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사주

중도와 보수를 중심으로 '리부팅'

T.B 2021. 11. 16. 12:30

탄핵 정국 이후 당은 사분오열 갈라지고 조직력은 와해됐는데 헌정사 초유의 30대 당수는 왜 본인 지역구 선거에서 세번 연속으로 졌는지 '분석도 안하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아집인지 신념인지 욕심인지 고집을 부리는 중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된다면) 어쩌면 내년 6월 있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공천받기 쉬운 사람은 한 25살쯤 된 대학을 갓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다음에 첫 직장으로 기초 의원을 선택하는, 동네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모나지 않게 살아서 친구들을 한 500명 정도 당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젊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그 다음 이어졌는데요.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같이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 가지고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1. 여기서 당원은 그냥 이름만 걸치는 게 아니라 진짜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을 의미합니다. 사람에게 정당 가입을 실제로 하게하고, 그걸 계속 유지시키는 건 일반적인 영업보다 더 힘들 것입니다. 500명 당원을 가입시킨 뒤 계속 관리하는 거, 일반적인 제품 영업망 관리보다 결탄코 더 힘들텐데, 500명 정도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게 아주 쉬운 일처럼 이야기하는 거 보니, 지역 정치는 물론 남에게 물건을 파는 영업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적이 있으신지 의문입니다.

 

2. 마찬가지로 기초의원이 당원 200명 모으면 공천된다고 하는 데, 실제로 지역구 기초의원에서 본인 편인 책임 당원 200명이면 경선에서 승리합니다. 그런데 그게 되려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뛰기 때문에, 평소에 엄청나게 뛰어다녀야 하는데요.

 

정당의 지역 사회 침투는 저런 형태의 조직 구축 경쟁을 통해 이뤄지고, 정당이 조직으로서 지역 사회 커뮤니티에 침투하는 건, 그런 지역 정치의 일선에서 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인데 그걸 그냥 저런식으로 술먹고 "형님, 동생"하면서 불법 저지르는 막장 나까마로 이야기하는 건 꽤 한심한 구석이라는 평가입니다.

 

 

지역 정치를 발전시키려면 당 대표가 비하한 그런 걸 안해도, 정당의 지역 사회로의 침투 능력을 확보할 방안과 그걸 어떻게 키울 건가 부터 이야기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그냥 대충 말해도 되는 평론가도 아니고, 당 대표가 저런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3. 글 서두에서 '이재명 후보'의 사례를 들었듯이 '시스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10년 보수정권 동안 트레이닝 된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의 기층 조직은 상당히 약하다는 게 사실입니다. 원래 대통령이 만든 관제 정당이었는데, 그게 정권도 여러번 바뀌고, 기초지자체, 특히 수도권은 훌러덩 민주당이 먹어버리고 그러니 나오는 결과였다고 하는데요.

 

당비 기준을 낮추어서 일시적으로 당원을 늘리고 있다지만, 그 인원이 계속 유지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충청도 일대도 다 민주당으로 넘어가 있는 거 보면, 그 지역의 조직도 상당히 약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부산에서 민주당의 세가 센 것도, 상당부분 국민의힘의 기층 조직 문제와 연관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권을 되찾고 'K-180석 리벤지'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기초지자체 수준의 선거에서 이길 지, 정당의 기초지자체 수준의 지역사회 침투능력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해봐야할 것인데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기초의원 수준이 형편없어서"라며 이준석 대표 방식대로 "왜 시험 같은 걸 봐서 무슨 당직자 뽑듯이 '첫 직장'으로 지역위원회를 선택하는 대졸자를 충원하는 게 대안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적잖이 한심하면서도, 저런 사람이 국민의힘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니, "민주당은 앞으로도 꽤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가삼간을 다 태울 기세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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