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플러스) 이후 지속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000 이상의 아이폰을 푸싱한 애플은 1조 달러 기업 가치를 달성함으로써 불황에는 '프리미엄 또는 박리다매' 라는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물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무명 브랜드가 어느날 갑자기 '프리미엄' 을 외친다고 될 문제는 아닙니다.
더하여, 지불 가능한 시장을 타겟으로 아이폰X의 가격을 약 10% 낮추고, 기존의 아이폰8플러스의 후속 모델에 해당되는 6.1인치 LCD 아이폰의 가격 또한 약 $700까지 대폭 인하하는 2가지 전략을 모두 취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A 프로세서 칩 속도가 빨라지고, 약간의 RAM 성능이 더해지거나, 카메라 기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것이라는 '뻔한 내용' 에도 불구하고, 매해 1억대 이상의 아이폰들을 판매중인 애플은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약 2억대를 예상하는 분석가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이제 곧 몇몇 분석가들은 애플의 기업가치에 관하여 2조 달러를 논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올해 아이폰의 네이밍은 tick & tock 에서 tock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tick 은 새로운 기능 또는 디자인, tock은 전세대의 단점을 보완 또는 개선한 애플의 전형적인 전략입니다. 일반적으로 tock 에 해당되는 모델은 'S' 네이밍이 들어가지만, 아이폰XS 6.5인치 모델의 네이밍은 '플러스' 가 붙을지 그렇지 않을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처럼 애플이 보수적일 수 있는 이유는 1등 기업이 굳이 큰 변화라는 무리수를 둘 이유도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제품에서 너무 많은 기능, 너무 많은 변화가 있다면 소비자들은 그 신제품을 사지 않을 것입니다. 홈버튼을 제거하고 3년은 앞선 기술이라 평가 받는 페이스ID를 푸싱하기 위해서 애플은 2년이라는 시간을 들이는 중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홈버튼과 저가형 아이폰에 관한 '정황' 이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을 변하게 하는 또다른 방법은 혁신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하였듯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를 들고 나왔을 때 썼던 전략입니다. 만약 잡스의 독선과 혁신성이 없었다면 소비자들은 노키아와 모토로라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당시만 해도 mp3, 전화기, 카메라, 전자사전을 따로 쓰는 것에 익숙하였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비싼 셀룰러 네트워크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려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구매하는 컨텐츠(앱 또는 인앱 구매)만 해도 당시에는 $0.99가 아까워서 전세계 1위 메신저였던 왓츠앱 대신 카카오톡에 열광한 것만 봐도 그러합니다.
컨텐츠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개선한 것에는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돈을 아까지 않는 소위 린저씨들 덕분인지 $0.99짜리는 찾아 보기도 힘들고 요즘은 매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독 앱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해 아이폰들 중 어떤 모델이 인기가 있을 것인가? 최근 흐름은 작은 스마트폰과 큰 테블렛을 따로 구매하기 보다는 대화면에 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 몇가지를 꼽으라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보급과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e.book 또는 양질의 웹 컨텐츠들이 쏟아지고, 유투브 동영상의 큰 인기와 모바일 게임들의 선전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애플의 최대 관심사는 이미 iOS를 쓰는 유저들 보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iOS 유저들 보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대화면을 선호하고,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작은 것 보다 큰 것을 선호합니다. 아이폰X의 화면이 5.8인치로 커졌음에도 중국 판매량이 예상 보다 높지 않았던 이유들중 하나로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PC, 테블렛 시장의 하향세와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이왕 살 것 더 큰 화면이라는 심리적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6.5인치 OLED 폰이 '꽤' 잘 팔리지 싶습니다. 그리고 6.1인치 LCD폰 또한 '꽤' 많이 팔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할 분들이라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LG전자의 G7,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혹은 말이 나오질 않는 가성비의 샤오미 포코 F1(POCO F1) 부터 전면 홈버튼이 돌아올 것이라는 루머의 '갤럭시S10' 까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전화나 좀 걸리고 카톡이나 좀 하고 웹서핑이나 좀 하는 정도라면 굳이 이런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로 최신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바꿀 필요도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만약 기기를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AS 잘되는 적당한 자급제폰과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선택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Via: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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