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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독도 표기 논란 구글도 마찬가지다

T.B 2012. 6. 18. 13:26


최근 들어 애플이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 iOS 6 beta build 10A5316k 에서 독도가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되어 논란이다. '조선비즈'(via)에서는 애플맵이 오픈 스트리트 맵 기반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정을 요구해서 수정된다고 할 지라도 한국만 수정될 확률 ← 이 높다. 면서 근거가 전혀 없는 추측성 기사로 대중(푸쉬가 가능한 수동적인 존재로 참여자와는 다른 의미)을 선동중이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이 앞다투어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미 애플이 독도를 일본에게 갖다 바쳐놓은 것처럼 언급하는 중이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 이는 二言의 가치가 없는 대한민국 영토에 관한 주권행사다. '트위터 좀 한 사람'이라면 트위터와 블로그를 연동하여 진행했던 2년전 4월 1일 'We Are All Live In #Dokdo 트위터 프로젝트'를 기억할 것이다. 독도에 관한 필자의 입장을 알고 싶다면 → (참고) 하길 바란다.


cf. 'iOS 6 독도 표기 논란'이 아직도 무슨 얘기인지 모른다면 → (참고)


그런데, 참 웃기는 것이 기사를 보고 있자면 아직 베타버전(문제가 있을 수 있고 문제가 된다면 기능이 추가되거나 제거)으로 나오지도 않은 아이폰5를 불매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 독도는 한국 영토다.

- 그 영토를 부정하는 애플이다.

- 따라서 불매가 답이다.


좋다. 그럼 같은 논리로 '똑같이 해보자.'


- 삼성은 친일 매국 언론매체인 조.중.동에 광고를 준다.

- 친일 매국노들을 먹여 살린다.

- 따라서 불매가 답이다.


또 해보자.


- 삼성은 친일 매국노 짓(일 군수업체, 일제시대 식량착취해서 일본 공수)으로 돈 번 기업이다.

- 친일 매국노가 떵떵거리고 자빠졌다.

- 따라서 불매 정도가 아니라 친일파 청산이 답이다.


또 해보자.


- 일 순사 출신 독재자 따님께서 정치를 한다.

- 친일 매국이다.

- 따라서 친일파 청산이 답이다.


또 해보자.


-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는 냥반이 대통령이랍시고 앉아있다.

- 이것은 '국가영토 부정' '대통령으로써 직무유기'죄에 해당된다.

- 따라서 일단 탄핵부터 시작하자.


애플 맵만 문제인가?


도대체가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 밖에 할 줄 모르는 기자님들께서, 구글지도를 써봤을리가 만무하니 저런 소리가 나올 것이다. 예상컨데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를 즐겨 사용할 듯 싶다.(여기서 IT기자라는 명함을 들고 있는 분들의 직업상의 자질을 의심하는 것이지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의 거리뷰와 같은 기능은 구글 맵이 제공하지 않는 좋은 기능이다.)



구글 맵으로 독도를 찾아봤다. 울릉도 옆 '독도에는 아무런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구글 맵은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도 표기해뒀었는데 현재 '아무것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왜 독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고 왜 동해로 표기되어 있지 않는가? 구글 맵으로 독도를 검색해봤다.


Takeshima 로 검색하니 정확하게 독도의 위치를 지정했다.



竹島로 검색해도 독도를 지정했다.



한글로 '독도'를 검색해보니 '독도리'로 표기됐다.



여기까지는 '전 국민이 한걸음씩 오천만보 양보해서 Takeshima나 竹島가 아니라 독도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치자. 이 검색은 언어설정을 '한국어'로 맞춰놓은 검색결과다. 이제 일본 현지에서 일본어로 맞춰놓은 구글맵 검색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보자.(via @oldp1ano)


구글 맵 竹島로 검색하니 버젓이 竹島로 표기



기자의 논리대로라면, 오픈 스트리트 맵 기반의 애플 맵이 한국 사용자들의 요청으로 한국판 iOS 6에서 수정 된다고 할 지라도 '다른 국가에서의 지도'에서 수정이 안될 확률이 크니 불매해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구글 맵으로 검색을 하면 '한국어판'에서는 이유야 어찌됐던 독도가 검색되지만, '일본어판'에서는 竹島가 검색된다. 따라서, 구글맵을 탑재한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불해야 할건데 왜 아이폰만 불매할까?


모바일 기기만 그러한가? 구글 지도(https://maps.google.co.kr/)로 검색해보니 역시 독도와 동해는 표기되어 있지 않다. 竹島를 검색하면 독도의 위치가 표기되며 옆에 한글로 독도라고 표기는 되지만 이건 그냥 자동 번역 기능이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싸울게 아니라,

무능한 정부와 돈만 밝히는 기업들을 규탄하라.



이전에 구글 맵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지도 유출을 정책으로 금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이 국내에 서버를 둔 SK M&S로 부터 지도를 공급 받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였다. 결국 사용자들의 항의로 수정된 것 처럼 보였으나 확인 결과 교묘하게 표기를 삭제했을 뿐 전혀 수정된 것이 없다.(여기서 한번 더 - 이제 SK M&S를 불매하면 되나? SK M&S 관리 제대로 못하는 SK도 불매하면 되겠다.)



구글어스는 더 가관이었다. '일본 고유의 영토 타케시마' 로 아예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해뒀다. 이때 논란이 되어 구글측이 수정했는데, 일본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즉각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런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불같이 들고 일어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게 국민만 들고 일어선다고 수정이 되고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수정됐을 거라면 진작에 전세계 지도가 전부 독도로 수정됐어야 마땅하거늘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


'정부 차원에서 국제 문제로 부각시키고 주권 행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거늘 전혀 그렇지 않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독도가 어느 나라땅이냐?'는 질문에 기다려달라면서 답변이나 미루고 자빠졌으니 나라 국격이 이 모양 이 꼴이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글로벌 기업들은 지도 단체 및 협회에 '기부'를 한다. 이게 좋은 말로 '기부'지 사실상 '로비'다. 그런데 '리 글로벌 기업들께서는 소중한 일본 시장 소비자님들을 생각하셔서 절대 그럴리가 없다.' 일본 소비자들은 인터넷 뉴스랍시고 전단지 몇장 뿌려주면 훅가는 '일부' 대한민국 소비자와는 달리 '보이콧'이라는게 무엇이고 소비자가 자신들의 권리를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독도는 우리땅' 二言의 가치가 없는 대한민국 주권행사다. 그 주권 제대로 행사하고 싶다면, 엄한데다 화풀이하며 치고 받고 우리끼리 싸울게 아니라, 능한 정부와 돈만 밝히는 기업을 규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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