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팅강좌

안드로이드 기본 앱 문제점과 삭제 방법

T.B 2013. 11. 21. 08:40


이통사를 통해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제조업체 스마트폰의 최대 단점을 꼽아보자면 루팅(rooting)을 하지 않고서는 삭제도 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은, 좋게 말하면 '내장 앱' 찝어 말하자면 '끼워팔기'에 관한 작태다.


국감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이통사 기본 앱 삭제 권한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 삼성과 LG 모두 거짓 해명(기본 앱 삭제 혹은 권한을 주면 구글의 인증을 받을 수 없다?)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이통사는 수긍하는 편이지만 오히려 제조업체가 이를 반대하는 형국이다.(출처)


기본앱 삭제 권한을 줘야한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적에 관한 국내 제조업체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 삼성전자 -

"선탑재 앱을 고객이 삭제할 수 있도록 할 경우, 고객이 앱 삭제 후 원상복구(초기화) 요구하면 대응해야하는 사업자 부담이 발생하고, 원상 복구를 앱 다운로드 방식으로 진행시, 데이터 사용 및 설치 시간 발생에 따른 고객 불편 예상" ← 똥 싸는 소리하고 자빠졌다. WiFi 를 이용하지 않고 데이터 사용시 요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만 넣어도 된다.


- LG전자 -

"시스템 영역의 APK(Android Package)는 스마트폰 보안 등의 이유로 이용자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할 수 없고,DATA 영역에 설치하여 이용자에게 삭제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은 구글의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제품 출시 불가능" ← LG는 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한 마디로 삭제 권한을 주면 구글 인증을 못받는다는 것인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출처)



일부 '병신력' 돋는 기자님들 퀄리티 떨어지는 기자님들께서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일부 헤비유저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스마트폰을 특성화 시키기 위해서 이통사 기본 앱을 지운다는데, 제조사 발 스마트폰에는 기본 앱만 약 70여개 덕지덕지 붙어있다. 삼성전자는 주로 제조사 앱이 많고 LG전자는 주로 통신사 앱이 많다. 왜 제조업체와 이통사는 기본 앱을 고집할까?


끼워팔기, 개인정보 수집 등 이에 관한 '의심'이 제기되는 중이기는 하나, 가장 확실한 '의심'은 바로 제조사 혹은 이통사로의 귀속이다.


자사의 스마트폰 혹은 이통사에 특화된 앱을 출시하게 된다면 이전에 스마트폰 내에서 사용하던 정보를 다른 스마트폰으로 변경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통사나 제조사나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는 애플의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차이점이 있다면 애플은 iOS라는 SW를 직접 판매하는 반면에 구글이 무료로 배포하는 안드로이드를 커스터마이징하여 '재판매'한다는 점이다. 이는 제조사나 이통사에게는 큰 '강점'이기는 하나 사용자들로써는 pseudo-multitasking이 아닌 real-multitasking의 안드로이드OS 특성상 백그라운드에서 계속해서 가용램과 소비전력(배터리 사용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우선 일반 사용자(non-technical)들이 이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Nexus) 시리즈를 사용하는 것이다. 순정 안드로이드이기에 당연히 불필요한 기능들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제조업체 발 커스터마이징OS 보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넥서스5의 순정 킷캣을 직접 사용해보니 루팅(rooting)을 하지 않고도 사용함에 있어서 몇가지 서드파티 앱(Battery Doctor Pro, Advanced Task Killer Pro)을 활용하고 런타임 ART(참고) 모드 결과 스로틀링 테스트에서 기술적인 한계를 보여준 아이폰5S(참고) 수준으로 iOS 7.0.3 이상 아이폰4S 정도는 아니나 배터리 사용량이 체감할 정도로 향상했고 만족할 수준이었다.


사용하지 않는 기본 구글 탑재 앱도 삭제할 수 있다. 일단 가장 먼저 삭제한건 Keep(iOS의 미리 알림에 해당)와 뉴스 앱이었다. Keep는 표면적으로는 iOS의 미리알림에 대항하고자 출시됐다고는 하나 사실 '메모장' 수준으로 전혀 쓸일이 없었다.


