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장단점으로 보는 갤럭시노트 10.1 한계는 있다

T.B 2012. 2. 28. 09:43


갤럭시노트(5.3")가 출시됐을 당시, 저는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가 아니라 '갤럭시메모'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필기라는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디어'까지는 좋았으나, 아이패드(9.7")에 일반 터치펜 보다 민감도가 높은 iArtist용 펜으로 필기를 해봐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데, '절반 크기를 노트로 써라'는 발상은 '아니다' 싶었습니다.(스펙/가격에 대한 고질적인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의 역차별도 참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삼성이 MWC 2012 에서 갤럭시탭 시리즈를 '팀킬' 할 만한 갤럭시노트 10.1을 공개했습니다. 비록, 갤럭시노트/갤럭시탭(폰? 테블렛?)이 섞였다고 할 지라도, 이번 만큼은 아이패드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을 했고, 삼성 테블렛만의 '독자적인 컨셉'을 노트로 잡아나간다는 점에서 '삼성불매'와는 별개로 두고 싶습니다.


갤럭시탭10.1이나 갤럭시탭8.9의 실물을 만져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동영상을 보고 '탭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전면 디스플레이 베젤 끝 부분이 탭 디자인과 살짝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 침해를 피해가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CPU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RAM  1GB
Diaplay  10.1" WXGA(1280X800) PLS TFT
OS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Camera  후면 300만화소(오토포커스, LED 플래쉬) 전면 200만화소 
Storage  16/32/64GB 내장, microSD 슬롯(32GB)
Sensor Accelerometer, Digital Compass, Gyroscope
Connectivity  USB 2.0, 블루투스 3.0(Apt-X Codec 지원), WiFi 802.11 a/b/g/n
Battery  Li-ion 7,000mAh
Thick  8.9mm

etc.  Adobe Apps(Photoshop Touch, Adobe Ideals)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하나 같이 앵무새 처럼 1) 멀티스크린(웹/동영상/노트를 동시에 뛰워서 '필기'가 가능) 2) S노트 기능(미적분 함수와 같은 수학기호를 S펜으로 필기 및 인식) 3) S펜 기능개선(S펜 끝에 지우개 버튼 추가, 짧았던 갤럭시노트 펜 보다 더 길게 디자인)을 글자 토시하나 안바꼈을 정도로 쏟아내는 중입니다만, 

'우리는 테블렛을 구매할 때 노트 필기나 하자고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갤럭시노트 10.1이 노트 컨셉으로 자리를 잡았고, 아이패드와의 '독자적인 컨셉'을 추구했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테블렛으로 노트나 쓰자 가 아니라, 노트도 쓰자'가 되야 할 겁니다. 따라서 테블렛으로써의 갤럭시노트 10.1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장점)과 부정적인 
(단점 또는 아쉬운)부분, 그리고 한계점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긍정적인 부분)

우선 지극히 삼성스러운
HW스펙을 빼놓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비록, 퀄컴에서 S4칩을 곧 공개하고 엔비디아에서 1.5Ghz 쿼드코어 CPU를 출시했다고 할지라도 CPU/RAM/OS 최적화 없는 AP개수는 성능보다는 마케팅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 쿼드코어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듀얼코어 그것도 1.4Ghz라는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는 CPU와 1GB RAM은 여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HW적인 장점입니다.

cf. CPU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알려진바가 없습니다. 일단 내수판 갤럭시노트(5.3")에 탑재된 1.5Ghz Snapdragon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Ghz의 숫자로 미루어 짐작컨데, '엑시노스 오버클럭 버전
'이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OS 역시 HW스펙에 맞게 안드로이드 4.0 ICS가 탑재됐습니다. ICS는 3.0 허니콤과 2.3 진저브레드의 장점을 결합한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로 허니콤보다 더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오는 5월(또는 가을) 안드로이드 5.0 젤리빈(Jelly Bean)이 출시되도 이정도 사양이면 (언제 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무난하게 판올림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것 보다 개인적으로 눈에 확 뛰었던 사양은 블루투스 3.0 Apt-X Codec 지원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Apt-X Codec 미지원)를 쓰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음질'입니다. 테블렛을 음악이나 듣자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만, '음악 한번 제대로 듣기 위해 따로 플레이어나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사라지는 추세에서 블루투스 음질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Apt-X Codec 이란, 방송 음향 분야에 쓰이는 기술로, 20Hz에서 22MHz 사이의 주파수를 CD음질로 구현하여 블루투스에서도 음손실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블루투스의 반응속도가 40ms인데 비해, 1.9ms로 약 20배 가량 빠릅니다.(Apt-X Codec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셋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스피커나 헤드셋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더이상 '용량'이 무의미해지는 추세이기는 합니다만, 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부족하니 USBmicroSD slot으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정적인 또는 아쉬운 부분)

