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부터 'iOS in the Car'에 관한 루머(라고 보기에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가 있었고, 올 3월 3일에는 소문의 iOS in the Car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로 공개됐다. 카플레이는, eyes free(눈으로 디스플레이를 보고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 명령으로 Siri를 통해서 iOS를 컨트롤)와 iOS in the Car(iOS를 차량에 접목)라는 큰 2가지 개념의, 차량용 서비스이다.
카플레이로 할 수 있는 것은, ① iOS 기기 내 컨텐츠를 음성 명령으로 재생하고 ② 전화를 걸거나 받거나, 문자를 전송하고나 답신을 할 수 있다. ③ 네비게이션의 역할을 한다. 카플레이에 연동한 아이폰의 화면을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한 '디스플레이-아웃' 이라는 얘기인데, 사실 이 모든 것이 순정 iOS에서는 불가하지만, 탈옥에서는 가능해왔다.
아직 iOS 8 호환 업데이트 전이라 당장은 불가하나 탈옥 사용자들은 애저녁에 Ryan Petrich의 DisplayOut, Resupported 4.0+를 사용하여 iOS를 미러링을 해왔다. 카플레이의 장점으로, '네비게이션 업데이트를 귀찮게 안 해줘도 실시간으로 되고' '음악을 넣은 USB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데, 차량에서 USB로 음악을 재생하던 시절은 10년전 얘기다.
10년 전이야 카오디오의 헤드가 중요했고, USB를 지원하는 헤드가 상당히 고가였다. 국내에서 아이폰 3GS가 출시된 직후 부터, 카오디오 헤드 중 USB가 아닌 블루투스 혹은 iOS와 케이블로 연동되는 네이게이션이 출시됐다.(참고) 이후 대부분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고,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iOS 연결을 공식 지원한다.(확인한 차량은 현재 운행중인 제네시스다.)
네비게이션 얘기 좀 해보자. 현대에서도 애플의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지난 4월 17일 2014 뉴욕 오토쇼에서 2015형 LF 소나타에 탑재된 카플레이가 등장했다. iOS 내장 맵이나, 현대 맵으로 구동되는데,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iOS 내장 맵이 '후졌다.'는 것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해외에서, 해외 네비게이션으로 운전을 해봤다면 더 얘기가 쉽겠다. 네비게이션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 최고다. 또한, 현대차 타 본 사람들은 '순정 현대 네비게이션'을 써봤을 것이다. 업데이트(?) 연중 행사고, UX가 최악에 가깝다. 사제 네비게이션으로 대체하거나, 사제 네비게이션을 매립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에(중고로 차량 판매시 가격을 처주지 않는다.), '스마트폰 앱'을 주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1. 음악 재생은 문제가 없고 2. 네비게이션은 스마트폰 앱으로 돌릴거라면 3. 카플레이 보다 iOS 화면을 통째로 디스플레이-아웃 하는게 더 나을 수 있다. 카플레이의 '최악'의 단점은 정전식이 아닌 감압식이다. 감압식 네비게이션 메뉴가 탑재되어 있는 제네시스를 예로 들자면, 스마트폰 터치에 익숙하다가 감압식 터치를 하려면 짜증이 폭발한다.
iOS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부 언론들이 '카플레이'가 마치 차량 업계에 '핵폭탄'급 시너지를 줄 것처럼 '찬양'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단, 카플레이를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인 BMW, 벤츠, 페라리, 포르쉐 등이 지원하는 것은 프리미엄 이미지의 애플이 차량용 서비스를 내놨고, '고학력/고소득/젊을 수록' 애플 제품을 쓴다는 통계 처럼, 새로운 시도에 지갑을 열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어차피 차를 살거라면 순정 iOS에서도 쉽게 연동이 가능한, 설사 탈옥 사용자라도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차량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다.(나라도 그러겠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방법이 있는데, DisplayOut, Resupported 4.0+(경우에 따라서 XBMC까지)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iOS 화면에서 카플레이를 쓰는 것이다. 단, ① 아직까지는 영어도 지원하지 않고 프랑스어만 지원한다. ② 음악 재생과 재생 목록 확인 정도고, '튕김'도 있다. ③ 당장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업데이트 중이며, 개발자가 아직도 이 트윅이 개발중에 있다고 한다.
이 트윅은, 카플레이를 iOS 안에서 해결하자는 의미의 'CarPay iOS(BigBoss)'로 '무료'다. 앞서 말했듯이 당장 사용할 수도 없고,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설치해 둘 만한 트윅이다.
자. 정리하자. '그러니까, 카플레이 후졌어요. 카플레이 쓰지 마세요.'라는 얘기가 아니라, 애플이 2015년 부터 카플레이를 지원 할 것인데, 당장 2015년 부터 쓸 수 있기에는 무리가 있고, 저걸 쓰느니 차라리 iOS 안에서 해결을 하거나 다른 방법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쉽게, 일반 사용자(non-technical users)를 위한 방법으로 1. 전원 케이블과 iOS기기를 연결한 후 설정에서 자동잠금을 해제한 후 2. iOS기기를 차량에 거치(고정) 시키고 3.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쓰면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거주지가 해외라면, 애프터 마켓(After Market, 차량용 부품시장) 최초의 'Pioneer Carplay' 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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