 들자면 SKT에서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들수 있다.


아이폰4S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러나, 알려진 대부분 DFU복원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간헐적인 문제에 해당되기도 하고 애플은 과거부터 이런 간헐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마이너 업데이트를 제공해왔다. 이번에도 iOS 8.0.x가 배포될 것이고 iOS 8.0.1 changelog가 유출됐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Phone: Addresses bugs with call forwarding and freezing when accessing visual voicemail


- Keyboard: Fixes an issue with keypad not appearing to enter iCloud Keychain verification codes 


- Safari: Fixes a problem with videos occasionally not playing 


- Sharing: Fixes AirDrop support for Passbook passes 


- VPN: Addresses an issue with installing VPN profiles 


팩트만 정리해보자 1.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튼튼하다. 2. 아이폰6플러스 보다 아이폰6가 더 튼튼하다. 3.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생활방수도 된다. 4. iOS8 결함 중 대부분은 OS 업데이트에 대처하지 못했거나 대처하지 않은 개발사(자)가 문제다. 5. 아이폰은 중국을 포함하지 않고도 발매 첫주 3일만에 1천만대나 팔려나갔다.


via MacRumors 1/2ModMyi


 T.B의 SNS 이야기 블로그의 모든 글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어떠한 상업적인 이용도 허가하지 않으며, 이용(불펌)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 사전협의 없이 본 콘텐츠(기사,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비영리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게시판에서는 자유롭게 공유 가능합니다.


T.B의 SNS이야기 소식은 T.B를 팔로윙(@ph_TB) 하시면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서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