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각 10월 1일 뉴욕 이벤트에서 공개 예정으로 알려졌던, LG의 새 스마트폰 LG V10이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LG 전자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부터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LG V10과 새 스마트워치 Urbane 2nd Edition을 함께 공개했다. 오늘 LG 전자는 그간 루머로 돌았던 LG G4 Pro는 선보이지 않았다. 먼저 V10의 스펙부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Processor | Qualcomm Snapdragon 808 Processor |
Main display | 5.7-inch QHD IPS Quantum Display (2560 x 1440/513ppi) |
Secondary display | 2.1-inch IPS Quantum Display (160 x 1040/513ppi) |
Memory | 4GB LPDDR3 RAM / 64GB eMMC ROM/microSD (up to 2TB) |
Rear camera | 16MP with F1.8 Aperture/OIS 2.0 |
Front camera | 5MP Dual Lens (80-degree Standard Angle/120-degree Wide Angle) |
Battery | 3,000mAh (removable) |
Operating system | Android 5.1.1 Lollipop |
Size | 159.6 x 79.3 x 8.6mm |
Weight | 192g |
Network | LTE-A Cat. 6 |
Connectivity | Wi-Fi 802.11 a, b, g, n, ac, Bluetooth 4.1, NFC, USB 2.0 |
Colors | Space Black, Luxe White, Modern Beige, Ocean Blue, Opal Blue |
1. CPU(★★★/5)
V10은 헥사-코어 64bit 퀄컴 스냅드래곤 808이 탑재됐다. SD 808은 SD 810 보다 한 단계 하위 모델 SoC로, LG는 G Flex 2를 제외하고 플래그쉽 기기에 SD 808을 탑재중이다. SD 808과 SD 810의 차이점은 위 테이블을 참고하자. 현재 HTC, Xiaomi, ZTE, OnePlus 등의 안드로이드 OEM 제조업체들은, 삼성과 메이쥬(MEIZU)를 제한다면(엑시노스 칩을 쓰는 중이다) 모두 최상위 플래그쉽 기기에 'SD 810'을 탑재 중이다. '빨라야 얼마나 빠르다고' SoC의 상향 평준화로 큰 차이점은 없으나 '프리미엄 출고가' 대비 UFS 미지원, LPDDR3 RAM은 아쉬운 부분이고 특히 LTE Cat.6라는 네트워크 모뎀은 현재 한국 이통3사가 '소송 불사' 홍보전을 벌이는 중인 LTE-A(Cat.9)이 아니라는 점도 '프리미엄'에 어울리지 않는다.
2. Display(★★★★★/5)
디스플레이는 5.7인치 쿼드HD IPS 퀀텀 디스플레이로 2560 x 1440 해상도에 513ppi 다. 아몰레드로 따지자면 WQHD 의 해상도로 최상위 급이다. LG 디스플레이 기술력은 Sony와 함께 글로벌 최상위로, 현재 다수의 안드로이드 OEM 제조업체들은 물론 애플의 아이폰도 LG IPS 디스플레이다.
3. Secondary display(★★★★★/5)
LG V10에서 가장 높게 평가 할 수 있는 특장점에 해당된다. 'TB SNS' 에서는 지난 9월 23일, Evan Blass(@evleaks)가 유출한 '보조디스플레이 렌더 이미지'를 통해서, ★ 보조 디스플레이 기능을 예상 한 적이 있다.
아마도, (TB SNS 추정이다.)이 보조 디스플레이의 기능은 전체 디스플레이를 켜지 않고, 혹은 잠금화면 상태에서 락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로 평소 자주 쓰는 앱을 보조 디스플레이에 등록 및 빠른 앱 실행 기능을 제공하여 배터리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LG 전자의 새로운 아이디어지 싶다.
이 예상은 '완전히 적중(원래 아이폰/아이패드 '돗자리'였는데.. 구글/넥서스 '돗자리'에 이어 안드로이드 돗자리도 깔아야겠다. >.<)' 했으며 LG 전자가 보도자료를 통해서 배포한 보조 디스플레이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①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날씨, 날짜, 요일, 배터리 상태 등은 물론 문자 메시지, SNS 등의 알림을 이 보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② 스마트폰 사용 도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보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전화가 왔다는 표시와 문자가 왔다는 표시가 올라온다. 즉,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중 굳이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로, 아이폰과 비교하자면 전화가 오면 즉시 전화 화면으로 전환된다.(탈옥 후 시디아 트윅을 설치하면 전환하지 않을 수는 있다.)
③ 또한, 자주 쓰는 앱을 등록하고, 최근 사용했던 앱(멀티태스킹 목록), 주소록, 음악재생, 스케줄 등 총 6개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화면에는 최대 5개까지 표기시킬 수 있다.
