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크기가 커지면서 직격을 받은 시장이 있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중소 네비게이션 업체들이었다. 택시기사들을 중심으로 7인치 갤럭시탭이 어필했고, 삼성이 대화면 페블렛 갤럭시노트를 들고 나오자 이제 더이상 소비자들은 외장형 네비게이션 또는 매립형 네비게이션을 구매할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매번 귀찮게 USB 또는 DVD가 아닌 더 편리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망(3G, LTE 등)을 통해서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이런 추세를 중소기업 죽이기라 비판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적응과 도태'의 문제지 '상생'의 문제는 아니다. 물론 기업들이 중소 업체와 협업으로(데이터 및 인프라 구축) 상생한다면 더 할 나위 없겠으나 이 또한 소비자가 관여할 부분은 못된다.
네이버(Naver)에서도 네비게이션 앱을 출시했다. 앱을 따로 출시한 것은 아니고 '네이버 지도' 내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다는 얘기다. 수익 구조는 이렇다. 모든 네비게이션 앱이나 지도 서비스(구글맵도 마찬가지다.)의 수익은 '상호 표시(맛집 찾기 등)' 에 관하여 광고 수익을 올린다. 소비자는 주소, 특정 건물 등을 검색하는 대신에 이 주변 상호라는 광고를 봐야 한다. 플로팅(floating) 광고가 거부감이 강한 반면 이런 광고는 큰 거부감이 없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네비게이션 대표 앱은 총 5종이다. 'T맵, 올레 네비, 김기사, 네이버 네비, 아틀란3D'다. 1위는 T맵으로 이용자 수만 월 800만에 육박한다. 2위는 올레 네비(팅크웨어와 협업)로 약 300만, 3위 김기사(다음 지도 협업) 약 250만이다. 네이버는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졌고 아틀란3D는 파인드라이브에서 출시한 앱이다.
네이버 지도는 월 이용자수만 1,000만명이 넘는 국내 포털 점유율 1위의 네이버라는 점에서 네비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SKT와 KT가 가입자 기반이라 타겟이 제한적이나 네이버 네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포텐셜은 충분하다. 다만, 아직 서비스 초기라 UI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다. iOS용은 이 글 쓴 시점 기준 아직 업데이트 전이고, 안드로이드용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Download 네이버 지도 (Google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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