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한컴오피스 한글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지난 4월 24일 화제를 모았던 한컴오피스 한글 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됐습니다. 이로써 아이패드에서 한글문서를 작성할 수 없었던 불편함이 개선되어 테블렛과 랩톱의 경계가 좀 더 가까워진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군시절 군수계원으로 한글이라면 눈을 감고도 작성할 정도이기도 하고, 평소 pdf 파일을 작성 할 때도 한글로 작성 후 pdf 파일로 변환을 하는 편이라 한글을 자주 쓰기도 하니 여느 남 못지 않게 한글을 잘 쓴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한글로 일반 텍스트 문장만 작성할 것이라면 굳이 한글오피스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럴바에야 그냥 무료로 클라우드 서버까지 이용할 수 있는 Evernote 를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한글이 필요하다 = 문서편집이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문서편집의 가장 기본이 되는 표기능의 편의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PC용 한글오피스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문서작성에 대한 핵심적인 기능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를 만들고 셀을 합치고 나누고, 색을 입히고 사진을 첨부하는 PC에서의 작업을 아이패드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한글오피스의 장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이 과연 .hwp 와 .docx 편집만 지원하는 문서작성 앱이 다른 오피스 편집까지 가능한 앱들(Documnet To Go, QuickOffice 등)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냐는 점입니다.

도형그리고 사진 첨부하고 표만들어서 문서작성하는 것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오피스 파일의 편집이 가능한 어플로도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일히 메뉴를 터치 해야하는 불편함은 작업 속도를 떨어트립니다. 기존에 한글이 점유해놓은 시장 덕분에 마지 못해 쓰기는 하겠습니다만, 문서작성 하는데 한나절일 바에야 그냥 PC에서 작업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한컴뷰어로 보는 것만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컴오피스는 유니버셜이 아닌 아이패드 전용입니다. 아이패드로 문서작성 하고 아이폰으로 보라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하면 유니버셜이 됐다면 더 좋았을 듯 싶습니다.(이 부분은 5월 중 업데이트로 유니버셜을 지원 할 것이라는 한컴측의 답변을 받아둔 상태입니다.)

거기에, 한컴오피스로 문서작업을 해본 결과 랩톱에서의 타자수와 아이패드에서의 타자수가 차이가 있다 할 지라도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단축키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로써 문서를 작성하기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5월 중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면 '단축키' 기능 만큼은 꼭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한컴오피스 한글은 PC용(약 12-14만원) 정품 가격의 10%이하 수준인 $9.99 에 출시 기념 할인 판매중입니다. 무슨 주식 투자도 아니고,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앱에 대해서 가치 투자를 한 셈입니다만, 당장 아이패드로 한글문서를 작성하고 싶다면 한글오피스가 유일하니 딱히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장점으로는 '아이패드에서 한글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문서작성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들을 포함했다.' 단점으로는 '단축키 지원이 되질 않아 문서작성이 불편하고, 유니버셜앱이 아니라는 점과, 다른 .docx 편집 어플과의 차별성이 뚜렷하지가 않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서버 공유나 웹폴더 지원과 같은 부분들도 분명 장점으로 꼽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한글오피스를 구매할 때 원하는 것은 '문서작성의 편의성'이지 굳이 한글오피스 외에도 연동되는 어플들이 많은 웹폴더나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을 장점으로 보기에는 무리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글오피스 한글은 도움말 > 사용 안내문 내려받기를 클릭 후 > Safari로 열람된 사용자 안내문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여 한글오피스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 지원하는 포맷

- editing : hwp, doc/docx, rtf

- viewing : show, ppt/pptx, xls/xlsx, pdf, txt

■ 파일 연동

- thinkfree online, Dropbox, Box.net, webDAV, FTP 등

- iTunes를 통한 MAC/PC 복사

■ 부가 기능

- 파일 매니저

- MP3 재생 및 관리

- Airprint 지원

- 블루투스 키보드 지원

기대가 컷기에 실망이 많았던 것일까요? 다음 업데이트 때 변화된 한글오피스를 기대해보면서 한글오피스 한글 리뷰를 줄이겠습니다. 이상 T.B 였습니다.^^"

UPDATE 2012.04.28  사용중인 문서의 90%가 한글이라는 트위터 아이디 @epata7 님에 따르면, 폰트 문제(다음과 나눔정도는 기본으로 지원)를 지적해주셨습니다. 이는 PC용 한글은 폰트만 약 700MB로 따로 제공됩니다. 용량 문제일 수도 있고, 이를 따로 유료화 하려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UPDATE 2012.04.28  단축키 부문에 대해서 시디아 개발자이신 @iolate 님에 따르면, 단축키는 현재 iOS 5.1 버전까지는 앱 개발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이 부분을 @iolate 님께서 시디아 트윅으로 개발중이며, "원하는 단축키를 제보" 받는다고 합니다. 단축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이후 iOS가 버전업 되면서 애플에서 단축키를 허용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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