PC에서는 https://drive.google.com/keep/ 를 통해서 메모를 작성하고 확인할 수 있다지만 (iOS에서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확인할 수는 있겠다.)차라리 Evernote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크로스플랫폼에서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과 함께 메모를 동기화 하여 사용할 수 있다. 기본 뉴스 앱도 쓸일이 없다. iOS에서는 주로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Newsify라는 앱으로 RSS 피드를 통해서 뉴스를 보고는 하는데 구글의 기본 뉴스 앱은 코리아 헤럴드가 베이스로 다양한 뉴스 혹은 블로그 소식을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드로이드에는 Feedly(는 크롬 브라우저 확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와 Pulse nwse(現 LinkedIn Pulse)가 있기는 하다.


[루팅]넥서스5 부트로드 언락과 루팅방법(참고)


안드로이드OS에서 기본으로 설치된 앱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최고 관리자 권한(Super User)이 필요하고 권한 획득을 위해서는 루팅(rooting)이 필요하다. 루팅이 된 기기라는 전제라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간단히 기본앱을 삭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어플리케이션은 총 3개의 경로에 분산 배치되어 설치된다.


/system/app/OOO.apk

/data/data/com.android.OOO (OOO의 데이터 값)

/data/dalvik-cache/system@app@OOO@classes.dex   (OOO 앱 캐쉬)


따라서 3개를 지워야만 시스템에서 완전 삭제된다. /system/app에 존재하는 .apk 파일만 지워도 삭제한 것 처럼 시스템 상에서 제거되어 가용램과 .apk 용량은 확보할 수 있겠으나 관련 데이터 값이나 캐쉬와 같은 찌거기가 잔재하여 시스템 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함께 지워주는 것을 권장한다.


일부 언론과 블로그에서는 설정에서 '사용중지'로 기본 앱을 삭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 주장하는데, 용량 및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문제를 떠나서 리부팅 시 자동으로 사용중지 설정이 해제된다.


1. Root Explorer 등을 통해 R/W 탑재를 R/O로 변경한 후 /system/app 에서 삭제 할 앱(.apk, .odex 둘 다) 선택해서 '이동'으로 /data/app 으로 '붙여넣기'를 한다.



2. Root Explorer를 종료 후 기기를 리부팅 한 다음 '설정 → 어플리케이션'에서 삭제하려고 선택한 앱이 보이고 선택하여 삭제한다.


3. Root Explorer를 다시 실행하여 /data/app에 남아있는 .odex 파일을 수동으로 삭제한다. /system/app/OOO.apk 만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삭제를 해야 /data/data 내 남아있는 찌꺼기와 폴더도 함께 삭제할 수 있다.


4. 끝으로 Root Explorer 에서 /data/dalvik-cache 로 이동한 후 전체 선택으로 모두 삭제한 다음(사용중인 앱 캐쉬는 재생성되기 때문에 무관하다.) Root Explorer 종료 후 리부팅한다.


여기까지가 불필요한 앱, 데이터, 캐쉬를 모두 제거하여 완전 삭제하는 방법이다. 소비자가 기기를 구매하는 순간부터 기기사용에 관한 권리는 소비자에게 있다. 당연한 것 아닌가? 돈 주고 구매한 기기에 대해서 제조사와 이통사가 개입하여 '감 나와요 콩 나와요'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 앱 삭제에 관한 권리도 소비자에게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와 이통사에서는 제조업체 혹은 이통사에 특화된 앱 사용을 강요한다. OPMD(One Person Multi-Device) 유저들이 많아졌고 다양한 스마트폰 혹은 테블렛이 출시된 가운데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가 중요시 되는 시장 트랜드에서 뒤처져도 너무 뒤쳐졌다.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하려기 보다 IT와 기기를 잘 모르는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 '우려먹기'에나 관심이 많은 제조업체와 이통사들의 억지, 적당히 부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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