'Always-On' 이라는 이 네이밍은, 사용자가 위와 같은 기능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일히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을 켜고 → 잠금화면을 해제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배터리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 평가할 수 있다. (맞다. 극찬이다.)
4. RAM(★★★/5)
4GB RAM으로 현재 주요 플래그쉽 프리미엄 기기들이 4GB RAM이라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SD 808의 리미트로 LPDDR4 RAM이 아닌, LPDDR3 RAM이라는 것은 단점이다. 너무 각박한 평가일 수는 있겠으나, '프리미엄 가격' 대를 생각한다면 확실히 단점이다.
5. Camera(★★★★★/5)
LG전자의 카메라는 좋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에도(9월 25일) DxOMark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의 랭킹을 공개했는데, 2015년 4월에 출시된 LG G4가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제치고 랭킹 2위에 올랐다.
V10의 카메라는 전면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OIS + EIS: 전자식 손떨림 방지, 16:9 ~ 21:9 비율까지 촬영 가능)야 워낙 LG 카메라가 유명하니 논외로 두기로 하고, 전면 카메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80도 스탠다드 앵글 + 120도 와이드 앵글 = 듀얼렌즈"를 지원한다. 이는 볼 것도 없이 셀프 카메라 촬영 시 더 넓은 화면을 함께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시에도 인물과 주변을 더 넓게 잡아줘서 작은 스마트폰으로의 영상통화에서 갑갑함을 개선코자 한 아이디어로 보인다. LG 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셀카봉 없이도 최대 8명까지 전면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다 밝혔다.
6. etc.(★★★★/5)
기타 스펙을 살펴보자면 Quick Charge 2.0(40분 충전시 50%), 3,000mAh 배터리, 전면 Dura Guard(스테인레스 소재), 후면 Dura Skin(실리콘 소재)를 적용하여 후면 스크래치를 줄이고 '떨굼시' 충격에 의한 기기파손 대응 완충 역할이라는 소소한 아이디어까지, LG 전자 개발팀에서 V10을 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회의를 했고, 얼마나 고심을 했는지" 소소한 디테일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만, 컬러는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까지 총 5개 색상이지만, 한국 출시는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3종만 출시된다.
안드로이드 5.1.1은 어제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M 6.0 마쉬멜로우 업데이트 지원을 당연히 할 것이다. 구글 레퍼런스 기기인 넥서스 5, 6, 7, 9 및 플레이어 마쉬멜로우는 다음주 배포될 것이라 알려졌다.
LG 라는 브랜드 네이밍도 장점이 될 수 있는데, 구글이 배포한 패치 마저 소용이 없는 Stagefright 보안 취약점을 생각한다면 구글, 삼성, LG, HTC 까지는 매달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을 '약속' 한 만큼, SW 사후지원 ~ HW적인 파손에 관한 AS(물론, 소비자 과실이라는 이유로 유상이 될 확률이 높다.)까지의 편의성도 장점이다.
아쉬운 부분으로, LG 넥서스5X가 USB-Type C를 지원하여 10분 충전에 7시간을 쓸 수 있고, 1%~100%까지 97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Quick Charge 2.0이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V10은 USB-Type C를 지원하지 않는다.
7. Price(★★/5)
국내 출고가는 79만9700원이 적용됐다. 즉, 80만원이다. LG 넥서스5X는 세금 포함 16GB가 50만원, 32GB가 56만원이다. 5X의 killing 스펙만 보자면 SD 808과 2GB LPDDR3 RAM이지만, 구글의 넥서스 팀이 Reddit에서 AMA(Ask Me Anything)을 통해서 인증한 내용에 따르면, 5X 또한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다.
cf. 넥서스5X와 넥서스6P에 관한 구글 넥서스팀이 밝힌 4가지 장점(참고)
갤럭시노트5 출고가 89만9800원, 90만원이라는 점에서 약 10만원이 저렴하나, 넥서스5X 16GB 기준으로 30만원이 더 비싸다. 30만원이라는 금액이 어떤이들에게는 '한끼 밥값' 정도 되겠으나 어떤이들에게는 큰 금액일 수도 있다. V10의 출고가가 60만원 초반대였다면, 아마도,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중국 OEM 제조업체들의 high-end 기기의 가격대가 OnePlus 2($389)를 제한다면 $400 ~ $500 선이기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사후지원을 고려, $100~$150정도 높은 가격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는 제안을 한적이 있다. 80만원이면 $679의 가격 포지션을 형성한다. '환율' 덕에 해외에서는 좋은 평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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