10.1" WXGA(1280X800) PLS TFT 가 한계였나? 싶습니다. 아이패드3의 디스플레이가 2048X1536 일 것이라는 루머가 작년부터 있었고 '확인'된 상황에서 '타도 아이패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중인 갤럭시노트10.1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이 부분은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TouchWiz(터치위즈)를 포함한 뭔 기본 내장앱이 저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터치위즈란 삼성의 자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이 터치위즈 때문에 갤럭시S/갤럭시탭7(1Ghz/512MB)이 안드로이드 4.0 최소 사양이 ARMv6/256MB임에도 불구하고 가용램 부족으로 ICS 업그레이드 
(지극히 삼성 관점에서)불가 사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가용램을 많이 차지하여 '발적화'소리를 들으면서 까지 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터치위즈와 저 많은 기본 내장앱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걸 제거하기 위해서는 루팅을 해야하고 보통 커스텀UI를 제거하면 '가용램은 물론 배터리 사용량'까지 향상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나중에 또 터치위즈 핑계 대시지 마시고 ~.~)터치위즈나 기본 내장앱을 안드로이드 마켓 또는 삼성스토어에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다운로드 하여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후면 300만 화소 카메라도 뭔가 2% 아쉬운 부분입니다. 300만 화소면 다른 테블렛에 비해 낮은 화소는 아닙니다만, 더 고사양의 카메라(최소 500만 ~ 최대 1200만)를 탑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배터리를 보면 7000mAh입니다. 7000mAh면 결코 낮은 숫자는 아닙니다만, 한 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갤럭시탭10.1(575g)이 출시됐을 당시에 해외 외신들로부터 일제히 혹평을 받은적이 있습니다.(ex. FoxNews ' 갤럭시탭 10.1을 위해 $499나 지불하라고는 양심상 말하지 못하겠다.')

이유인 즉, 동영상을 최대 9시간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홍보와 달리, 실제로 사용해보면 택도 없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WSJ의 리뷰'에서는 WiFi상태 75% 밝기로 '갤럭시탭10.1(5시간 38분)의 배터리 사용량은 아이패드의 절반밖에 되질 않는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더 길게 측정된 결과도 있습니다만, 그만큼 배터리 사용량이 들쭉날쭉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또 아이패드 보다 얇게 출시하기 위해서 막바지에 디자인을 변경했다는 얘기를 해야겠습니다만은, 얘기가 길어지니 이만 줄이지요 ~.~)

갤럭시노트10.1(3G 585G WiFi 583g)'더 커지고 더 많은 기능을 탑재'했는데 배터리가 그대로라면, 삼성이 얼마나 전력관리를 잘해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배터리 부족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갤럭시노트로 '발전소를 세우자'는 얘기도 아니고, '아직까지 7000mAh 이상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두께가 두꺼워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겠습니다'만은, 어쨋든 배터리는 틀림 없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번에 아이패드용($9.99)으로도 런칭한 PhotoShop Touch와 Adobe Ideals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구분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삼성이 이걸 기본으로 지원한다면 분명 어도브사에게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비용을 온전히 삼성이 물어낼지 제품 가격에 포함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보통 갤럭시탭 시리즈는 아이패드 보다 내수제품은 2~4만원이 비쌌고, 해외제품은 완전히 동일한 가격이었습니다. 시장점유율 98%의 아이패드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 갤럭시노트10.1은 가격미정 입니다.)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보여줬습니다. '킨들파이어' 처럼 떨이치라는 얘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포토샵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이걸 '사용하는 사람'보다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낮출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낮췄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한마디로 싸게 좀 나왔으면 좋겠다~가 되겠습니다만, S펜 기능이 추가된 만큼 탭10.1 대비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더불어 '태생적인 한계점'으로 HW야 아이패드에 견주거나 (스펙 숫자로만 보면)그 이상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안에 담을 수 있는 SW가 형편없고(탭10.1 기준 Business Insider) 쓸 만한 응용프로그램이 없다(탭10.1 기준 PC World)던 지적처럼,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테블렛을 선택할 때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 보다는 제한적으로 '딱 정해진 목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쓰는 사람에 따라서 기기를 잘 다룰 줄 아는 센스가 있다면, 활용 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S펜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부재'도 짚어봐야 합니다. 삼성은 앞으로 이 부분을 '차츰 확대하여 갤럭시노트 10.1에 특화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늘려가겠다'고는 하는데, '오 그래!'가 아닌 것이, '앞으로 쓸 수 있는 또는 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무슨 주식도 아니고 '가치투자를 해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말 처럼 간단한 얘기도 아닌 것이, 갤럭시노트10.1이 테블렛 시장 점유율 98%의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어느 정도 내려준다 할 지라도, (사람들이 많이 써야 돈이 되니 점유율이 늘어났다는 전제하에서)삼성 외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삽질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는 곧 S펜 특화 어플리케이션이 생각 처럼 뚝딱뚝딱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즉, '갤럭시노트 10.1이 컨셉을 제대로 잡은 것은 사실이나, 삼성이 제시하는 이 컨셉을 지금 당장 사용자가 충분히 경험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최근 Gizmodo에서 갤럭시노트를 '혹평'한 적이 있습니다. 터치위즈의 느린 반응속도(lag)와 100가지 이상의 압력을 구분한다던 펜의 실압이 8개에 가깝고, 적은 압력에 반응을 하지 못하며, 반응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이었습니다. 펜의 길이가 늘어난 만큼, 분명 펜 기능이 향상됐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도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 주목 할 만한 부분입니다.

여기까지 '장점과 단점으로 보는 갤럭시노트 10.1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source: 1, 2, 3, 4, 5, 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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