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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 모토로라(Motorola) 전격인수와 그에 따른 파장

T.B 2011. 8. 16. 11:58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구글이 현지시각 8월15일 모토로라(Motoroloa)를 인수했다고 해외외신들이 일제히 보도 했습니다. (via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M&A규모만 한화 13조5000억원으로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주당 인수가격은 40달러(토탈 125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모토로라(Motorola) 모빌리티(Mobility)는 한국에서도 "스타텍" 시리즈나 "베컴폰(레이저)" 시리즈로 인지도가 높은 회사이며 80년 역사의 세계 굴지의 휴대폰 제조업체기에 그 충격이 적지 않습니다.


(추억의 스타텍과 레이저 럭셔리에디션으로 아이폰3GS를 거쳐 현재 아이폰4 화이트를 사용하기 전까지 제가 사용하던 휴대폰들입니다.)


모토로라(Motorola)는 어떤 기업인가?

The Next Web에서는 역사속에서 사라질 모토로라에 대해서 기억해야 할 15가지로 모토로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via)

1928년 설립된 모토로라는 배터리 전류교환장치로 시작하여, 차량용무전기, 최초의 워키토키(SCR-300), 핸디토키를 개발했으며 1955년 제키 지너가 디자인한 그 유명한 모토로라 로고 M은 날개를 형성화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날개가 되어준다는 의미였습니다.


1956년 세계 최초로 페이저(삐삐)를 개발했고, 1960년 세계 최초 무선 휴대텔레비전, 세계최초 직각 컬러TV튜브, 1969년 달에 착률한 닐 암스트롱의 "저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거대한 도약이다"라는 말도 모토로라의 위성중계기를 통해 전파됐습니다.

1996년 폭발적인 반응의 "가장 가벼운 폰 모토로라 스타텍"을 출시했고 1998년까지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를 유지하던 모토로라는 같은해 노키아(핀란드)의 등장으로 2위로 하락합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를 비롯하여 베스트셀러폰 메이커로 자리잡았으나 아이폰 등장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들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테블렛(XOOM)을 출시했지만, SW최적화 부족으로 높은 사양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cf. 아이패드2, XOOM, 아이패드1 GPU 벤치마크 테스트결과


애플의 몰락과 MS-구글 양강체제 가속화

1980년대 애플은 개인용컴퓨터(Personal Computer: PC)를 세계 최초로 판매하며 IT시장을 잠식시켰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포스는 지금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로 미국 정부보다 돈이 많은 기업의 애플 바로 그 포스였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독단성과 패쇄적인 정책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MS를 선봉장으로 하는 반애플진영 기업연합에 몰락하고 급기야 스티븐잡스가 퇴출된 이후 애플왕국을 재건하는데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과거 PC시장과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입니다. MS가 차지했던 선봉장 자리를 구글이 차지하고 MS가 전세계를 자사 OS 하드웨어 하청업체로 전락시킨 것처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여 HW를 함께 생산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향후 30년은 족히 차려질 안드로이드라는 밥상을 구글이 마다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드웨어(HW) 생산기지 전락우려

구글이 모토로라(Motorola)를 이수한 이유가 특허 때문이다.(via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스마트폰 OS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생산부터 판매까지(SW최적화 사후지원 포함) 하게 된다면, 최소 30%이상의 점유을을 가져가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애플은 OS-단말기-애플스토어로 이어지는 시장을 보유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중입니다. 또한 단말기 생산과 함께 30년간 SW를 생산해오던 경험을 토대로 OS최적화를 동시에 진행하여 기기성능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검색 및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또는 테블렛 제조사업에 올인하지는 않겠지만, 구글이 애플 정도 규모만 갖춰도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지금도 레퍼런스폰HTC의 넥서스원이나 삼성에서 제조한 넥서스S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표준로 여겨지며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 모토로라까지 인수한 구글이 모토로라의 HW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스마트폰의 브랜드가치, 점유율 증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구글이 그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반애플 40개 기업연합에 무료로 제공해왔으나, 언제든지 "토사구팽(兎死狗烹)"할 준비가 되어있고 50%라는 시장을 하드웨어 생산기지로 전락시킬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MS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최대 수혜자

MS야말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OS에 올인해오던 제조사들은 위에서 언급했던 이유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S의 윈도우7폰 운영체제인 Mango를 탑재한 노키아의 N9 이 9월 17일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거대공룡 MS는 올 3분기부터 스마트폰OS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막대한 수익을 올려주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운영체제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노키아
는 결국 심비안의 시장실패로 재정악화에 빠지면서 MS의 노키아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 구글과 MS의 제 1파트너인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영향력 증가로 볼때 국내 제조업체들은 물론 해외 제조업체들까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결국 구글과 MS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아졌습니다.(via 1, 2, 3)


안그래도 애플과의 특허소송과 순이익 악화로 인한 현금 바닥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삼성의 경우(via) 자체 OS인 바다가 있다고는 하지만, 인텔(Intel)의 미고OS나 리모OS도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OS를 주력으로 삼을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언론에서는 HP의 웹OS나 RIM의 블렉베리와 같은 OS를 대체 방안으로 언급하지만 모바일시장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개그"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참고 1, 2)

 

애플러로써 아이폰 아이패드를 모두 쓰고있는 마당에 지금 삼성, LG, 팬택 걱정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동안 정부의 쇄국정책 아래서 한국 소비자라게 죄로, 대기업들에게 당할만큼 당한 상황에, "애국심마케팅"을 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애플-구글-MS가 이런식으로 시장을 독점화 시킨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가격 우위를 지닌 중국업체, 엎친데 덮친 격으로 MS가 노키아를 인수할 경우 윈도우폰도 대안이 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삼성, LG, 팬택과 같은 국내 기업들이 어떤식으로 시장을 풀어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상 T.B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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